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의 역사를 가진 벤리, 풀 모델 체인지하여 등장

「벤리」의 탄생은 1953년 선보인 「벤리 J형」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벤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부흥의 꿈을 담아 만든「드림」의 설계 사상을 계승하면서, 곡선을 많이 사용한 스포티한 디자인과 밝은 색상으로 인기를 모은 모델이었다. 벤리는 그 후, 로드 모델, 오프로드 모델, 스크램블러, 실용차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이 발매되어 롱셀러 모델로 자리잡았다.

 그러한 벤리가 2011년 가을에 풀 모델 체인지 되었다.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모터사이클 형태를 기초로 한 스타일과는 달리 스쿠터 타입으로서 다시 태어났다. 배달이라는 실용적인 부분을 타겟으로 하여, 상업용으로 특화된 스타일에 조금 실망감을 느끼는 팬도 있겠지만, 외관은 바뀌었어도 「다루기 쉽고, 안전하고, 편리하다」라는 벤리의 유전자는 없어지지는 않았다.

실용 본위의 딱딱한 형태를 가진 스타일링이지만 다루기 쉽고 사용하기 쉬워 친근한 존재

 신형 벤리는 배달 업무를 실수 없이 해내는 것을 전제로 한 상용차다. 그 스타일링은 직선 위주의 딱딱한 형태지만, 보는 사람들 대부분이「상업용 오토바이」라고 바로 인식해주기 때문인지 혼잡한 번화가에 들어가도 방해자 취급 없이 사람들이나 차량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흘러들 수 있었다. 마치 다른 사람들이 벤리의 존재를 모르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고, 보행자나 다른 차량들이 크게 의식하지 않을 편안한 스타일링이라고 하는 것이 최초의 인상이다.

 상용차라고 바로 느낄 수 있는 장비가 바로 최대 30 kg까지 쌓을 수 있는 풀 플랫 리어 캐리어다. 리어휠을 10 인치로 작게 해, 지상고 620 mm의 저상 설계로 하여 짐을 쉽게 싣고 내릴 수 있다. 캐리어부에는 전후좌우에 그립과 짐 고정용 훅이 있어, 고정용 줄로 쉽게 적재물을 고정할 수 있다. 시트는 넓고 쾌적하다. 그래서인지 신장 163cm인 테스트 라이더도 양 다리가 발뒤꿈치까지 바닥에 닿을 정도로 발착지성이 좋다. 스텝 플로어도 넓어서 다리의 위치의 자유도도 높다. 시트를 들어 올리면 헬멧 수납 공간은 없고 연료 급유구가 있을 뿐이다. 탱크는 10리터나 되는 대용량을 채용해 자주 급유할 필요가 없어 편하지만, 가능하면 시트 아래에는 비옷정도는 넣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대신 헬멧 보관은 리어 캐리어 좌측에 키로 열고 잠글 수 있는 헬멧 홀더가 준비되어 있다.

 리어브레이크는 브레이크 락 기능이 있다. 상용차로서 무거운 짐을 쌓은 채 비탈길에서 정차할 때에는 반드시 필요한 장비다. 스탠드는 센터 스탠드와 사이드 스탠드의 모두 달려 있다. 사이드 스탠드는 접지면이 커서 울퉁불퉁한 곳에서도 안정되게 세울 수 있었다.

생각보다 재빠르게 튀어나가는 느낌이 놀랍다
콤비 브레이크의 제동력은 큰 매력

 무거운 물건을 실었을 때를 고려해서인지 벤리에 탑재된 수냉 OHC 엔진은 저속 토크를 중시한 세팅이다. 출발직후부터 시속 30킬로 정도까지의 가속은 꽤 쓸만하다. 그 후의 속도는, 액셀을 열고 있는 만큼 부드럽게 올라간다. 액셀을 닫았을 때 엔진 브레이크도 잘 걸려서 아주 낮은 속도까지 풀리지 않고 계속 효과가 있다. 덕분에 엔진 브레이크로 충분히 감속하고 마지막에 약간 브레이크를 잡아 멈추는 식으로 주행할 수 있다. 이런 방법으로 주행하면 브레이크나 타이어의 소모도 적어 유지비도 저렴해질 것 같다.

 브레이크는 전후 모두 드럼식이지만 제동력은 충분하다고 느꼈다. 리어브레이크를 조작하면 프런트 브레이크도 연동하여 같이 잡히는 콤비 브레이크가 채용되고 있다. 이 기능 덕분에 예상보다 짧은 거리로 안정되게 정차할 수 있다. 최대 적재량 30kg가 가능한 섀시 세팅은 아무것도 적재하지 않고 주행할 때에는 조금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핸들링도 양호하여 프런트 12 인치, 리어에 10인치로 작은 휠을 채용하여 좁은곳에서도 쉽게 회전이 가능하다. 골목에서 U턴을 해야 할 때도 주저할 필요가 없다.

 시내, 근교에서 아무것도 싣지 않은 상태로 교통의 흐름에 따라 약 250킬로 주행 후, 연료를 다시 채우는 방법으로 연비를 재 보았다. 그 결과 연비는 리터당 46킬로였다. 연비에 신경써서 주행하면 리터당 50킬로도 쉽게 넘을 수 있을것이다. 게다가 연료 탱크 용량이 10리터나 되므로 한번 주유로 상당히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신형 벤리는 윈드 쉴드등 옵션도 다양해서 캠프 용품을 싣고 투어링을 나가도 재미있을 것 같다.

-보배드림 바이크

혼다 벤리 사양

■엔진 형식：공냉 4 스트로크 OHC단기통
■총배기량：49cc
■보어×스트로크：37.8mm×44.0mm
■최고 출력：2.8 kW(3.8 PS)/8,250rpm
■최대 토크：3.5 N·m(0.36 kgf·m)/6,500rpm
■트랜스미션：무단변속식(V매틱)
■시동 방식：셀프스타터/킥
■점화 방식：풀 트랜지스터식 배터리 점화
■전체 길이×전체 폭×전체 높이：1,805×0.700×1,040mm
■시트고：710mm
■최소 회전 반경：1.9m
■건조 중량：106kg
■소비 연비율：66.0 km(30 km/h 주행 테스트치)
■탱크 용량：10L
■승차 정원：1명
■앞타이어 사이즈：90/90-12
■뒷타이어 사이즈：110/80-10
■앞브레이크：기계식 리딩 트레일링
■뒷브레이크：기계식 리딩 트레일링
■앞서스펜션：텔레스코픽식
■뒷서스펜션：유닛 스윙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