폭우가 억수로 쏟아지던 어느 날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에서 아무런 이유없이 고의급정거, 길막을 시전하는 흰색벤츠 승용찹니다. 오랜만의 휴가를 맞아 기분좋게 강원도로 향하던 도중이었는데 완전 휴가일정 첫날부터 잡쳤습니다.

제 옆에는 임신초기인 와이프가 타고 있었고 이 사건의 여파였는지 최근에 유산을 하였습니다.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봐도 저런 미친 짓을 왜할까 

더군다나 올해 사상 최악의 폭우라 쏟아지던 날인지라 엄청나게 위험했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1차로에서 정속주행중이던 벤츠를

국산차인 제가 2차로에서 추월해서 자기 앞으로 끼어드니 그게 아니꼽고 열받았나 봅니다. 

칼치기식으로 끼어든 것도 아니고(폭우 때문에 칼치기 하지도 못합니다. 백킬로 이하로 서행중이었습니다.)

왼쪽깜박이 키고 정상적으로 천천히 끼어들었는데 저 지랄입니다. 

국민신문고에는 접수했고 해당차주 주거지 관할 경찰서에서 고의급정거, 길막 난폭운전 명백하다고 10만원 범칙금 부과하고

형사처벌 원하시면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 방문해서 고소장 접수하라고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줬습니다.

저는 고소장 접수하고 싶은데 와이프는 범칙금 부과됐으면 충분하니 그냥 참으라고 하는군요

지금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