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에 내 군생활때의 추억을 한글파일로 저장해 둔게 있었는데
오랜만에 보니 새롭고 또 저와 비슷한 시기에 군생활하신분들 간만에 추억 느껴보시라고 올려봅니다.
나름 요약한건데 쫌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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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5월 말 논산 입대일...
입소대대 앞에도착하니 이른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1시에 모이는건데 12시쯤 입소대입구를 통과하여 안으로 아버지와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서 아버지와 즉석사진기로 사진한방을 찍었다.담배가 무지 땡겻는데 아버지가 계신터라 피지도 못하고 그래 어차피 들어가면 못피지...디스 열가치정도 들은 담배곽을 구겨서 라이터와함께 휴지통에 던졋다.아버지와 함께 전시된 군사장비를 구경하다.드디어 소집시간 솔직히 다른행사처럼 오래할줄 알았다.
연병장에 줄마춰서 앞에 나간 대위 하나가 우리에게 상하반동 요령을 알려준다.
그걸 살작배우고 바로 군가시작 군가는 진짜사나이 그거 한곡부르고 부모친구들에게 충성 한번때려주고 5분정도 간단한 설명 그후 바로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우린 막사로 이동했다.
그때 연병장 내려가기전 아버지한테 잘다녀오겠다고 했는데 아버진 행사끝나고 따로 인사하는 시간이 있을꺼라며 그때 인사하자고 얼른 내려가라고 하셧다.하지만 그런건 없었다.이동하면서 마지막 아버지 모습을 보려고 뒤를 돌아봤지만 수많은 사람들에 가려 아버진 보이지 않으셧다.
입대전 보았던 너희가군대를 아느냐 그책에 나온 내용처럼 막사쪽으로 넘어오니 존칭쓰던 기간병들이 욕을 하기시작한다.
너흰 이제 뒤졋어!모자쓴새끼 모자안벗어?!막사앞에서 개인 번호표를 받고 줄서있는 그대로 딱딱잘라서 중대와 소대로 나눳다.그때 내 중대가 4중대엿던걸로 기억한다.내무실로 들어왓는데 입소대대 내무실은 횡하니 사각 나무관물대만 달랑 있다.
내가 창가에서 3번째 자리엿다 창가 첫 번째 입소자는 나보다3살이나 많은 형이었다.어릴때부터 강원도 정선에서 컷다고 같은 강원도인 나보고 반가워했다.등치도 좋았고 검게 탄 얼굴에 인상도 무서웟지만 의외로 착했다.
그바로옆 2번째는 집이 청주엿는데 스타일이 남자다웠다.슬리퍼에 반바지에 나시티 한 장입고 입대한것이다.입대하기에 너무초라한 복장이 아닌가 물어봣더니 나중에 소포쌀 때 편하려고 그렇게 입고 왔다고 한다.
난 입대할 때 정확하게 6만원 들고 왔는데 그녀석은 현금30만원 뭉치를 가져왔다.
일해서80만원 벌어서 전날 친구들과 놀면서 50만원쓰고 30만원은 가져온거란다.
입소대대에서 우리 3명은 아주 가깝게 지냈다.모르는 남자들이 모이면 싸움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기간병이 아무리 통제를 해도 티격태격 싸움이 일어났다.물론 주먹질같은 싸움이 아니다.밖에서 양아치 하던놈 농사짓다 온놈 운동하다온놈 대학다니다온놈 장사하던놈 이놈저놈 해서 가지각색 이었다.
내무실 침상이 11자로 두개 라인이 있는데 그라인 첫째사람이 분대장이다.
그사람이 갯수파악이나 보고를 하는것이다.
그걸로 인해 많이 싸우는데 우린 맏형이 잘통솔해줘서 얼차려없이 입소대대에서 잘생활할수 있었다.
다음날 잡초제거를 하였는데 프랑켄슈타인처럼 생긴 조교가 하던말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땀 질질흘리면서 픽픽쓰러져라 개XX들.그리고 우릴 통솔하던 중사가 우릴 엎드려 뻗쳐시키면서 하던말도 기억난다.
너흰 아직 민간인이다.지금 너희 행동을 봐서는 반죽여놓고 싶다만 너흰 아직 군번도 안나온 민간인이라서 여기까지가 다행인줄알아라...그렇다 그때까진 우린 민간인 이었다.
입소대에서 신검이랑 인성검사 뭐 이런걸 받으면서 우린 교육연대로 가는걸 기다리고 있었다.
입소대 화장실엔 무수한 낙서들이 있다.내일이면 연대투입이다...집에가고싶다 등등
우리가 배속된 연대는 28연대 빨강명찰이었다.인솔분대장이 관등성명 요령을 알려주었다.예 몇 번 훈련병 누구 이런식으로 하는거다.거기 118번!내가 118번이었다.예118번 훈련병 김XX!나는 짧게 끊어 대답하였다.봤지?저렇게 하는거다!
그렇게 훈련소 생활은 시작되었다.더블백을 둘러맨 우리들은 입소대에서 연대까지 큰걸음으로 이동하였다.
논산은 어찌그리 더운지 가면서 땀을 비오듯 쏟았다.연대 안에 들어서자 아 여기가 군대구나 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먼저 입대한 훈련병들의 구보이동에 이쪽은 태권도를 저쪽은 집총제식훈련 또 저쪽은 총검술 또 저쪽은 도수체조...
도착후 중대 소대배정과 추가 보급품을 받고 입소대에서 하던 조사를 여기서도 지겹게 하게되었다.
훈련소 내무실은 입소대와 달랐다.
기름광이 번쩍거리는 철모와 가운데 소총 과 겹겹이 쌓인 훈련복들...
입소첫날부터 재수없게 난 배식당번이 되었다 그중에서도 제일힘든 식기세척조...
분대장녀석은 세척조가 젤 편하다고...더운날 물만질수 있는건 큰 행운이다나...
다음날 아침 일찍일어나 배식일은 다 끝내니 다른 애들은 철모랑 총이랑 다 챙겨서 입소식하러 모두 나가고 우리 배식조들은 뒤늦게 설명도 못듣고 대충 복장을 꾸려서 나갔다.
역시나 먼저 나간 놈들이 내총과 내 철모 내피같은걸 다 빼가 버렸다.결국 복장이 부족한 사람들은 입소식 대신에 짬장옆에서 삽질을 해야했다.모래를 퍼다가 연병장에 뿌리는 거였다.첫날부터 재수가 없으려니...ㅎㅎ
입대전 나는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했다.형이 휴가 나왔을때 군생활 요령도 많이 배웠고 집에 아무도 없을때 관등성명도 연습했다.ㅎㅎ시간적응 한다며 6시에 일어났고 체력단련 한다며 입대전 아침마다 5킬로를 뛰었다.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하였다.
덕분에 난 웬만큼 훈련소 생활에 적응해 나갈수 있었다.다만 나의 최고약점 산만하고 집중을 잘 못하는 것이다.
체력은 나름대로 키웠는데 집중을 못해서 분대장들이 무언가 설명하면 그것을 잘 못하고 그래서 얼차려도 많이 받았다.
특히 기초유격 훈련에서 앉아매기를 못해서 그 조교놈 한테 엄청 얼차려받았다.
지속행군 이라고 3주차때 젤처음 하는 행군이 있는데 이행군은 단독군장 만 착용한뒤 약 20킬로 정도를 걷는다.
그것도 거의 평지를, 이 행군을 접하게 되면 행군이란걸 아주 우습게 여긴다.이때까진 다리가 좀 아프긴 하지만 밖에서 듣던 혹독한 훈련이란 생각은 전혀 안들었다.하지만 5주차 종합 훈련때 하는 완전군장 행군이 진정 혹독한 행군이었다.
우리가 지속행군할때 다른연대 훈련병 어딘지 모르나 주황색 명찰이었다.
땀으로 젖어버린 CS복에 커다란 군장과 일그러진 표정들은 우리를 순식간에 얼게 만들었다.
조교가 2주후에 너희 모습이다.라고 피식 웃으며 말하였다.2주후 종합훈련 드디어 올게 왔다.
5주차 까지 금방 시간이 갔다.그사이 새까맣게 피부가 타버렸고...완전군장을 싸고 드디어 출발!우리 28연대는 젤 구석에 있어서 경계근무 훈련을 빼고는 교육나갈때 가장 먼거리를 걸어 나가야 했다.
논산훈련소는 상당히 넓고 웅장하다.훈련소 끝에서 끝으로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대략 30분 이상 걸린다.
그렇게 완전군장을 매고 출발하는데 10분정도 걸었나?그때 부터 어깨가 아프면서 힘이들었다.날씨도 엄청 폭염이었고.가다가 길이 교차되는 지점이 있었는데 다른 연대서 교육나가는 행렬이었는데 우린 지나갈때까지 기다렸다.가만히 서있는데도 땀이 줄줄흐르고 몸은 무겁고 앞에 행렬은 끝이 없고...나와 동료들은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아이 씨발 빨리 지나가라!! /이 미친새끼들 니들이 미쳣지?오리걸음 으로 행군하고 싶어?조교의 이 한마디에 다들 침묵해진다.
아직 연대도 안벗어났는데 벌써 지친다.화생방 교장까지 걸어가는데 거의 다 도착할때쯤 나에게 한계가 왔다.평소 땀을 잘흘리는 편이라 땀을 하두 흘려서 안나올 정도로 몸이 많이 탈진 되었다.거의 쓰러지기 직전 드디어 도착,사총시키고 군장을 내리고 식사추진, 식사때 나온 축협우유인가?그우유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훈련소에서 시원한 물은 찾기 힘들다.뜨거운물 내지는 미지근한 물이 전부인데 부식으로 나온 우유는 얼음같이 차가웠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화생방 훈련 먼저 가스실에 들어갔다 나온 녀석들은 하나같이 얼굴은 미친사람 모냥 이성을 잃고 나왔다.
가스실에 나와서 몸에 밴 가스제거 를 위해 피티를 하는데 애들이 피티를 하는건지 마당놀이 탈춤을 추는건지 춤을 추듯 헐렁거리며 피티를 하고 있었다.우리들은 숨죽이며 그들을 지켜봤고 조교들은 키득거리며 웃고 있었다.그모습들이 웃긴지...
드디어 나의 차례가 왔다.일단 들어가기전 방독면 착용.들어갔다.안에 교관은 4소대장.굴리기로 악명높은 양반이었다.
일단 방독면 쓰고 들어가니 그때까진 아무렇지 않았다.자욱한 콘크리트 방안에만 있을뿐.그리고 방독면을 벗는다.그순간 이루 말할수 없는 고통이 밀려온다.피부는 불에 데인 피부 아프듯 쓰리고 눈은 한번 감았다 뜨면 떠지지 않고 가스가 닿는 곳은 무척 따갑고 물이란 물은 다 나왔다.거의 죽기직전 문이 열리고 우린 뛰쳐 나갔다.나가자 마자 조교들이 소리친다.
손으로 얼굴 만지지마!가만히 서서 그대로 고개 제껴!그러고는 눈과 얼굴에 물을 부어준다.그리고 나면 좀 나아진다.
그러고는 피티체조를 하며 가스를 제거한다.훈련은 전투다 각개전투!를 비롯 종합훈련을 마치고 마지막 행군 그때 나는 발톱이 들려서 군장 빼고 맨앞에서 기수를 했다.그때가 기억난다. 계속 3소대 화이팅을 외치며 눈물고개를 넘던 기억이...
어느덧 6주차 그때쯤 되면 조교들도 많이 풀어준다.서로 농담 따먹기도 하며 피엑스에서 과자와 음료수도 먹고 그때 먹던 음료수 이름은 기억안나지만 배맛이 나는 사이다 였다.드디어 이등병 계급장을 받고 바늘과 실로 계급장을 모자와 전투복에 달았다.군번줄도 같이 받아서 서로 목에 걸고 좋아했다.그것은 우리에게 훈장과도 같은 존재였다.
지금까지 땀흘리고 구르면서 얻은 소중한 것이였다.그땐ㅎㅎ
드디어 퇴소 하는날 우리 중대에서 10명 정도가 교도대로 갔고 나머진 각자 주특기를 받고 후반기 교육대 및 바로 자대로 갔다.나..난...박격포 주특기가 다.하루라도 논산을 뜨고 싶었는데 2주나 논산에 더있어야 하니...교육끝나고 퇴소하는날 당일 어떤 놈이 내 전투화 끈을 하나 빼갔던게 기억난다.다행이 조교가 끈을 하나 주어서 무사햇지만...
퇴소식을 마치고 첨보는 인솔장교에 이끌려 우린 군가를 부르며 큰걸음으로 이동 하였다.
그 장교는 철제 공수윙을 모자에 단 소위였는데 의기양양했다.우리보다 더 군기가 있었다.하나~!둘! 하나 둘 셋 넷 이동간에 군가한다! 군가는 전선을 간다! 높은산 깊은골 적막한 산하~! 드디어 논산 훈련소 정문인 충성문이라 하나 하여튼 그문을 통과하니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공기도 맑았으며 기분이 좋았다.인솔장교는 문앞까지 우리를 인솔했고 그때부턴 왠 헌병 하나가 오더니 제가 인솔하겠습니다 하더니 거기서 부터 기차역 까지 우리를 인솔했다.어떻게 알고 왔는지 애들 가족이랑 애인 및 친구들이 마중나와 있었다 물론 멀리서 지켜볼수만 있었지 만날수는 없었다.연대 안에서 알려준 객차 번호만 꼭쥐고 부르기를 기다 렸다.드디어 나의 번호가 불려지고 기차에 탑승하였다.우린 여행가는거 모냥 즐거웠지만 그게 아니었다.기차안에도 엄격히 군기가 존재했다.호송병이라 하나?왠 병장 하나가 오더니 이새끼들 니들 간부랑 니들 인솔조교 없어지고 좀있다 보자 좀만한 새끼들 니들은 뒤졋어!군악대의 연주가 시작되고 기차는 출발하였다.악랄하던 조교들은 미소를 지으며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친하게 지냈던 동료들은.다들 뿔뿔히 흩어지고 나와 같은 객차에 같은 좌석엔 같이 훈련받은 기영이가 있어서 외롭진 않았다.그 좌석 배치가 같은 지역애들끼리 모아놓은 것이었다.우리의 내릴 지점은 의정부였다.그때까진 난 나의 자대를 알고 있었다.퇴소전 행정실에서 서류를 훔쳐봤는데 9사단이라고? 9사단이 어딘지 무슨부댄지 몰랐다.
기차가 떠나고 호송병은 군기를 잡았다.앉아 일어서 를 반복하고 우리에게 외쳤다.너희들은 지금 퇴소햇다고 너무 풀어져있다.너희들은 군생활 끝난게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다.절대적으로 긴장이라는 끈을 놓으면 안된다.잡담은 삼가고 객차 문마다 돌아가면서 근무를 설것이다.각자 챙겨온 전투식량을 먹도록...처음 먹어보는 전투식량...3식단이었나?멸치랑 볶음고추장 이랑 파래무침,맛은 없었지만 먹을만 했다.얼마후 대전 도착,한 무더기의 애들이 내리고 어디선가 온 인솔자가 애들을 데려간다.그리고 다시 출발...중간에 계속 멈추면서 애들이 내렸다.어느샌가 기차안에는 음악이 흘러나왔다.마지막 훈련병들에게 배려인가?디제이덕에 런투유 김원준의 부탁 컨추리꼬꼬의 오가니 등 우린 나지막 하게 따라 부르며 목적지를 향해 가고있었다.
그때가 2000년 8월2일...우리또래 다른애들은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겠지...그건 꿈같은 상상이었다...
논산에서 의정부 까지 한참 걸릴줄 알았는데 어느새 도착하였다.나를 비롯해서 약 100여명 정도가 의정부에서 내렸다.
의정부역에서 약 10분정도 앉아 대기 하던 우리는 콤비버스가 한대 와서 우릴 태워갔다.
3군사령부에서 대기 하는것이다.대기하는 곳은 306보충대다,도착하니 검은티셔츠에 검은 팔각모를 쓴 정체모를 기간병이 나타 나더니 목소리 깔면서 우릴 굴렸다.
조또빠진 논산 새끼들! 이등병 찌끄래기 들이 고개 쳐 들고 있네 초반부터 우리를 압도하였다 그녀석들은 내무실로 들어서자 마자 한마디 던진다 5초준다.활동복으로 환복!실시! 허겁지겁 환복하고 내무실 침상앞에 서서 대기...
기간병이란 놈들은 살벌한데 막사분위기나 내무실은 전혀 군대 갖지가 않았다.무슨 공사판 인부들 자는데 모냥 냄새나고
침구류도 엉망진창 제대로 갖춰있지도 않고 식기도 식사를 거부하고 싶은정도로 기름때가 철철 넘쳤고 돌아다니는 간부놈들도 군인같지가 않고 동네 양아치 같았다.중사라는 놈이 배가 불룩나와서 바지 혁대 풀고 배까고 담배물고 돌아다녔다.
우리가 쳐다 보자 이 씨발 XX들 사람 처음봐?그리고 경례안해?이 씨바랄 새끼들 하며 온갖 욕지거리를 해대며 추한 모습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의정부 보충대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왠걸 같이 교육받던 동기들을 식당에서 다만났다
어찌나 반갑던지...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하루만에 다시 뿔뿔히 흩어졌다...
그날 저녁 기간병이 나를 비롯 몇명을 지목 하였다.따라 오란다.제길 작업이겠군.2층으로 따라 올라가니
입대장정들이 내무실에서 엉거주춤 서있었다.우린 그들의 소지품검사를 하는 거였다.
기간병이 외쳤다.앞에 있는 기간병들이 너희 들의 소지품을 검사할거다.담배나 불필요한거 있으면 미리미리 내놔라 .
기간병?맨날 훈련병/교육생 소리 듣다가 기간병 소리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
의정부에서 마직막날 밤 대기병력들을 막사뒤로 집합시켜놓고 각 전입할 자대를 불러줬다.
같이 논산에서 굴렀던 동기들 대부분이 강원도로 팔려갔다 6사단...7사단...27사단...11사단...강원도 가는 애들은 표정이
다 썩었다 그날밤 논산에서 같이 지냈던 동기들이랑 막사뒤에 따로 모여서 줄담배를 피면서 서로 자대가면
잘생활하고 꼭 편지 주고받고 전역하는날 서울에 모여서 찐하게 술한잔 먹자고 약속을 했다.
의정부에서 1박2일 남들보다 비교적 짧은기간 대기 하고 사단으로 떠나는 버스를 탔다.목적지는 9사단 백마부대.
일산에 있다고 했다.버스가 출발하고 중간에 다른 사단 가는 애들이 내리고 맨 마지막이 우리 사단이었다.
나 포함 10명정도 되었다.드디어 사단 보충대로 도착, 사단 대기였다.
역시 야전부대라 그런지 훈련소와 틀리게 이곳이 진짜 군대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껏 군기있고 살벌한 기간병과 다르게 이곳 기간병은 겉모습은 상당히 물렁했다.
호빵맨을 연상케 하는 안경쓰고 뚱뚱한 병장 하나가 우릴 인솔했다.
내무실에 들어가니 우리보다 먼저온 이등병 대기병들이 막 대기를 끝내고 자기들 자대로 가던참이었다.
가면서 왠녀석이 야!! 여기 파라다이스야!! 푹쉬었다 가라!! 라고 하며 간다
정말 사단 대기는 비교적 편했다.
그날 저녁 왠 하사 하나가 와서 우릴 굴렸는데 이유도 없었다 입대이후 세손가락안에 들정도로 힘들었다.
그 하사 왈 니들은 교육받느라 군기가 빠져있어서 니들 정신바짝들게 하려고 한거란다.파라다이스는 무슨...
사단대기 하면서 헌병대 견학 강안대대견학 사단가 외우고 사단에 대한 기본지식 뭐 그런걸 배웠다.
2박3일간 대기 기간이 끝나고 최종 목적지인 자대로 가는 것이다.
나와 또다른 두명은 29연대 다른 동기들은 수색대2명 30연대,28연대.긴장 되었다.참고로 보충대에서 나의 자대는 차타고 금방이었다.콤비를 타고 자대로 출발~ 콤비에선 홍경민의 흔들린 우정 이 흘러나왔다.
난 그냥 차에서 늦게 내렸음 좋겠다고 생각했다.근데 금방왔다 내려~!! 헉!!아니 벌써?더블백을 둘러 매고 버스에서 내리면서 나머지 동기들에게 인사를 했다.
야! 간다!나중에 꼭 만나자!! 애들도 대답하였다.야 잘가! 건강해라~! 버스에서 인솔장교가 위병소 안에 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러고는 잘지내라 한마디 던져주고 위병소를 나가 버스를 타고 가버렸다.
난 마치 이상한 나라에 온것처럼 얼음처럼 굳어서 움직이질 못했다.위병조장 이 한마디 한다.
앉어!!! 이 XXX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