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가 전철을 타고 어디 가고 있던 날이었어요

전철안은 붐비지 않을만큼 사람이 적당히 있었고-

저는 문옆에 기대는곳에 등을 기대어 창밖을 보면서 따뜻한 햇살을 느끼고 있었죠

그리고 문앞에는 한 20대초중반의 한 여성분도 햇살을 받으며 서있었어요. 

근데 급회전 구간이었는지 전철에 원심력이 생기면서 

제앞에 서있던 여성분이 중심을 잃고 반대편으로 쓰러지려던 찰나,,,

저도 모르게 무의식중에 그 여성분에게 0.1초만에 손을 뻗었어요.

그러자 그 여성분이  / 이렇게 45도정도?  기울어진상황에서 제 손을 덥썩 잡더라구요.  연인들이 흔히 나란히 거닐때 손잡는 방식으로 잡았어요... 한 3초간....?

여성분이 감사합니다.. 짧은 인사와 함께 제 손을 잡고 다시 원위치로 돌아왔는데 

손을 잡았던 짧은순간 정말 묘한감정이 들더라구요 

되게 웃기면서도 민망하면서 뿌듯하기도 하고 설레이도 하고....

그러고나서 서로 머쓱해서 고개를 숙이고 한참을 그러고 가다가......결국, 

제갈길 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