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속비란 무엇인가요?

시승 기사를 보다가 궁금증이 생겨서 문의합니다. 감속비가 크다 작다고 이야기 하는데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습니다.

엔진의 회전수를 줄여 토크로 변환하는 비율입니다

 크랭크 샤프트에서 발생한 회전력을 구동부인 후륜으로 전달하는 기구를 구동계 또는 파워트레인이라고 부릅니다. 구동계에서는 회전력을 전달함과 동시에 회전수를 낮추는 감속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00rpm으로 회전하는 엔진에 후륜 반경이 30cm인 바이크가 감속없이 직접 연결되어있는 상태라면 엔진이 10,000rpm일 때에는 후륜도 1분에 10,000rpm으로 회전하게 됩니다. 계산해 보면 시속1,128km라는 속도가 나오게 되며 이런 수치는 애당초 불가능합니다.

 고출력 엔진이라고 해도 크랭크샤프트의 회전력(토크)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이것만 가지고는 정지 상태에서 200kg 이상 되는 차체를 밀어낼 정도의 힘이 없습니다. 고속으로 주행할 때에도 풍압이나 구름저항 등을 이겨내고 바이크를 추진하기에는 힘이 부족합니다.

 크랭크 샤프트의 회전속도를 반으로 줄이면 토크는 2배, 3분의 1로 줄이면 3배가 됩니다. 즉 토크는 감속비에 반비례하게 되는 것이며 출력은 회전수에 토크를 곱하여 산출하므로 감속하더라도 출력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감속하는 비율을 감속비라고 하며, 예를 들어 회전수가 반이 되면 감속비는 2입니다. 기어의 경우라면 구동측의 이빨수가 15, 피구동측이 30이라면 감속비가 2가 됩니다. 바이크에서는 큰 감속비를 얻기 위해, 또 넓은 속도영역에서 골고루 엔진을 이용하기 위해 1차감속기구, 변속기, 2차감속기구의 3단계로 감속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3단계의 각 감속비를 곱한 것이 총 감속비입니다. 1차 감속 기구는 크랭크샤프트에서 회전력을 출력하는 부분이며 변속기로회전력을 전달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가장 큰 감속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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