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의 베스파 만큼이나 이탈리안 감성이 그득한 멋쟁이들이 모인 이곳. 저마다의 풍부한 개성만큼이나 우아하고 아름다운 베스파들이 모인 이곳. 이번 달 동호회 소개는 본지 R기자가 속해있는 동호회 이기도 한 (드디어 소개하는구나!!) 네이버 베스파클럽이다.

■글, 사진 조현 ■취재협조 네이버베스파클럽 www.vespaclub.co.kr

동호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베스파라는 바이크를 통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여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클럽입니다. 이태리 감성 바이크다, 된장스쿠터다, 등등 많은 말들이 있구요. 그에 맞춰 동호회분들은 시쳇말로 발에 치이는 게 디자인에 사진에..등등 예술?하시는분들이많아요(웃음) 짧은 지식이지만 베스파에 대해 잠깐 말하자면...1940년대 피아지오 사에서 만들어진 스쿠터로, 말벌이라는 뜻의 베스파가 탄생 되었어요. 그리고 1949년부터 베스파 클럽이 해외에서는 만들어졌고1953년도에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로 베스파가 널리 소개되었지요.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 을 자랑하는 베스파라는 브랜드에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대에 맞춰 신형모델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좀 더 쉽고 편하게 베스파를 접할 수 있게 되었구요.

베스파 클럽의 주요활동은?

 정기적으로는 한달에 한번 정모를 합니다. 매월 첫 주 금요일 저녁에 모여서 가까운 곳으로 라이딩을 한 후 맛집을 찾아서 밥을 먹고요. 그리고 헤어지기 아쉬워 한강이나 카페를 찾아 커피 한 잔 후에 또 이어지는수다들... 저희는 남자들 끼리도 한 수다 합니다. 그리고 카페의 생일인 6월 29일을 주기로 기념 런 을 합니다. 올해에는 정말이지 많은 분들이 참여 했어요. 앞으로 프리마켓(벼룩시장)도 할 계획이고 가을 운동회도 할겁니다. 더 나아가서는 뭔가 의미 있는 행사도 기획중이구요. 예를 들어 바이크문화 바로잡기나 독도 사랑 모임이나요. 하하 너무거창한가요? 또 해외 투어도 조금씩 준비중이예요.

베스파만이 갖고 있는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 바이크들을 조금씩 타보다가 정을 못 붙이고 헤매던 중에, 친한 동생이 베스파px라는 모델이 한국에 정식 수입되었다며 사진을 보여줬어요. 첫 느낌은 뭔가 클래식 하면서 단단해보이고..암튼 왠지 끌리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여러 가지 검색도 해보고 여러 사진들을 접하다 보니 어느새 px125라는 녀석이랑 함께하게 되었네요. 지금까지 5년을 저와 함께 하고 있답니다. 매력이라면...질리지 않는다는거? 어떤 복장에서도 잘 어울리는 바이크죠.

베스파카페 구성원 분들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10대에서 60대까지 골고루 있으세요. 하지만 주된 연령층은 20대와 30대예요. 저희 카페는 특이하게도 디자인계열이 많아요. 의상, 컴퓨터, 그래픽, 사진 등등 개성이 강한 분들이 참많아요. 디자인 쪽이 좀 개성이 강하잖아요? 은근히 잘 못섞일 듯 한데도 희한하게 잘들 만나고 큰 모임에도 많이들 참여하시는거 보면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웃음)

오늘의 ‘7주년런’ 행사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행사 날로부터 딱 한달 전 스텝회의에서 카페 생일이 곧 다가오니 그에 맞춰 런을 한번 해 보자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걸 계기로 시작되었죠. 매년 카페 생일엔 모임을 갖긴 했는데 이번엔 좀 더 대대적으로 진행해보고 싶었어요. 7년이나 되었는데 뭔가 의미있는 런을 해보고 싶었구요. 그런 계획에 YS 베스파 코리아 주연성 대표님과 대리점주님들의 도움이 컸어요.
 물론 함께 회의하고 여러 좋은 의견을 내며 도와준 스텝 분들이 있어서 이번 행사를 잘 할 수 있었구요. 앞으론 매년 카페 생일전후에 적당한 날을 잡아 오늘처럼 큰 행사를 이어나가고 싶어요. 큰 행사의 프로그램은 따로 없었어요. 그냥 많은분들이 베스파를 타고 나와서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행사의 주된 내용이죠. 대학로에서 한무리, 강남도산공원에서 한무리가 중간 집결지에 모이니 장관이더군요. 그리고 경품행사가 빠지면 안되겠죠? 간단한 게임을 통해 경품들도 받으셨고.(이날 후원이 된 경품은 무려 130여 점이였다.) 내년엔 좀 더 많이 준비해서 더 좋은 행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베스파카페의 발전 방향은?

 그냥 바이크만을 타는 동호회가 아닌 진정한 베스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장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좀 더 편하고 즐겁고 더 많은 회원분들이 작은 혜택이라도 받을 수 있는그런 카페가 되도록 할 겁니다. 그러려면 카페 구성원들만 잘한다고 되는 건 아니 더라구요. 베스파 정식 회사인‘베스파 코리아’와 함께 카페의 중심을 잡으며 잘 해나가려고 합니다. 베스파 클럽 회원이 된 것 만으로도 기분 좋아지고 든든해지는 그런 카페가 되도록 말이예요.

마지막으로 바이크 업계에 바라는 점은?

 이제는 무작정 팔기만 하는 바이크는 한계점에 도달한 듯합니다. 오너들이 바이크를 타며 즐길 수 있도록 업체에서도 많은 배려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어요. 바이크 샵들이 모임 장소가 되고 서로서로 큰 연결고리가 되어주시면 좀 더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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