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아무리 허접하고 게으른 경찰일지라도 뺑소니 사망사고에 관련해서 직무유기를 할만큼 형편없진 않을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경찰이 아무리 욕먹을지언정)
제일먼저 주변의 cctv은 모조리 수소문해서 영상을 확인했겠죠......물론 목격자 조사도 이뤄져야 하지만, 지역적 시간적 특성상 가능성은 낮다보고 영상 위주의 수사를 집중했을 것입니다.... 야심한 시간대 한적한 도로이기 때문에 용의차량은 쉽게 확보가 가능했을 것입니다.....(사실 차량사업소의 제보가 있기 전부터 윈스톰이 용의선상에 있었을 확률도 많습니다..)
문제는 용의차량들의 식별 가능여부인데, 밤이고 화질이 나쁜 cctv가 대부분이였기 때문에 경찰의 고민이 시작됐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여기서 소설적인 가정 하나를 해보겠습니다. 애초에 여러 cctv를 확인해 종합한 결과 범인은 윈스톰이였다고 확정하는겁니다.
그 많은 차들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하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립니다. 그 사이 다른 지역에서 소리소문없이 차량을 고쳤다면 남은 증거마저 사라지게 되는군요. 화질이 나쁜 cctv로는 증거능력이 전혀 없고 목격자 또한 있을 가능성도 없기에...
여기서부터 심리전을 시작하는군요....며칠 후 바로 용의차량이라는 영상을 거짓으로 공개합니다....딱 봐도 세단입니다...거기에 크림빵 사연때문에 전 국민적 관심을 받게되고, 이곧 보배를 중심으로 무슨 차종이냐 갑론을박하면서 bmw라는 결과에 이릅니다....
경찰과 보배수사대, 국과수까지 합세해서 차종을 알아냅니다..... 그사이 범인은 서서히 안도하면서 마음을 점점 놓게돼죠...사실 바보가 아니고서야 뺑소니에 부서진 차량을 단기간에 수리하지는 않겠죠....사건 추이를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입니다.
그 결과 경찰이 쳐 놓은 덫에 걸릴수밖에 없습니다..... 부모님집에 짱박어논 차량의 부품을 카드로 긁어버리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범인은 bmw이고 못잡으면 사건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경찰들이 더 놀라운건 심리전을 기가 막히게 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범퍼 고친게 범인이라는 결정적 증거는 못될 것입니다. 범인이 발뺌하면 입증할 방법이 없죠....사건의 특성상 자백받지 않으면 증거로 내세울만한 특별한것이 없습니다... 범인이 끝내 입을 열지 않으면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날수밖에 없죠.....그래서 동시다발적인 심리전으로 압박합니다....경찰은 카드사로부터 신원을 확인했음에도 검거하지 않았습니다....저절로 걸려들것이라 확신한것 같습니다....범인에게로 걸려온 카드사의 경찰관련 전화한통.....사실 여기서 범인의 멘탈은 절반정도 날아갑니다....머리가 복잡한 와중에 뉴스속보가 뜹니다...차종이 윈스톰이라고....(사실 생방송 뉴스에서의 속보띄우기가 너무 과할정도로 자주 있었죠..오후부터 범인이 자수할때까지 정말 과하고도 남을정도의 언론플레이가 펼쳐집니다......경찰브리핑까지요....범인 잡는건 시간문제라고 전문가와 경찰들이 말합니다.)
사실상 게임은 여기서 끝납니다.....
경찰들이 일부로 심리전을 이용해서 범인을 잡은것이라면 정말로 칭찬받을만 합니다....법적능력이 있는 증거도 없이 스스로 덫에 걸리게끔 기지를 발휘한 것이라면 정말 소름돋을만한 일이죠......
이런 소설적인 생각을 했던것은 너무도 과했던 뉴스속보 때문입니다.....이정도의 사건을 수사단계별로 실시간 속보로 전했던 전례는 찾아볼수가 없었거든요......그래서 이런 가능성도 있지 않나 해서 소설을 써봤네요.....
아무튼 모두가 고생하셨습니다......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수고는요 뭘~~~~
전 아직도 bmw이라 확신합니다~^^
전 번 사건을보고 한국 경찰 정말로 멍청하고 수사의지가 없다는것을 느꼈네요
수원 오원춘 엽기 토막 사건 당시 근처를 수십번 돌면서도 바로 코앞에서 죽음을 당하고
시신까지 훼손되었는데도 못잡고, 세월호 가라앉는데도 마이크잡고 모두 탈출하라는
말만 했어도 거의 다 생존 가능 할 사건도 방송했다고 거짓말해서 탄로 나고.....
이게 바로 대한민국의 경찰 수준입니다...
크림빵 사건을 미화 시키려는 의도는 아닌건 알겠지만 이런 종류의 소설을 써서 조금이나마
대한민국 경찰 수준을 높히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음 싶습니다. 보배인들의 열성적인 협조에도
불구하고 언론인터뷰때 경찰 수사에 혼선만 일으킨다고 추측성 발언 하지말라는 경찰의 말
못봤어요? 오로지 진급과 경찰 본인에게 플러스 될만한 사건 외에는 거들떠도 안보다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 그때서 부랴부랴 호들갑 떠는 모습을 볼때마다 정치인들이나 경찰이나
공무원들이나 전부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확신이 들게 하는게 요즘 한국의 모습이라
생각듭니다....에휴...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