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가와사키 베르시스에게 덩치가 큰 형제가 생겼다. 2012 가와사키 베르시스 1000은 리터급 어드벤쳐-스포츠 바이크다. 이 바이크는 Z1000의 직렬 4기통 1043cc엔진을 기반으로 노골적으로 최고출력을 노리기보다는 부드러운 파워 특성과 스로틀 리스폰스, 토크 중시의 세팅으로 116hp의 최고출력과 10.37kg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낮은 출력 때문에 실망할지도 모르겠지만, 베르시스의 엔진은 기존 Z1000엔진보다 훨씬 낮은 회전수에서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러한 출력 특성은 멀티퍼포즈 장르인 베르시스 1000에 알맞은 특성이다.

 2012 베르시스 1000은 240kg정도의 무게로 거의 동일한 시기에 발표된 2012 혼다 크로스투어러가 거의 300kg에 육박하는 것에 비하면 날씬하고 가벼워 보이긴 하지만, 베르시스 1000은 동일 장르 내에서 가장 가벼운 바이크는 아니다. 베르시스 1000은 17인치 휠을 채택했는데 이것은 베르시스 1000이 도로 주행용 머신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가와사키는 베르시스1000의 스포츠성을 어필하며 이 바이크를 "어드벤쳐-스포츠"장르라고 명명했다.

 혼다 크로스오버와 비교해 보면, 같은 어드벤쳐 스타일 시장에 진출한 두 일본 회사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한것 같다. 각각의 모델은 비포장 도로에서 다양한 능력을 발휘한다. 야마하 슈퍼 테네레, 혼다 크로스투어러, 스즈키 V-스톰 등 가와사키 베르시스1000은 라이벌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다. 베르시스 1000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가와사키는 몇가지 주목할만한 특징을 넣었다.

 새로운 용도로 태어난 Z1000엔진은 새로운 일을 해내기 위해 몇가지 도구를 장비하게 되었는데, 그중 첫번째는 파워 모드 선택 기능이다. 라이더는 유저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라이딩 모드 모듈을 장비하여 풀파워나 75%파워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더 부드러운 스로틀 리스폰스를 보여준다. 2012 베르시스1000은 또한 ZX-14R이나 ZX-10R등에 탑재된 바 있는 신형 KTRC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을 장비해 3단계로 트랙션 컨트롤을 설정할 수 있다. 모터사이클 업계의 트렌드로 정착한 기술인 ABS도 장비했다.

 서스펜션은 기본적인 구조다. 도립식 43mm 가야바 포크는 프리로드와 리바운드 댐핑을 조절할 수 있다. 리어 백링크 샥 역시 프리로드와 리바운드 댐핑만 조절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남은 기능은 상당히 신선한 기능인데 "경제적 탑승 알림장치" (Economical Riding Indicator)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대쉬보드의 인디케이터를 통해 라이더가 과한 연료 소비를 하는 경우 경고를 표시하는 기능이다.

- 보배드림 바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