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병이었는데 CP병이 휴가가면 항상 제가 CP병을 했습니다.
대대장님이 동대장/면대장 등 예비군지휘관들과 삼계탕 점심식사하는 자리에 운행을 나갔는데
대대장님 모셔다 드리고 내리면서 하시는 말씀이 '너도 들어와서 삼계탕 하나 먹거라'라고 하셔서
혼자 테이블에 앉아서 삼계탕 주문하고 앉아서 기다리는데
한 동대장이 와서 '너도 밥 먹어야지. 밥 시켜서 반찬 가져다 먹어라'라고 하시길래
'대대장님께서 삼계탕 먹으라고 하셔서 기다리는 중 입니다'라고 했더니
묘한 표정 지으면서 대대장님에게 가서 맞냐고 확인하더란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불교믿으셨던 대대장님이셨는데 제가 불교군종병도 겸임했던지라
굉장히 저를 좋아해 주셨고 저도 항상 잘 따랐습니다.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뵙고 싶고ㅎㅎ
잘 지내시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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