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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5/20) 월요일 낮에....
제가 회사 휴무날이라...
와이프와 아들과 함께..
간만에, 서울대공원으로 소풍 겸 나들이를 갔습니다..
테마가든의 여기저기를 구경하다가...
12시경에...
준비해간 도시락을 먹으려고, 벤치를 찾았습니다..
마침..
벤치 6개 정도가 쭉 들어서 있는 곳이 있더군요...
(당시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첨부한 사진과 아주 유사한 구조입니다...^^)
맨 오른쪽 벤치 2개에는, 여성 3~4명과 아이들 6명 정도가 앉아 있더군요...
왼쪽에 벤치 4개 정도가 비어 있으니...
저는 그들과 거리를 두고 싶어서...
가장 왼쪽 벤치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그러니까.. 저희 가족과 여성들 일행 사이에는 3개 정도의 빈 벤치가 있던 셈이지요...^^)
그런데, 저희가 자리에 앉아 셋팅하려는데...
그쪽에서 한명의 여성이 오더니..
“아, 여기 저희 자리인데요...”
하는 겁니다...
순간 당황해서...
“예??” 라고 하니...
“여기 저희가 단체로 맡은 자리예요.. 금방 다른 아이들 올 거예요..”
다시 말하지만, 왼쪽 벤치 4개는 완전히 텅텅 비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마,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왔다가.. 미리 선발대로 앉은것 같았습니다...
물론, 그냥 일어나서 다른 자리로 바로 갔어도 됐겠지요...
와이프도 바로 일어나더군요..
하지만, 저는 왠지 그러기 싫더군요...
처음 몇마디의 대화에서...
자기네가 맡은 자리니까, 너네가 당연히 일어나서 다른 곳으로 가라 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ㅎ
저는 일어날까 말까 잠깐 고민하다가 다시 앉았습니다..
“제가 여기 앉으면 안되는 이유가 있나요??”
“여기 저희가 단체로 와서 맡은 자리인데요??”
“보다시피 벤치위에 짐도 하나도 없고 비어 있는데.. 무슨 권리로 맡았다고 하시는 거죠??”
“오늘 단체로 예약해서 여기 온 거예요..”
“단체로 예약하고 온거면, 여기 이자리 모두를 꼭 그쪽에서 모두 독점할수 있는 권리가 있는 건가요.. 저도 여기 돈내고 입장했는데요??”
“....... 그러니까 여기 저희가 단체로 예약하고....”
짜증이 슬슬 나기 시작한 저는.. 앉아있던 끝자리의 벤치에서 일어나서.. 일부러 중간의 벤치에 앉았습니다...
“그래요?? 그럼 제가 여기 가운데 벤치에 앉아서 먹을 테니까...
직원들 불러서 정당하게 저 쫒아내 보실래요??”
“.........................”
“여기 벤치를 그쪽에서 독점한게 아니잖아요??
만약 저한테 다른곳으로 이동을 원하면...
공손하게 요청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왜 당연한 듯이 저에게 자리이동을 요구하는 것이죠??”
“....... 죄송해요........ 저희가 당황해서........ “ 이쯤에서 나름 통쾌해지면서... 이정도면 됐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리는 이동하겠습니다.. 하지만 호의를 당연한 권리로 요구하시면 안되죠...” “...... 네...... 죄송해요...... “
이 대화를 마지막으로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와이프는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 타박했지만....
저는, 마치 활명수를 마신 것처럼 속이 뻥 뚤리고...
이후의 서울대공원 소풍이 아주 즐겁더군요...ㅎㅎ 이렇게 즐거운 느낌의 나들이는 정말 오랬만이었네요... ^^
제가 좀 과했을까요??
아니면, 개념없는 여성들에게 일침을 날린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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