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오스트리아의 자동차 수리공장으로부터 시작한 KTM. 창업 당시부터 레이스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현재는 모토크로스나 엔듀로 등의 오프로드 씬으로의 활약은 모두들 익히 알고 있는 대로다. 다카르 랠리에서는 10년 연속 종합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두었고, 최근에는 슈퍼바이크에도 도전을 시작해 로드 레이스에 참전을 시작한, 기세좋은 메이커이다. KTM이 내거는 기업 이념은 「READY TO RACE」. 그 의지는 결코 허세가 아니며, 그들이 만들어낸 머신을 통해 쭉 이어져 오고 있는DNA다.

 KTM이 2011년 여름에 출시한 바이크가 125 DUKE다. 모토크로스용 수냉 DOHC엔진을 베이스로, 스트리트 전용의 출력 특성을 가미한 신개발 125 cc엔진을 탑재했다. 전후 서스펜션은 화이트 파워제, 그리고 레이스 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브램보 설계의 디스크 브레이크를 채용하는 등, 고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장비에 부실함이 없다. 빅 바이크 카테고리에서 인기있는 KTM 690 DUKE의 동생뻘인 존재인 125 DUKE를 거리에서 실제로 달려 어떤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오렌지와 블랙의 선명한 콘트라스트

 KTM다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직선을 기조로 한 디자인은 헤드라이트 카울부터 테일까지 통일성이 있어, 라이더와의 일체감이 나오도록 계산되어 있다고 한다. 바이크에 올라타 보면 탱크나 시트의 홀드감이 좋아서, 바이크를 타고 있다기보다는 125 DUKE라고 하는 운동화를 신고 있다는 착각마저 느꼈다. 덧붙여 이 머신은 모타드 머신같은 형태지만 승차 포지션을 보면 영락없는 온로드 모델이다.

 바이크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스페이스 프레임은 KTM의 자랑인 크롬-몰리브덴 강관 파이프 튜블러 프레임이다. 그리고 메인프레임과 서브 프레임을 일체화해, 전체를 컴팩트하게 완성되어 있다. 프레임에 탑재된 엔진은 진동이 라이더에게 전해지지 않도록 엔진 헤드가 아닌 크랭크 케이스측을 통해 고정되어 있다. 게다가 크랭크 샤프트의 중심을 스윙암 피벗 볼트보다 낮은 위치에 마운트하여 주행시의 안정성을 노렸다. 엔진을 낮게 배치했기 때문에 낮은 시트고도 실현. 이것은 신호에 의한 스톱＆고가 많은 스트리트 주행시에도 편리한 부분이다.
 

 리어의 스윙 암은 가볍고 강성이 높은 알루미늄 주조 스윙암이다. 원래 안쪽으로 숨겨지는 트러스 구조면을 일부러 겉으로 보이게 만들어 임팩트 있는 외관을 손에 넣었다. 덧붙여서, 머플러의 팽창실과 소음 장치는 엔진과 스윙 암의 사이에 넣었다. 특징적인 외관인 짧은 테일 엔드도 질량집중화에 공헌하고 있다.

충분한 접지감을 얻을 수 있어 액셀을 계속 여는 것이 즐거워지는 머신

 사이드 스탠드로 서 있는 차체를 일으킬 때에「어라?」라고 생각했다. 약118 kg인 차중보다도 더 가볍게 느꼈기 때문이다. 상상 이상으로 저중심 설계의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컴팩트 스포츠라고 해도, 차대 사이즈는 풀 사이즈이므로 어른도 여유있는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 핸들은 너무 낮지도 높지도 않은 자연스러운 배치. 충격 흡수성이 높은 테이퍼 핸들은 폭이 넒어 핸들링도 경쾌하지만, 조향각이 약간 적은 편이기 때문에 다루기는 좀 어려울지도 모른다.

 저회전부터 클러치를 이어 스타트하면 가속이 둔하다고 느끼지만, 이 머신은 그러한 클러치 워크를 요구하지는 않았다. 엔진을 충분히 회전시켜 파워를 만들어, 클러치 조작으로 리어 타이어에 전달시키는 것이 정답 같다. 타는 감각으로 말하자면 소배기량 모토크로스의 타는 방법과 닮아 있지만, 그만큼 철저한 조작이 없어도 운전을 할 수 있는 감각이 스트리트 사양다운 점이다. 다양한 라이더의 타는 방법에 대응하면서도, 라이더의 적극적인 입력에도 제대로 응할 수 있는 고성능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실로 KTM다운 머신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링 배기음은 꽤 조용하지만, 5,000rpm을 넘으면 배기음은 익사이팅한 4사이클 소리로 바뀐다. 최대 토크가 발생하는 8,000rpm 근처에서는 라이더의 마음에 불을 붙일 것 같은 강력한 사운드가 울리는 느낌이 좋다. 최고속은, 고속 주행시에도 쉽게 흐름을 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6단을 넣지 않고도 5단에서 120킬로가 나오는 성능이다.

 브레이크는 이탈리아 브램보 제품이다. 터치가 부드럽고 퀄리티가 높다. 프런트는 복동식 4포트의 래디얼 캘리퍼로 제동력에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다. 다만 후륜 브레이크 페달 위치가 안쪽에 있어서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렸다.직경 43mm 도립식 서기 프런트 포크, 긴 스윙 암, 전후 와이드 래디얼 타이어, 그리고 엔진이 낮게 배치되어 있는 등의 다양한 요소에 의해서 높은 안정성을 보여주는 것 이외에도, 어떤 환경에서도 타이어를 노면에 꽉 눌러 주는 묵직한 안심감이 있다. 그리고 이런 높은 접지감이 달리는 것이 즐거워지는 근본적인 부분이라고 느꼈다. 머신을 수족처럼 조종하는 상쾌한 기분을 즐길 수 있는 머신. 스트리트 주행에서도 싫증나지 않는, 스포츠 마인드 넘치는 라이더에게 추천하고 싶은 바이크다.

KTM 125 DUKE 제원

엔진 형식：수냉 4 스트로크 DOHC4 밸브단기통
총배기량：124.7cc
최고 출력：15 ps(11.3 kW)/10,500rpm
최대 토크：12Nm/8,000rpm
트랜스미션：6단
시동 방식：셀프 스타터
전체 길이×전체 폭×전체 높이：2,029×836×1,267mm
시트고：810mm
건조 중량：약 118.0kg
탱크 용량：약 11.0L
승차 정원：2명
F타이어 사이즈：110/70R-17
R타이어 사이즈：150/60R-17
F브레이크：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φ280mm
R브레이크：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φ230mm
F현가 방식：WP 도립식 포크φ43mm
R현가 방식：WP 모노 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