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7월 7일 am.2:30 에 있었던 일입니다.

집이 주택이고..도로에 주차를 해두어서..차를 아끼는지라..테러때문에..

작은소리에도 평소 민감한 편이었습니다..고의로 차를 발로차고 긁고가는 일을

당해봐서..민감해요..워낙 제방 위치가 도로가에 위치하고 바로 제차가 주차되어있어서

도로에 사람지나가는 소리까지 잘들립니다..골목쪽이라..더욱..밤엔 잘들리죠..

각설하고...그래서 새벽에 1시쯤에 여친이랑 헤어지고 집에왔습니다..근데 어떤 수상한

처음보는 사람이 집앞에서 어슬렁 거리더군요...순간..느낌이 쐬..합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듯한.. 목적이 있는듯해보였습니다..근데 이상합니다...이곳에서 10

년 넘게 살았지만..이밤에..처음보는 사람이 어슬렁대기는 처음입니다..

대수롭게 생각지않고 블박 여름이고하니 선빼버리고.. 집에들어옵니다..

자려고 누웠는데 제차쪽에서 텅텅 거립니다..빠지직 소리도 좀 나네요?

불안합니다..그래..블박키고오자.. 담배나한대피고..사실..그놈이 신경씌였습니다..

나가니..맞은편 앞집앞에 걸터앉아 휴대폰보는척을 합니다? 저를 처다보는데 아주

수상합니다( 전 군대서 가져나온 군용반바지에 나시티 걸치고...ㅋ) 차문을 열고 블박

선을 채결합니다..제차가 선팅이 짙어서 블박선연결하고 30초에서 1분간 그놈을 관찰

하니 제차를 보고있습니다..폰한번 제차곁눈질로 한번...진짜 수상합니다...

꺼림칙해서 신고할까했는데..괜한 오해일수 있어서 그냥 집에 들어갑니다...

이제방으로와 잠을 청합니다...30분이 흘러 잠이 들려던 2시 10여분...빠지직..빠직..

미세한 유리 깨지는 소리가납니다...뭐지? 제 차량쪽소리는 아닙니다...한 20미터 가량

떨어진곳에서 소리가 납니다!! 아!! 그놈이 있던 거기서 소리가난다!!

조용히 방문을 열고..저희집이 주택이고 가게가 연결되있습니다..유리문이죠..

담배하나 조용히 물고 가게안으로 들어갑니다..소리날까봐..ㄷㄷ 야간이라 소리가 커요

아니나 다를까 이놈이 20센치 되는 긴 드라이버를 노란색 쟈켓으로 둘둘 가려서 앞에

점집(무당) 유리문을 유리칼로 깨고 드라이버로 깨고있더군요...미닫이 유리문으로

대부분 점집들은 출입문이 구성되있습니다..(나중에 알고보니 5미리 강화유리더군요..

와...저걸깨고 있었다니...범인 피도 마니 묻었더군요..) 아이머리 만하게 유리를 깨고

드라이버로 문 결속레버를 뜯기 시작합니다...그냥 놔둘까..?안돼지..어머님 깨워서

말씀드리니..놔두시랍니다...휘말려서 다치거나 보복당하니 놔두시랍니다...

전 안되더군요...다시나가 몰래보니 거의 다뜯어갑니다... 안되겠다싶어 신고합니다..

근데 밤이고 골목쪽이라 최대한 집 반대쪽 구석으로가서 전화를 합니다...

울려서 말소리도 잘들리거든요...

나 : 여보세요 경찰이죠?(속삭이듯)

112: 여보세요? 뭐라구요?

나 : 여기 강도가 들었어요. . 빨리와주세요

112: 안들린다구요 크게좀 말해보세요

나 : 저기 제가 크게 말하면 강도가 들어요..바로앞에서 집뜯고 있다구요

112: 거기가 어디죠?(태연히) 이시간에 강도를 보셨다구요? 위치가 어디죠?

나 : 여기저기#$%#$ 00집 이라는 점집을 털고있습니다.

112: 다시확인할께요.  00집이라는거죠? 맞나요? 크게좀 말해보세요

나 : 아..제가 크게 말할수없다구요 맞아요.. 골목이라 들린다구요..

112: 인상착의가 어떻게 되나요?

나 : 30대초 중반 되는 스포츠머리에 검은 뿔테안경을 쓰고 검은색 상 하의를 입구요,

      노란색재킷을 한손에들고 드라이버를 그속에 감추고있어요. 지금 계속 문을 따고

      있습니다.

112: 뭐라구요? 확인좀할게요. 샬라샬라~~

나 : 네 맞아요. 얼른 오세요 도망가겠어요..

112: 샬라 샬라 30대중반으로 보인다구요? 근데 신발은 뭘신었나요? 색상이나..

..................순간 어이상실..........신발???? 이런 신발같은.........

나 : 제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지금 밤이고 보이지도 않아요. .(소리를 지를수도 크게 말할수도 없는 정말 dog같은 상황)...

그렇게 통화후 경찰이 옵니다... 두대가 오니 ..그리고 인상착의도 알려줬으니..잡겟지..

차소리가 들립니다...전화통화끊기자마자... 근데..놈이 보이질 않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빽카..휘황찬란한 불이 번쩍번쩍..천천히 다가옵니다...하.......

문을 잽싸게 열고 나갑니다...뺵캬 두대가 시속 20으로 옵니다...처~언~~천천히..

느릿느릿...걸어옵니다 경찰...아오... 전 놈이 도주했으니...이리저리 위로 뛰어가서 골목도 보고 왔다리..갔다리..합니다..

그사이 경찰 네명은 점집앞에서 곤봉꺼내고 진입하려 합니다 ㅎㅎㅎㅎ

아저씨 도망갔잖아요..그쪽길로 오실때 못보셨어요? 그쪽으로 사람하나 내려갔을텐데요

경찰 : 아...검은색 안경쓰고 검은색 입은 옷입은 놈 그놈이 그놈인가부네....

헐.....................................................................................

인상착의 4번 말했습니다....

통화 무전으로 같이 듣고 있고 들었다 했습니다......

새벽 3시다되서 인적도 드문데.....그놈을 걍 싁 쳐다보고 보냈답니다......

그제서야 주변 학교 주변골목 뒤집니다.....이미 도망갔죠...30대면 펄펄 뛰는데...

긴글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ㅠㅠ 보배형들....경찰 믿지마세요...

왜...여자가 납치당하고 지금 나 죽는다 도와달라...했을때 경찰이 태연히 처리하고..

그여자분이 고인이 되셨는지...경찰 체계가 참 뭣 같습니다....

좀도둑하나 못잡는데...보배형들 가족...저... 무고한 시민의 안전 책임 질수 있을까요?

오늘 저 야구방망이 사로갑니다...시시티비도 인터넷 주문 완료했구요....

p.s 오늘 앞집에서 고맙다고...오셨습니다...신고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근데 경찰이 와서 없어진 물건 없다고 진술서 쓰래서 쓰셨답니다....

경찰분들....제발....기본에 충실합시다....왜 범인이 수갑깨고 도망갈 수 있었는지

이해가 갑니다....허술합니다....허술해요....믿을 건 블랙박스...cctv....오늘 사로갈

야구방망이라는 현실에....대한민국...개탄스럽습니다!! 군시절 패기와 기억으로

도둑놈으로부터 우리가족 제가 지키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