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M에서 흥미로운 파츠를 출시했다. KTM 래디얼 로드락이라는 제품이다. 아주 간단하게 생긴 이 장치는 절삭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있다. 설치도 아주 간단하다. 래디얼 캘리퍼의 마운팅 볼트를 빼낸 뒤, 이 제품을 끼우고 다시 조이면 끝이다. 기존 디스크락들과 같이 열쇠로 잠그면 브레이크 디스크의 핀을 고정해 도난을 방지하는 제품이지만, 일반적인 디스크락은 장착후에도 어느정도 앞뒤로 움직일수 있었던 것에 반해 이 제품은 그냥 그자리에 꿈쩍하지 않고 고정된다. 디스크락은 운행중일 때는 따로 빼서 들고다녀야 하지만 이 제품은 그냥 간편히 키만 꼽고 돌리면 된다. 리마인드 케이블도 필요가 없다.

 기존 디스크락은, 앞뒤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디스크락이 설치된 것을 모르는 다른 사람이 바이크를 이동시키기 위해 앞뒤로 밀면 디스크락이 포크에 충돌하여 파손될 우려가 있었다. 디스크락만 파손되는건 오히려 다행이다. 그 과정에서 디스크가 휠 수도 있고, 도립식 포크의 경우 이너튜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내는 경우도 있다. 남이 그랬으면 오히려 덜 억울하다. 리마인드 케이블이 없으면 자기가 디스크락을 달고도 깜박하여 시동을 걸고 그대로 출발하여 디스크락이 걸려 넘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완전히 고정시켜주는 이런 제품도 도둑을 막는데는 역부족일지 모른다. 맘먹고 덤비면 볼트 두개 푸는건 금방이니까. 하지만 적어도 디스크락을 사용할때 생기는 불상사를 막는데에는 좋은 아이템이다. 편하기도 하고, 디자인도 좋다. 유일한 단점은, 스프링 아래 하중을 늘리기 때문에 프론트 움직임을 방해할 소지가 다소 있다는 점이다.

- 보배드림 바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