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바이크를 구분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스포츠바이크, 스쿠터, 투어러 등 애매한 장르가 겹칠 수는 있어도 크게 보면 구별하기 쉽다. 하지만 이번에 유출된 SYM의 컨셉 바이크는 기존 카테고리로는 정의할 수가 없다. 피아지오 MP3처럼 기울어지는 스타일의 전륜2휠형 3륜 섀시에 2인이 승차할 수 있도록 시트를 넣었는데, 이 시트는 바이크라기보다는 자동차용에 가깝다. 사이드 임팩트 바나 롤오버 프로텍션 빔을 보면 더욱 자동차같다.

 보다시피 이건 그저 그림일 뿐이다. 하지만 이 그림은 특허문서에서 나온 것이다. SYM이 이런 머신을 실제로 만드는데에도 어느정도 관심이 있다는 증거다.

 최근 세계 여러 기업에서 커뮤터 비클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르노의 트위지(Twizy)같은 경우 도로주행용 ATV라는 컨셉으로 개발되어 가벼운 무게에, 저속으로 도심을 운행하는 용도다. 바이크도 자동차도 아닌 것이다. SYM이 노리는 것은 이러한 도심형 커뮤터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둥근 형상의 타이어를 보면 이 바이크가 MP3처럼 기울어진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작은 탈것은 실내공간 확보를 위해 폭보다 높이가 높은 경우가 많은데 이경우 급코너에서 전복 위험이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하지만 차체가 기울어지면 그만큼 급코너에서 안정적으로 선회할 수 있고 전복위험도 크게 감소한다.  리어 타이어는 한개 뿐이고 살짝 보이는 부분으로 유추하면 스쿠터의 구동계를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 보배드림 바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