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항에서 전어축제를 한다는걸 TV에서 보고... ^^;;
부모님의 권유로 내려가게 됐습니다, 새벽 6시에 허겁지겁(전날밤을 꼴딱새우고)출발
했습니다.
'춘장대 해수욕장'이라면 아실지 모르겠네요, 그 옆에 있는 자그마한 항구입니다만...
전어축제라 해서 뭔가를 한다길래, 전어맛이나 한번 보고오자고 부랴부랴 갔었지요.
졸음끼가 남아서 몽롱~하게 서해안선을 타고 가는데, 충남서산넘버의 흰색 아반떼XD
가 3차선에서 1차선까지 길~게 칼질하시더군요.
깜짝 놀래서 위험하다 싶어서..(솔직히 속으론 X놈을 외치고 있었지만) 하이빔을 한방
날렸더니만... 말로만듣던 브레이크밟기를 하시더군요.
앞차가 뻥 밟으면서 가는거 보고, 별로 대수롭지 않게 그냥 엑셀밟으면서 갔습니다.
그래서 한방더 날렸더니만 또 하시더군요 ^^;; 식구들 있어서 겉으론 웃고 있었지만
속으론 진짜 욕나올만 하더군요, 막상 대놓고 당하니 기분 나쁘기도 하고...
(나중엔 아에 하이빔을 켜지 말껄..이라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그러고 가는데, 요즘 기름값도 비싼데 다들 왜 그리 밟으시는지 ^^;
추월할라고 추월차선타고 140으로 밟는데도, XG, 다티, 체어맨...같은 대형차들한테
연신 비켜주느라 신경이 바짝 곤두섰습니다 ^^ 늘상 길이 비어있는타임에는 잘 다니지
않고, 밤에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침시간대의 고속도로는 처음이였는데, 시야확보
도 잘되고 하다보니 쭉쭉 밟으시는분들 많더군요 ^^
차가 안나가는 물건이라 열심히 비켜드렸습니다만, 혹여나 뒤에서 '똥차, 왜 길막고
G랄이야'라는 소리는 안들었을라나 모르겠네요.
올라오다가 XG 2.5와 SM723 XE의 배틀..? 구경했습니다만...
추월선에서 트럭추월할라고 150가까이 올리면서 죽어라 달리는 차 앞으로, 암만 2차선에
트럭이 있다고는 해도, 그렇게 가까이 붙히시면서 깜빡이도 없이 칼질하시면 곤란하죠^^
성격이 나쁜편이라 혼자 탔으면, 차가 느린건 둘째치고 강아지나 송아지를를 찾아댔겠
지만 ^^;; 식구들이 워낙 싫어하는지라..
살금살금 4단에서 밟으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달렸답니다 ^^; 자고있는 사람 꺠우지 않게
빨리 달리는것도 기술이라는걸.. 제대로 배웠습니다.(늘 혼자다녀서 다니다보니...)
서해대교 근처에서 신나게 달리던 아카디아... 빠르더군요, 3차선에서 2차선으로 치고
나오시던데, 너무 빨라보여서 하위차선으로 뺄려다가 배기음 듣고 잠깐 기다리기도 했
구요..(결국엔 하위차선으로 빼는걸 포기하고 1차선으로 계속 달렸지만)
막상 스포츠쿠페계열은 대천 휴계소근처에서 쏘나타3와 신나게 달리던 썬룹열고가던
터비빼고는 못봤네요.
두서없지만, 아무튼 오랫만에 뻥뚫린길에서 안나가는 느림보 나름대로 신나게 밟고
왔습니다 (춘장대IC 올라오다가 으슥하게 가드레일뒤로 숨어있는 이동식카메라와 경찰
을 봐서.. 혹시 오다가 찍힌건 아닐까 하고 시껍해한게 걸리긴 하지만요 ^^;;)
이번에 여행..(이랄것도 없지만) 22만Km을 넘어서 23만Km을 찍고 돌아왔습니다.
목표로 했던 60만Km타기... 아직도 멀어보이네요 ^^;
별것없지만 홍원항 사진이라도 올립니다, 하늘이 맑아서 나름대로 괜찮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