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밥을 먹으러 집근처에 식당가로 가는길이었습니다
차들이 많지는 않은 1차선 도로를 지나가는데 한 20m 앞에서 파지를 줍는 할머니께서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파지를 담고 오고 계셨습니다. 리어카 손잡이쪽이 아닌 뒷쪽을 밀고 오셨습니다 차도에는 다행이 차는 지나다니지 않았고 앞도 안보고 대각선으로 오시기에 지나가실때 까지 기다려 드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역주행 방향으로 돌진 하시는 겁니다 이상한 느낌이 오길래 뒤에 차가 있어 후진도 못하고 해서 경적을 세번 울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속력을 내시는 겁니다. 그래서 계속 연달아서 경적을 울렸은데 눈 깜짝 할 사이에 리어카 손잡이 부분으로 차 앞 범퍼를 찍어습니다.
저와 일행은 놀란 할머니를 진정시켜드리려고 일단 내려서 할머니 괜찮으시냐고 물었습니다 저희는 차가 정지해 있는 상태라 할머니가 다치시진 않았겠지만 놀러셨을까 걱정해드리고 앞이 안보일만큼 파지를 쌓아서 다니며 달리는 차였다면 다치셨을 꺼라고 말해드렸는데 대뜸 저희를보더니 어깨랑 허리 다치셨다고 하는겁니다...
한편으론 화가 났지만 요즘 인터넷에 패륜아다 머다 하는 기사들을 많이 접한지라 순간 올라오는 화를 꾹 참고 "할머니 저희 차는 할머니 지나가실때까지 서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할머니가 달리실때 계속 경적 울렸는데 그대로 달려 오신거예요.."하고 설명드렸는데 그래도 아프시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할머니 블랙박스 보여 드릴께요 확인한번 해 보세요" 하니까 떨어진 파지 주워서 가시려고 하는겁니다.
저는 애초에 수리비 받을 생각도 없었어요 그런데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드니까 아프시다고 하고 제가 가해자인것처럼 몰아부치시는데 그상황이 너무 억울하고 분했습니다.. 훈훈하게 마무리 하고 싶었는데...
일행이 그냥 가자고 해서 나중에 뺑소니라고 하실까봐 확실하게 말해드리려고하는데 정말 발에 모터가 달리셨는지 순식간에 사라지셨습니다. 다행이 목격자분이 있어서 연락처 받아놨고 이상한 기분으로 찝찝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범퍼는 쇠손잡이 모서리에 부딪혀 찌그러지고 움푹 파여 기스가 났네요... 엄청남 속도로 달려오시는 바람에...
그런데!!! 근처 식당 아주머니들이 할머니가 사라지고나서 하는 말씀이 저할머니 여기저기 다 들이박고 배째라 한다고 이동네에서 유명하다고 하시네요..수리비 받을 생각도 없었지만 받으려고 해도 못받았을거라고 하네요...
하.... 생각이 많은 하루네요....
어느동네를 막론하고 무대포로 밀고 들오고 차 긁고 다니고 ‥닿기만 해도 받쳤다고 하고 ‥저도 몇번 그런상황 목격하곤 골목길에서 파지줍는 분들 만나면 차라리 후진으로 걍 나옵니다.
흔히들 말하는 양아치들이나 껌좀 씹는다는 여자들이 늙으면 저러려나..생각이 듭니다.
욕심이 많다고 해야되나? 다른 할매가 동내로 넘어오면 욕하고 ㄱㅈㄹ떰
좀 큰슈퍼앞은 완전 자기땅임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