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의 승리를 쟁취한 RSV4 팩토리

 아프릴리아 첫 4기통 머신, RSV4. 작년 데뷔와 함께 슈퍼 바이크 세계 선수권에 복귀, 금년도 전 세계 챔피언인, 맥스 비아지가 탑승해  파죽지세로 진격을 계속하고 있는 웍스 머신의 호몰로게이션모델이 이 바이크, RSV4 팩토리다.

아프릴리아라고 하면 기존의 RSV1000R나 투오노 등, V트윈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주로 생산하고 있었지만, 세계 최고봉의 레이스에서 다시 승리하기 위해 V4엔진을 개발했다고 한다. V4는 혼다나 두카티의 모토 GP머신이 채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가볍고 컴팩트하여 가로폭을 V트윈 수준으로 슬림화 할 수 있으며, 엔진의 회전에 의해서 발생하는 진동을 줄일 수 있는 등, 레이싱 머신으로서 뛰어난 성능을 가진 레이아웃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RSV4는 최첨단 전자 장치로 무장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스로틀 시스템은 드디어 케이블을 버리고 「라이드 바이 와이어」방식을 채용하여 라이더가 실시하는 스로틀 조작과 스로틀 밸브의 움직임을 전자 제어로 컨트롤하게 되었다. 게다가 밀리 단위로 차체 각부의 디멘션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 카세트식 미션, 브램보 모노블럭 캘리퍼, 올린즈 풀 어져스터블 전후 서스펜션를 장비하는 등, 팩토리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리얼 레이싱 레플리카다.

제대로 된 장비로 완성된 웍스 머신 수준의 퀄리티가 매력

 RSV4 팩토리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그 컨셉에 있다. 2010년 슈퍼 바이크 세계 선수권에서 연전 연승을 거듭한 최강 머신의 공공도로 버전. 진짜 로드 고잉 레이서라고 부르기에 어울리는 사양이다.

 아프릴리아 R&D가 개발한 아프릴리아 최초의 4기통 엔진은 수냉 65도 V형(999cc)을 채용했다. 이것은 RSV1000 시리즈의 V트윈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던 협각 V엔진인데, 4기통에서는 공간이 부족해 실현하기 어려운 빅 보어 실린더를 채용하면서도 슬림＆컴팩트한 레이아웃을 유지하여 질량 집중화에 공헌했다. 아프릴리아는 이 레이아웃이 가장 레이서 지향 레이아웃이라고 말하고 있다. 진동을 저감 시키는 카운터 샤프트를 채용해, V4만이 가능한 높은 트랙션을 가지고도 직렬4기통 수준의 저진동을 실현하는 등, 이론적으로 봐도 잘 만들어진 엔진이다. 다양한 전자 제어 시스템이 탑재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스로틀 케이블을 개도에 따라 ECU에서 스로틀 밸브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라이드 바이 와이어 방식(전자 제어 스로틀), 주행 상태에 맞추어 최적인 흡기 효율을 실현하는 가변식 인테이크 덕트, 간단한 레버 조작으로 파워 모드를 바꿀 수 있는 트리플 매핑(로드, 스포츠, 트랙)등을 채용했다. 이러한 최첨단 기술 덕분에 180ps에 달하는 고출력을 효과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다.
 

 강력한 파워를 받아들이는 프레임과 스윙암은, 아프릴리아 특유의 단조/가압 성형의 복합 구조 알루미늄 재질로 구성되어 있다. 레이싱 수준의 높은 응력, 하중을 가정한 강성 컨트롤이다. 놀랄 만한 점은 섀시에 디멘션을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엔진 탑재 위치, 스윙 암의 각도, 캐스터 각등을 밀리 단위로 조절하여 세팅을 바꿀 수 있다. 확실히 웍스 머신에 필적하는 퀄리티. 하체 역시 올린즈제 풀 어져스터블 타입의 전후 서스펜션, 조절식 스티어링 댐퍼, 브램보제 모노블럭 캘리퍼, 경량 전용 디스크 로터 등, 수많은 하이 퍼포먼스 파츠로 무장했다. 레이싱 머신에서 유래된 디멘션 조절 장치나 호화스러운 여러 가지 장비류는 팩토리 전용 설계이다. 일반 라이더도 레이스 머신과 동등한 수준의 주행과 장비를 느낄 수 있는 레이스 퀄리티 모델이다.

의외로 솔직하고 타기 쉬워 스트리트에서도 즐길 수 있는 레이싱 머신

 처음 RSV4 팩토리를 보고 생각이 든 것은 「의외로 작은데」라는 인상이었다. 일제 리터급 슈퍼스포츠의 글래머러스한 바디에 비하면 꽤나 샤프하다. 프런트 마스크도 작고, 시트는 거의 싱글이나 다름없고, 카울도 복잡한 면구성 없이 심플한 구조다. 않아 보면 그런 인상이 더 느껴진다. V트윈 레플리카 수준의 날씬한 차체에 핸들 위치도 꽤 가깝다. 시트고는 845mm로 상당히 높지만, 차체의 폭이 좁기 때문에 발착지성도 보기보다는 나쁘지는 않다. 차체 크기나 중량감은 600cc 클래스 수준. 원래 날씬한 몸에서 땀을 한층 더 짜낸 복서와 같이 군살이 일절 없는 차체다. 수많은 슈퍼 스포츠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경량＆컴팩트한 차체다. 레이싱 머신을 그대로 공도에서도 달릴 수 있도록 수정한 바이크, 그런 첫인상을 느꼈다.

 주행은 의외로 느껴질만큼 솔직해서 맥이 빠져 버릴 정도. 팩토리라는 이름을 가진 로드 고잉 레이서이니 얼마나 사나울까 하고 생각했지만, 주행 모드 덕분에 일반적인 리터급 모델처럼 타기 쉽다. 면허만 가지고 있으면 누구라도 탈 수 있을 것이다.

 아프릴리아 독자적인 65도 V4엔진은 독특한 사운드를 낸다. VFR 같은 일제 V4 엔진에 비하면 상당히 와일드한 음색으로, 굳이 말하자면 V트윈에 가까운 느낌이다. 실제의 주행 필링은 부등 간격 폭발 직렬 4기통 엔진인 신형 R1과 비슷하다. 즉,"부르륵" 하는 맥동감과 "키이잉"하는 초고회전까지 단번에 가속하는 느낌이 동시에 느껴진다. 레드 존이 무려 14,000rpm에 달하는 고RPM 성향으로, 리터급 엔진에서 이렇게까지 회전수가 올라가는 엔진은 그다지 많지 않다.
 

 핸들링은 아주 경쾌하다. 공공 도로에서 시승이었기 때문에 중속 코너까지만 맛볼 수 있었지만, 브레이킹이나 눞이는 동작 모두 솔직하고 버릇이 없는 것이 오히려 특징이다. 운동성을 중시한 형태로 중심 위치가 높다는 것은 느껴지지만, 그런 류의 스포츠 모델이 가지기 쉬운 불안감은 없었다. 전자 제어 스로틀도 좋다. 라이드 바이 와이어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 버릴 만큼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어떤 회전역에서도 스로틀을 조작한 만큼 충실히 반응해 주기 때문에 시내 주행같은 같은 저속 주행에서 잦은 정지가속을 해도 스트레스가 없었다. 핸들도 생각보다 많이 꺾여서 U턴도 쉽게 할 수 있었다.

 하체부분은 과연 특별사양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다. 브램보제 전후 브레이크는 물론 강력한 제동력을 발휘하고, 무엇보다 리니어한 터치감이 좋은 느낌이다. 공공도로에서 주행한다면 그야말로 손가락 한개만 사용해도 자유자재로 속도를 줄이고 자세를 컨트롤 할 수 있다. 올린즈제 전후 서스펜션의 움직임도 유연하여 단단한 강성도 느껴지지만 승차감도 좋은 편이다. 최고급 제품만이 가능한 주행감이다.

 RSV4는 핸들의 모드 셀렉트 스위치로 3단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가장 부드러운 로드 모드에서는 어떤 노면에서도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RSV4는 주행이라는 목적에 충실한 머신이기 때문에 투어링 전용 장비 등은 전혀 없다. 레이싱 머신 그 자체의 스펙을 일반 도로에서도 즐길 수 있는 머신이다. "진짜 주행"을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 보배드림 바이크

 아프릴리아 RSV4 팩토리 제원

엔진 형식：수냉 4 스트로크 V형 2기통 DOHC 4밸브

총 배기량：999.6cc

보어×스트로크：78×mm×52.3mm

최고 출력：132 kW(180 PS)/12,500rpm
최대 토크：115 N·m(11.5 kgf·m)/10,500 rpm
트랜스미션：상시치합식 6단 리턴

전체 길이×전체 폭×전체 높이：2,040mm×735mm×1,120mm

시트 높이：845mm

휠 베이스：1,420mm

차량 중량： 179kg

탱크 용량：17.0L

F타이어 사이즈：120/70ZR17

R타이어 사이즈：190/55 ZR17 (190/50 ZR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