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저의 정말 어이없고 황당한 경험담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그제 새벽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대천에서 서울 올라오는 중이었습니다..
저는 1차선으로 달리고 있었는데 뒤에서 검은색 신형 산타페가 똥침을 놓더니
바로 2차선으로 추월하고 다시 1차선 제 앞에서 매연을 뿜으며 달리더군요..
GPS속도 그 때 180정도 됐었습니다..
순간 들끓는 피... 산타페가 나를 추월하다니..
밟을 때마다 마후라에서 나오는 매연.. ㅡ.ㅡ
제 차는 올순정 투카오너입니다..오토입니다. ㅡㅡ;
저도 바로 깜빡이 넣고 2차선으로 같이 달렸습니다..
그런데 산타페가 더 밟기 시작합니다..
185~190사이를 왔다갔다하는데 산타페 정말 잘 나가더군요.
솔직히 따라가기 조금 버거웠습니다..
제가 운전스킬이 나뻐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요..
얼마나 잘 나가나 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계속 쫓아갔습니다..
얼마쯤 달렸을까..
화성 휴게소로 들어가더군요.
저도 마지막휴게소이고 담배한대필겸 저도 같이 휴게소로 들어갔습니다..
산타페가 주차를 하고 저는 산타페와 차 한대를 사이에 두고 주차를 했는데
허걱~~ 순간 저는 제 눈을 의심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성 오너였던 겁니다.. ㅡ.ㅡ;;
그것도 20대 중반의 송윤아뻘나는 ..헐 ,,,
"저런 아리따운 여성이 운전을 그렇게 하다니...."
"좀 의외군..말이라도 한 번 걸어볼까.."
아 벌떡벌떡 뛰는 이 가슴...
휴게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휴게소 안에서의 관찰모드..
글래머에 비단결같은 머릿결, 눈과 입은 왜 그리 크던지..
순간 정말 제 심장이 멎는 듯 했습니다..
아무튼 심하게 떨려서 말을 걸 수가 없더군요..
말을 걸 꼬투리도 없고..ㅠ.ㅜ
정말 "여기서 말 못하면 더 이상 기회는 없다"라는 생각으로
용기내어 그 아가씨를 불렀습니다..
"저....저.기요......."
조금 놀란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는 산타페 오너,,
"네....???"
아 정말 무슨 말이라도 해야 되는데 말이 안나오더군요..
순간 한참 후에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말..
"저..저기.... 매연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이런...... 하필 매연은 또 뭐래..
어리둥절해하는 그녀..
"네?"
"아..그..거시기.. 싼타페요...."
그녀 이상한 표정으로..
"차 말씀하시는거에요? 디젤이라서 그럴거에요...."
전 정말 무슨말을 해야할지 난감했습니다..
"아..... 매연이 많이 나와서요.. 그럼 안전운전하세요..."
이렇게 말하고는 저는 바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아.. 정말 .. 바보바보바보..
말을 더 했어야 하는건데..
캔커피라도 하나 건넸어야 하는건데..
제가 생각해도 분명 그녀는 저를 정신이상자로 생각했을겁니다..
땅을 치며 후회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산타페 출발할 때 까지 차 안에서 기다리면서 같이 출발했습니다..
성산대교까지 계속 쭉 가시더군요..
계속 꽁무늬 붙어서 갔습니다..
저는 내부순환을 타야했는데!! 월드컵 경기장쪽으로 산타페 따라서 빠져버렸습니다.
솔직히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 그냥 드라이브 할 겸 좀 돌아서가자"..라고 제 자신을 합리화시켰죠..
이것이 문제였습니다!! ㅠ.ㅜ
문제는 월드컵 경기장앞에서 일어납니다..
마포농수산물시장 앞 신호가 좀 깁니다..
순간 문자가 와서 답장을 보내던 도중에
앞에 산타페가 출발하는지 알고 악셀을 밟았는데 .
그만 싼타페에 살짝 키스를 해버렸습니다..ㅠ.ㅜ
"이런 ..쉣.. .. 오마이갓.."
순간 제 자신이 너무 바보같았습니다..
아 내가 계속 따라간거 저 여자가 알고있음 난 x되는거다..
안돼!!!!!! 정말 내가 아까 그 휴게소에서 나라는 사실을
그녀는 알거야...아악! 으흑..OTL
나를 스토커라 생각할까..? 설마....
정말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내가 왜 그랬을까.. ㅠ.ㅜ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그녀가 곧 내리더군요..
그녀한테서 빛이 납니다...
내 몸이 뜨거운 용광로속에 있는 듯 스르르 녹아내립니다..
저도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녀 나를 쳐다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정말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이 심정..
그녀는 저를 알고 있을겁니다..분명..
휴게소에서 뜬금없이 "매연이 많이 나오더라구요.."라고 말을 건넨 그 남자..!!
저는 애써 시선을 차로 돌렸습니다..
다행히 산타페는 멀쩡하고 제 차도 멀쩡했습니다..
정말 경미한 접촉사고였기 때문에..
저는 혹시 그래도 병원에 한 번 가보시라고 말했죠.
그 여성분 괜찮다고 하시면서, 나를 피하는 듯..
차도 이상없고 괜찮으니까 운전 조심하라고..
순간 속으로 "헐..다행이다.....ㅠ.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계속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렸죠..
차에 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 이상있으면 보험처리 해드린다고..
그녀 계속 괜찮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그녀는 떠나고 저는 잠깐 길한쪽에 주차해두고
담배한대 피우면서 마음을 쓸어내렸습니다..
아 정말 이게 무슨 꼴인지..
애써 시선피하려고 제대로 사과도 못한 것 같습니다..
따라간 것은 그냥 순진한 마음으로 그런건데..
연락처라도 알면 전화한통해서 괜찮냐고 안부전화하고 싶은데
아리따운 그 아가씨의 모습이 눈 앞에 아른아른 거리네요..ㅠ.ㅜ
이상 저의 바보같은 경험담이었습니다..
과장된 사실 하나도 없는 순수100% 경험담입니다..
나이먹고 내가 뭘 했던건지..
그래도 보통여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에서 200가까이 밟아되는 여자..ㅡ.ㅡ
다시한번 그녀를 만날 수 있다면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나도 모르게 그만 쫓아갔다고..
결론 1 : 신형 싼타페(FL) 디젤 고속빨 짱!!
투카2.0 오토 내차.. 따라잡기 버거울 정도..
결론 2 : 알고보니 싼타페 오너는 너무 매혹적인 그녀..
고속도로에서 200킬로로 질주..
결론 3 : 연락처 못 받아낸거 죠낸 후회..
피눈물 흘리고 있음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