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4일 새벽에 제 CBR400rr 백장미를 도난당한뒤로 3주정도가 지났네요

작년 9월쯤이던가, 같은 바이크 도난후 연료가 떨어져 버리고 간것을 찾은뒤로 1년이 되지 못해 또 도난당하였습니다.

도난 당시에는 뒷바퀴 디스크락도 채워져 있었지만, 현장에는 흔적도 없었습니다.

당일 경찰에 사고접수 후 3주쯤 지난 오늘

도난당한 제 사백이를 발견합니다.(발견하게된 구체적인 내용은 피의자 관계로 안적겠습니다)

구석진 곳에 있는 작은 빌라 주차장 앞에 주차되어있는 제 사백이는

백장미 스티커가 모두 제거되어있었고, 핸들발란스도 분실, 번호판도 분실, 번호판다이도파손, 트렁크에 있던 베릭 장갑도 분실

역시나 키박스는 ..

밤 10시쯤 발견한 후로, 2시쯤되면 피의자가 나타날꺼 같아 이틀뒤 시험이고 뭐고, 일단 잠복했습니다.

친구들 차 2대를 사백이 옆과 골목 나가는 입구쪽에 세워두고 기다리기를 두어시간,

남학생 2명이 신나서 다가오는군요,

차안에서 몸을 최대한 숙이고 기다립니다.

키온,

LED가 들어오고,

내렸습니다.

분에 못이겨 일단 욕설 남발.

근데 이놈들,

작년에 제 사백이 도난 피의자로 의심되어 경찰가네마네 하다가 부모들의 일방적인 잠수로

놓쳐버린 그 놈들입니다.

다행히도,

때리지는 않았네요.

무릎을 꿇고는 봐달랍니다.

수리비 자기들이 돈벌어서 갚겠답니다.

어이가 없지요.

112

경찰분들 신고후 10분도 채 안되어 오시고,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미성년자 인지라, 수갑은 안채우는군요

지구대에서 조서 작성 후 학생들은 부모님을 부르는거 같길래, 연락처만 받고 일단 귀가 하였습니다.

두어시간 숨어있었는데, 땀도나고 몸도 지치고 찾았다는 안도감에 축 처지네요

사백이는 학교에다 꽁꽁 묶어두고 왔는데, 맘이 너무 아프네요.

수리비는 다 받아낼 수 있을런지

(지난번 난리에 피의자 부모 번호를 받았는데, 자기 아들은 소년원 갔네 어쨌네 하면서 잠수 타는 그런 부모입니다.)

피의자가 죄값을 달게 받는것은 당연히 강력히 바라고 있습니다.

더불어 제 사백이 수리비도.

하지만, 앞으로 험난한 길이 예상되네요

부모들이 답이 없는 사람들 인거 같습니다.

미성년자 특수절도(바이크)로 합의가 되지 않아(수리비), 민사소송 진행해 보신 분들의 조언 간곡히 구해봅니다.

쨋든, 찾으니 좋네요. 맘이 편해요ㅠ

***

이랬던 녀석이

이꼴이 났네요 ㅠ

 출처 - 바이크 튜닝 매니아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