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 글이라 떨립니다.ㅠ 잘 모르니 문제가 있다면 지적해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2015년 1월 13일 화요일 출근길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제가 운전중이었고, 다리 위 실선 2차선 정속주행중, 

제 뒤에서 1차선 주행하던 트레일러가 실선 넘으며 운전석을 들이받아 사고가 났고 차는 폐차되었습니다.

앞뒤 블랙박스가 달려 있어 증거영상 경찰서에 제출하고 상대 과실 100%로 판명 났습니다.

제 차는 포르테였고, 상대 차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뒤쪽이 엄청나게 긴 트레일러 있죠. 그거였습니다.

저는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입원하였고,

퇴원 뒤 현재까지 정형외과와 한의원 번갈아 통원치료 받고 있습니다.

제 직장에서는 입원 기간에 해당하는 연차 4일을 썼습니다.

몸은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골절이나 장기손상 없었고, 약간의 타박상과 근육통으로 꾸준히 물리치료, 한방치료 받는 중입니다.

방금 몇주만에 전화가 와서 다음주 화요일에 직장으로 찾아와서 합의 얘기를 하자고 하니 갑자기 긴장되고 불안해져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ㅠㅠ

상대 보험사가 일반 보험사도 아닌 화물공제이고,

제가 젊은 여성인지라 좀 후려치려는 것 같아서 걱정되기도 하고요ㅠㅠ

보험사에서 한의원 쪽에 연락해서 합의금을 150 불렀다는데, 한의원 쪽에서는 그정도 합의금으로는 택도 없을거라고 했다고 합니다.

방금 보험사와 통화한 바로는 '상실수익증명서(이부분 잘 못 들어서 이름을 정확히 모릅니다ㅠ)'가 있으면 좀 더 늘어날 여지가 있을거라고 하더라구요.

엄살 부리려는 게 아니라 사고 때문에 정말로 놀라서 그 이후로 불면증도 겪고 운전 트라우마가 좀 생겼습니다.

지금은 2개월 넘게 지나서 조금 가라앉긴 했지만 사고 초기에는 매일 지나다녀야 하는 출근길 운전이 무서워서

택시를 타고 다니기도 했고, 지금도 그 다리 건널 때나 고속으로 회전해야 할 때는 실제로 식은땀이 납니다.

(사고 때 트레일러가 제 차에 부딪치면서 제 차가 2차선에서 좌측으로 1회전하여 1차선에 역방향으로 멈췄거든요;;;

  그래서 회전하는 감각이 무서워졌어요.)

차가 조금만 가까이 오면 사고 때가 떠오르면서 '펑'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심리적인 부분을 가볍게 생각했는데 제가 심약한건지 몰라도 좀 심각하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제 직업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도 검색해보며 300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150 부르니 좀 당황스러운 것도 있고

제가 말빨도 없는데 산전수전 다 겪은 보험사 직원이랑 싸우면서 합의금 올릴 수 있을까 걱정됩니다.

=

정리를 하자면

1. 상대 과실 100%, 제 차는 폐차되었습니다

2. 4일간 입원 - 연차 썼습니다 (이부분 연차수당에 대해 휴업손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3. 골절이나 아주 심각한 후유증은 없습니다. 약간의 타박상, 근육통, 심리적 트라우마가 남았습니다.

4. 상대측 보험사가 화물공제입니다;;

5. 무섭습니다.

6. 변호사를 선임하면 일이 너무 커질까요?

7. 어떤 조언이든 감사합니다.

더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