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아주 깁니다. 크스롤 한번 쭉 내려보시고 너무 길면 패스하세요. ^^ -
안녕하십니까. 형님 동생들...
며칠 전에 부모님께 상처가 많은 분들의 글이 올려 베스트까지 간 것을 보았습니다.
내일이 부처님 오신날이라서...
15년 이상 불교수행을 해온 부처님의 제자로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서 조금 적어보겠습니다.
종교적 색채가 아주 강한 글이니... 타 종교인으로서 거북하신 분들께는 양해를 구합니다.
(아래부터는 부처님을 '붓다'라고 표현하겠습니다.)
1. 붓다는 어떤 존재인가?
붓다께서는 선택받은 신이나 신의 아들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철학적 사유가 깊어서 대성한 철학자, 사상가도 아닙니다.
붓다는 한분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아주 많은 붓다가 오셨습니다.
2500년 전에 출현하신 '고따마 붓다(석가모니 부처님)'는 아주 오래전에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자신 혼자 깨달음을 얻지 않고 중생을 구제하는 붓다가 되기를 서원하고
10만개의 우주가 생성하고 깨질 동안 공덕을 쌓았습니다.
그 공덕의 수준은 자신의 신체 일부를 남에게 때어내주는 정도의 진정성 있는 것이었죠.
그 긴 세월동안 차곡차곡 10가지 바라밀 공덕을 쌓았고, 마지막 생에는 선업공덕의 결과로 왕자로 태어납니다.
그리고 35세에 조건의 결과처럼 붓다가 될 시기가 되었을 때, 왕위를 버리고 출가를 합니다.
과거 불선업 때문에 안해도 될 6년간의 고행을 하게 되고, 그 불선업의 과보를 모두 겪은 후에 붓다가 되죠.
붓다가 되면 10가지 능력이 생기는데... 그 중에 하나가 천안통이라는 것입니다.
천안통을 갖추게 되면 모든 중생들이 죽어서 어떻게 다시 태아나는지 볼 수 있게 됩니다.
붓다께서 설하신 '업(원인)과 과보(결과)'는 붓다께서 사색하여 만들어낸 이론?이 아니라
천안통으로 본 그대로 말씀하신 우주의 법칙입니다.
즉 붓다께서 설하신 모든 것들은... 이론이 아니라, 보고 안 것을 말씀하신 것이죠.
2.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불선업 4가지와 그 결과...
사람이 죽을 때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나 하면?
죽는 마지막 순간에 자신이 지은 업의 표상(이미지)이 떠오르게 됩니다.
마지막 순간에 좋은 일을 했던 선업의 표상(이미지)이 떠오르면, 그 표상에 맞는 선처(천신계, 인간계)에서 태어나고
선하지 못했던 불선업의 표상(이미지)이 떠오르면, 그 표상에 맞는 4악처(아귀, 축생, 지옥, 아수라)에서 태어납니다.
이것 역시... 이론이 아니라 붓다께서 천안통으로 보시고 안 것을 말씀하신 것이죠.
그렇다고 붓다께서 천안통으로 봤다는 것이 정말인지 어떻게 믿느냐?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혹시 사마타, 위빠사나라는 명상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실제로 사마타라는 선정 수행을 통해서 위빠사나로 들어가서 통찰하게 되면...
저러한 것들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 만화나 소설같은 이야기인데... 지금의 이시대에서 저러한 것들을 수행하며 선업을 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만... 선업공덕이 아주 훌륭해야지 만날 수 있는 귀한 인연이라서 접하기 힘들 뿐입니다.
그래서......... 죽을 때 어떤 업의 표상이 일어나나에 따라서 다음 생이 결정되는데...
그 업 중에서 아주 강력한 4가지의 무거운 불선업이 있습니다.
이 4가지 무거운 불선업을 짓게 되면, 죽는 순간 자신이 지은 수 많은 업 중에서
반드시 이 무거운 불선업이 표상으로 떠오릅니다.
그 4가지 업 중에 하나가 바로 부모님을 살해한 업 입니다.
아마도 불자라면 '목련존자(목갈라나존자)'라는 부처님의 쌍수제자를 아실 겁니다.
이 목갈라나 존자께서 과거생 어디에선가 어머니를 살해하게 됩니다.
그 때문에 죽어서 아주 오랜기간 가장 무서운 지옥에서 고통을 받다가...
붓다가 출현할 쯤에 과거생에 지은 선업으로 붓다의 쌍수제자가 되기 위해서, 다시 사람으로 태어납니다.
그리고 붓다를 기다리기 위해서 사람으로 많은 생을 사는 중에도, 매 생마다 비참하게 살해당해서 죽습니다.
붓다가 출현한 후에 드디어 쌍수제자가 되는데... 붓다의 제자로서 깨달음을 이룬 그 마지막 생 조차도
폭력배들에게 몽둥이로 몰매를 맞아서 뼈가 좁살만하게 부서져서 죽습니다.
이 만큼 4가지 무거운 업의 결과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3. 부모님께 짓는 불선업의 결과는.............?
앞서 말했듯이 부모님을 살해하는 불선업은 거의 복구가 불가능한 차원입니다.
그런데 살해만 그런가? 그건 아닙니다.
타인을 죽인 것과 부모님을 죽인 것은 그 결과를 비교할 수 없듯이...
부모님께 저지른 나쁜 말과 행위, 마음의 불선업 역시, 다른 존재들에게 한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것을 조금 현실적인 측면에서 풀어보자면...?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 것은, 사실 물질 보다는 마음 입니다.
어떤 일이나 공부를 하는 것도 지능으로 한다기 보다는, 안정된 정서에서 나오는 집중과 활력에서 그 성패가 좌우됩니다.
살면서 보시면 느끼겠지만... 사람이 성공하고 무너지는 이유가 모두 그 마음의 안정에 달렸죠.
그런데 마음 안정의 기초가 되는 것은 바로 부모, 자식간의 관계입니다.
부모 자식의 관계는 천륜이 맺어놓은 것이라서, 그 관계가 깨지게 되면 절때로 마음의 안정은 없습니다.
관계를 단절하고 다른 인간관계를 맺어서 산다고 하더라도, 아무리 악인같은 부모였어도...
마음 한 구석에는 아픈 응어리가 져 있습니다.
자신이 부모를 잊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서 잘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언젠가 부모와의 관계에서 생긴 상처가 건드려진다면...?
감당하기 힘든게 사람의 마음입니다.
이 처럼... 부모, 자식간의 관계는 천륜이 맺어놓은 거라서 이성과 감정으로 끊을 수가 없습니다.
4. 상처준 부모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우선은 부모님의 은혜에 대해서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부모님의 낳아준 은혜와 길러준 은혜를 구분해서 알아야 합니다.
99.9999999999% 의 모든 생명체는.............
자신의 뱃속에 아이가 있을 때, 그 아이를 자신의 생명보다 소중히 여깁니다.
(아주 드문 예외도 있기는 하죠.)
주변에 한번 보세요. 누구든지 임신을 하고 있을 때는 그 뱃속의 아이를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히 여깁니다.
그 역시... 중생들의 보편적인 특성입니다.
임신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신분의 고하와 학벌? 이런 조건들을 떠나서
누구나 예외없이 '자애'라는 고귀한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태어나서 부모님께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도 어머니의 뱃 속에 있을 때는
그 어머니가 자신의 목숨보다도 소중하게 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존재들이 현명하고 유복한건 아니죠.
부모님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들도... 불완전하고 번뇌에 고통받으며 괴로운 삶을 해처나가는
안쓰러운 존재들 중에 하나 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식들을 키우면서 현명하지 못했을 수 있고
자신의 벅찬 삶을 살아가다 보니 자식을 챙기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이 지혜롭고 행복하고 여유가 있었더라면?
그들의 삶이 생활고에 찌들지 않고 교육을 잘 받았더라면?
어느 누가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고 싶지 않았을까요?
누군들... 자기 뱃속으로 나은 자식에게 상처 내고 싶었을까요?
그만한 지혜와 여유가 없는... 선업공덕이 부족한 존재들인거죠.
자신의 삶 하나 해처나가기 힘든... 가엽은 존재들...
그래서 부모님의 낳으준 은혜와 길러준 은혜는 구분해서 알아야 합니다.
비록 부모님께서 내게 상처를 내고 괴로움을 주었더라도...
그 역시 내가 현명하고 유복한 부모 아래서 태어나지 못한 것은
내가 과거생에 복을 못지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부모라는 존재와 자신이 과거생에 지은 선업과 불선업을 따져가면서
누가 잘했니, 잘못했니 따저본들...
똑 같이 불쌍하고 안타까운 존재들이죠.
행복하게 살지 못하고 괴롭게 살아야했던......
그래서 구분을 해야 합니다.
부모라는 존재는... 인간의 생을 받아서 괴롭게 살아가는 중에.....
자식을 잉태하고 그 10달 동안, 자식을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자애'라는 정말로 가지기 힘든 천신의 마음속에 행복함을 누렸었고...
자식이라는 존재는... 부모가 주는 영양소와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보호아래
10달 동안 인간의 몸을 만들어서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 낳아준 은혜만으로도 사실... 한 평생 감사하기에는 충분합니다.
길러준 은혜는... 각자의 업의 조건에 따라서 벌어진 일들이라서
누가 누굴 원망할게 못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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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부모님을 증오하지 마세요.
행여라도 부모님께 불손한 말과 행위를 할때면
지금 자신이 한 행위를 대통령에게 한 것 보다
100000000 배 넘는 괴로운 결과가 있을 것이란 걸 명심하고
부모님이라는 존재를 무겁게 여기십시오.
세상의 천륜이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그렇게 만들어 놨습니다.
부모님을 볼 때마다 괴롭다면 떨어져 지내세요.
부모님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들 역시 자신들의 업에 종속되어 살아가는 존재기에...
떨어져 지내면서 마음속으로나마 용서하고 그들에게 연민을 가지세요.
그렇게 함이 나의 마음을 치유해줄 겁니다.
안정된 그 마음이 다른 좋은 인연을 만나게 해주고, 내 삶을 행복하게 해줄 겁니다.
그리고 언젠가 부모님이 변하기 시작하면 지혜롭게 도와드리세요.
다른 누구에게 짓는 선업보다고 부모님께 짓는 선업 역시 큰 결과를 가져 옵니다.
' 모든 존재들이 행복하고 지혜롭게 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읏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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