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 이유가 있듯이
나도 의용소방대를 하는 이유가 있어.
집에 불이 3번이나 났거든....다 타인들의 실수로 말야.
그 중에 2번째가 좀 기억에 남아.....
전화를 하고 오지않는 소방차를 기다리다가 급한 마음에
동네 소방파출소로 달려 갓단 말이야.
뭐 소방차는 이미 출발했고 다시 집으로 돌아 오는데
지미롤 승용차 한대가 길을 막고 있는거야.
우리집 들어 가는 길을.....
불법주차가 아니라 그냥 길에 차 세워두고 불구경을 하는 거였어.
다행히 소방차는 뒷길로 돌아서 들어 갔더만....
그러나 내 차앞의 그 승용차는 비켜주지 않았어...아무리 빵빵대도
앞으로 조금.....도저히 차가 지나갈수 없는 공간만 남겨두고 말이지.
그렇게 좀은 시골 동네길을....
옆으로 비키면 다른차가 지나갈수 잇는 길을...
한복판에서 버티고 아주 조금씩 들어 가더라고....
그러다가 우리집이 가까워 지니까 열기가 느껴졌는지 더는 안가더만....
이쪽으로도 소방차가와야 하는데.....저쪽길이 선발대 소방차가 서있고
이쪽은 승용차가 막고 있고.....
결국 소방관들은 집이 정면으로 보이는 이쪽길을 포기하고
창고 너머로 호스를 건네서 반대쪽에서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었어.
여튼무튼 내가 그차를 몇년후에 다시 보게 된 사건이 있었어.
000공원묘지를 찾는 사람들은 다 기억할 만큼 큰 사건이지....
공원묘지 입구에 누군가 차를 막은 거야.
자기차 뒷 타이어 빵꾸 났다고
그거 갈아끼워줄 사람 올때까지 못 움직인다고 길을 막은채로 서있는 거야.
반대 차로에서 나오는 차도 어마어마 한데 들어가는 차들은 전혀 들어가질 못하게 된거지....
나는 논둑길로 가로질러서 무려 100여대를 새치기해서 들어갔지.
들어가 보니 그 지롤이네.....
참고로 내 뒤쪽에 지인이 있었는데 논둑 가로지는거 보고
'저거저거 00이나 할짓인데....차도 같구만.....' 이러고 있었다는데
그 친구는 약 2시간 30분 후에나 움직일수 있었다고 하더만....
여튼무튼 그러고 길을 막은차가 아주 조금.....약 5미터....차한대길이....
그만큼만 움직여 주면 된느 거였는데 절대 움직이지 않았어.
답답한 운전자들과 관리인들이 설득을 했지만
조수석의 아주머니가 내려서
'지금 움직이면 타이어 상하기 때문에 못 움직인다'라며 짜증만 내고 있었지
(그때 그 사람들인걸 알아 보았어. 불났을때도 아주머니가
조수석에서 짜증을 내고 있었거든)
결국 내 앞에앞에 차에서 깡패처럼 생긴 아저씨가 내리더만
마주오는 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3대까지는 통과를 했어.
이제 내 차례인데 나오는 차들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어떻게 할수가
없는 거야.
결국 조금 험악하게 생긴 사촌을 내보내서 길 정리를 하라고 하고
겨우겨우 나포함 2대만 길을 건넜지.....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그게 마지막이었다는 구만...
그 뒤로 2시간 동안 단 한대도 통과하지 못했다고.....
나는 그 사람이 궁금했어.....분명히 우리 동네 사는 사람일거란 말야.
가끔 밤이면 혹은 낮에도 색소폰을 연습한다고
동네 시끄럽게 하는 아저씨가 있었거든......
뭐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나름 낭만이라고 반박하면서
동네 한복판 상가에서 바로옆 식당에서
밥먹다 체할지경이라고 해도 꿋꿋하게 연습하시던
아저씨가 있었거든...난 소리는 들었어도 얼굴은 본적이
없었단 말이야.
그게 그 사람이더만....그게......
우리가 만나는 빌런은 여러사람이 아닐수 있어.
층간 소음 내는 인간이 불법주차하고 담배꽁초 버리고
음주운전하는 동일인 일 수 있다는 거야.
여튼 그래.......그냥 갑자기 생각이 나서 적어 봤어.
배려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극이기주의자
꼭 고대로 당하기를
비슷한 일을 당했는데 근처 다른집에 피해만 주고 보상도 안해주고
다른데로 갔어요.
그냥 그런놈이 여기저기서 계속 그러고 사는거겠죠....
생각보다 많은 숫자로 웅크리고 있어요.
말만 하면 다 명언이에요?
천재 뭐 그런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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