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제가 잘 살았는지.....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학생 때 도전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남자로서의 삶은 별로 좋지 못한 것 같아요.

올해 저는 30살입니다. 근데 주변에 여자는 엄청 많은데 실제 연애해본 경험이 없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아는 누나랑 술 마셨을 때 잘 대처하지도 못 하였습니다.

그리고 살이 찐 편입니다. 체중은 100kg 정도 나가는데 막 그렇게 꾸미고 다니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살이 찌다고 해서 너무 찐 스타일은 아니고 지방이 많은 만큼 근육도 많아서...보통 사람들이 80kg 중반으로 보더라고요.

저 나름대로 깔끔하게 다닌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거기서 거기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도 고백도 못해봤어요. 딱히 여자들은 저를 남자로 보진 않더라고요.

그리고 어릴 때 엄마로부터 너는 절대 여자 못 만나고 산다고 그런 말만 주구장창 들어서 그런건지 용기가 없어요.

성격 좋고 착하고 하니깐 그냥 좋은 친구, 좋은 동생, 좋은 오빠로 봐요.

외모나 이미지가 좋지 못해 아직까진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보지도 못하였어요.

여행을 같이 간 여동생도 있었지만, 연인관계까진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매일 바쁘다는 핑계로 저를 돌보지 못하였나 싶어요.

성격이 순하고 착한 탓일까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어릴 때는 참 생각해보면 엄마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고 자랐어요.

커서도 그 잔재가 남아서 자존감이 낮았던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이제 나이 1살 1살 먹어가니 그동안 저를 가두고 있던 껍질을 부셔 나오려고 해요.

주변 여사친들은 이야기를 합니다.

요리도 잘 하고, 성격도 좋고 착하고, 가정적인 남자라고 말입니다.

가끔 그런 말 들을 때 기분은 좋지만, 여자 입장에선 아직까지 제가 남자로 안 보이는가 싶기도 해요.

직장도 안정적인 곳에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의 이런 점들이 남자로서는 치부라고 할 수 있지만....

보배 형님, 동생님들로부터 인생의 조언을 받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추운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요. 내 년부터는 뭔가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