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아래쪽 끝의 작은나라, 작은 도시에 있는 작은 오두막에서 온 한 노인과 오래된 바이크

 - 세상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남기기 위하여
 
 존 먼로는 집에 있던 작업실에서 그의 아버지를 도왔을 때를 기억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이 될 바이크의 안장에도 타 봤다. "전 아버지가 바이크를 만지는것을 도우곤 했습니다. 때때로 인디안이나 그 주변에 있던 다른 바이크로 학교까지 태워주시기도 하셨죠"

 그때의 일에 대해 말하길 꺼려하는 97세의 어머니를 대변하여, 존 먼로는 어머니가 아직도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을 바이크에 할애한 아버지를 용서하지 않고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 어머니에 대해 답변할 수는 없습니다만 만약 당신이 불경기 시절을 보냈고 돈이 다른 일에 다 쓰여버린다고 생각한다면, 그 일에 대해 분노를 느낄거라 확신합니다. 어머니는 사진을 본 적이 없고 보고 싶다고 할때까지 물어보지 않을 겁니다. 보고 싶다면 말씀하시겠죠. 어머니께선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 오셨지만, 저는 어머니께서 조용히 만족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존은 사진을 보며 기뻐했다. "저와 제 자매들은 그걸 보고 스릴을 느꼈습니다. 아마 아버지께서는 자신에 대한 영화가 만들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셨을겁니다. 전 로거 도날드슨을 1971년에 만났습니다. 그는 "속도의 신"으로 불린 아버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로거는 아버지가 아직 그의 사명에 만족하지 못했고 그가 자신에 대한 영화를 만들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전 그에게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했죠. 아버지는 그저 어깨를 으쓱하며 "좋을대로 해라" 라고 말하셨습니다.

 그가 스피드 레코드에 도전하기 시작했을 때 그는 더 큰 엔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바이크를 850cc, 920cc, 953cc까지 키우다 결국 1000cc라는 놀라운 배기량을 달성했다. 더 쉽게 말하자면, 엔진을 유지한채 순정 배기량의 두배까지 키웠다는 이야기다.

 더 큰 배기량을 가진 최신 바이크를 사는게 더 간단하지 않느냐고? 존 먼로는 "아버지는 개인적인 도전을 즐겼을 뿐입니다. 아버지는 전문가를 당황케 하는 것을 좋아하셨습니다. 만약 누군가 아버지께 그건 못한다고 말하면, 아버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을 즐기셨습니다."

 먼로는 푸시로드 방식의 스카우트를 OHV식 플랫헤드로 바꾸는 것에 성공했다. 불가피한 일이지만, 그 작업에는 머신 가격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어갔다. 영화에서 보면 그의 작업실 안에 "속도의 신에게 바칩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그 아래에는 수백개의 실패작이나 파손된 부품들이 쌓여있다. 대부분은 컨로드나 실린더 슬리브들이다. 50년이라는 기간동안 버트 먼로는 엔진 블로우를 약 250회 이상 경험했다.

 하지만 먼로의 모토는 그대로였다. "부서지면 고쳐서 다시 시도하자" 순정 컨로드를 50개째 부러뜨린 후, 그는 오래된 포드 트럭 의 액슬을 가지고 5개월을 소비해 자신만의 컨로드를 만들어냈다. 이 남자는 끝이라는 것을 몰랐다.

 먼로는 본네빌에서 세계 최고속에 도전하기 전에도 오랜기간동안 모터사이클 스포츠에 도전했다. 1920년대, 그는 세계 대공황이 덮쳐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돌아오기 전까지 오스트레일리아의 스피드웨이를 달렸다. 하지만 그가 레이스를 하는 중에도 그는 최고속도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 1948년 먼로는 자기 본업을 접고 오로지 속도만을 위해 그의 남은 인생을 걸었다. 그가 초기에 세운 업적 중에는 1940년에 세운 뉴질랜드 최고속인 120.8마일과 여섯개의 기록이 있다.

- 보배드림 바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