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참 살면서 이런글을 제가 올릴줄은 생각도 못했었는데, 생각할수록 좀 억울하기도 하고
업체측의 문제대응이 좀 미흡한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조금 길 수도 있는 글이지만, 차를 좋아하는 회원으로써 제가 잘못 오해하거나 또는 잘못 알고있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길 바래요.
올해 6월 말에, 차량오디오 스피커를 업글하러 평택의 한 오디오샵에 들렸습니다.
프론트 세트(미드레인지,트윗,미드우퍼)는 샵에서 신품을 하려고 갔던거였고, 센터스피커는 제가 같은지역 평택에서
중고로 하나를 구해서 갔습니다.
센터스피커를 사면서, 동네 오디오샵 정보를 잘 몰라, 파시는분한테 여쭈어봤더니 사운드** 라는 업체를 추천 해 주시더군요.
소개로 왔다하면 잘 해줄거라면서..
그렇게 소개로, 방문하고 들려 상담을 충분히 한 뒤 포칼 165F3를 추천받고 장착을 했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일상적인 이야기 입니다. 사장님이나, 같이 시공 해 주시는 직원분도 친절하셨고요.
작업을 마치고는, 중고로 센터스피커 판매하셨던분에게 문자도 보냈었습니다.
좋은업체 소개 해 주셔서 덕분에 작업 잘 했다고요.
그리고 그 뒤로 7월부터 지금까지 장마도 있었고 비가 많이 오는날 밖에 주차해서 하루종일 비를 맞춘적이 4번정도 있었습니다.
어느날엔 퇴근하고 차를 타는데 운전석 바닥매트에 물이 고여있길래 그냥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갔었죠.
"아침에 비가와서 탈 때, 신발에 묻은 물이 고였나? 그게 마르지 않았나보다.." 라고요..
그 뒤로 또 비온날 퇴근하고 차를 타는데 역시나 운전석이 빗물이 찰랑찰랑 고여있더군요.
2번째에서야 뭔가 잘못됬나? 라고 느꼈습니다.
선루프 배수구가 막혔을까 생각만 하고, 그렇게 차를 말리고나서 비가 오지않아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오늘아침 출근하는데 비가 또 많이 쏟아지더라구요
퇴근하고 차 문을 열면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운전석 바닥에 물이 고여있었습니다.
이때 생각이 났습니다.
이런적이 없었는데, 딱 시점이 오디오스피커 바꾸고나서부터였다라고..
그래서 바로 작업했던 샵에 우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이 답장을 해 주시더군요. 점검은 해 주시는데, 관계는 없을거라면서..
시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5시 좀 넘어 보내고, 작업하느라 바쁘신지 답장을 40분쯤 뒤에 해 주셔서
제 차를 메인터넌스 하던 정비샵에 가던길에 확인하고, 일단 샵에 먼저 들리기로 합니다.
들리자마자 현상에 대해 설명을 하고, 문짝을 뜯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아래 사진처럼 스피커 윗쪽이랑 배선에 빗물이 타고 내려와 젖어 있는걸 확인했습니다.
스피커 아대도 절반이상 젖어서 부풀어 있던 상황이고요.
가만히 앉아서 보니, 문짝구조는 이중으로 되어 있어, 밖으로는 빗물이 창문쪽으로 스며들어도 문짝아래 배수구를 통해
배출이 되고, 실내쪽 내측으로는 물이 들어오지 않게끔 되어있는데 이상하게 안쪽으로 물이 들어온 이유를 알 수 있겠더군요.
위 사진처럼 파란선을 기준으로 외측(우측)으로는 빗물이 창문과 눈썹몰딩으로 새어들어와도 아래쪽 배수구멍을 통해
배출이 되게끔 되어있고, 문틈 자체로 새는 물은 웨더스트립 고무가 막아주는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사진은 인터넷에서 설명상 퍼옴)
반대로, 내측(사진좌측)으로는, 외부에 물이 스며들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죠.
근데 문제는, 위 사진처럼 6.5인치의 사제 스피커를 넣으면서..
1번을 통해 눈썹몰딩으로 스며든 빗물이, 2번 새로넣은 스피커에 닿게되어 젖어흘러, 3번 문틈새로 빗물이 계속흐르게
되면서 매트를 적셔, 결국 4번 바닥까지 물이 계속 고이게 되는 그런 문제인걸 확인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선루프 열고 물 부어보면서 선룹문제는 아닌것도 이때 같이 확인함)
그래서 이렇게 직접 정비샵에서 뜯어서 확인한 내용과 사진을 간단하게 오디오샵 사장님께 문자를 먼저 드렸습니다.
그리고나서 전화통화를 하게되었습니다.
통화내용 중 업체주장은 이렇습니다.
. 20년동안 작업한 전문가지만 그런문제는 없었다.
. 작업을 FM대로 다 해서 작업에는 문제가 없다.
. 스피커 자리에 스피커를 넣었는데 뭐가 문제가 되는가.
. 왜 자꾸 따지듯이 열내면서 얘기를 하는가(이부분은 대화중에 저도모르게 흥분한 것 같아 중간엔 다시 공손하게 말씀드렸네요)
. 작업 문제면 조수석에도 물이 새야지 왜 운전석에만 물이 새는가
. 차가 노후된건 생각못하는가.(조수석은 멀쩡하니 눈썹몰딩 문제다)
. 원래 자리에 스피커만 작업한건데 비가젖었으면 차가 문제다.
계속 위와같은 주제로 같은말만 서로 반복하고
전 그냥 물이 스피커로 젖어들어 실내 침수아닌 침수가 되고있으니
그 부분을 점검받고, 물이 닿아도 안으로 들어오지 않게끔 보완을 원했던게 전부인데
점검은 해주겠지만, 차가 노후되서 그런거니 눈썹몰딩을 신품으로 바꾸고 오면 해주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아대는 비에 젖었으니까 바꿔주신다 하고, 스피커는 점검후에 문제있으면 교체 해 주신다고 하시네요.
일단 알겠습니다 하고 가만히 생각 해 보니..
제가 생각할 때는 업체측 주장이나 A/S를 요청하는 소비자에게 대하는 태도가 솔직히 맘에 들지 않아서
저 샵에 멀쩡한 눈썹몰딩 바꾸고 가서 교환받는 자체가 싫어지네요.
원래 신차도 물이 스며들고, 그게 당연한 것을..
만약에 제가 구형차가 아닌 신차를 끌고가서 작업했다가 저런 같은일이 생겼다면
어떻게 대처하셨을지도 참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여기까지입니다.
수입차 오디오 많이 하시는 것 같던데, 보배 형님누님동생님들도 튜닝하실 때 작업 잘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사후대응을 진짜 내차처럼 소중히 해 주는 그런 업체를 찾아서 하시기를 바랍니다.
요즘에도 저렇게 대응하는 업체가 많다많다 말은들었지만
직접 당해보니 참.. ㅎㅎㅎ
지금도 귓가에 생생하네요. "차가 노후되서 물이 새는건 생각못하십니까?"
점검도 해보지않고, 오로지 소비자탓..
혹시라도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질타해주세요.
에효..
2분이서 작업을 해 주신거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조수석 아대에는 물 전도방지되게 스펀지? 같은게 붙여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래까지 세어나오진 않았을거라 추측하고 있어요.
저런업체는 밝혀내서 손절해야 합니다
팔아먹고 나면 나몰라라 하는 업체들 최악이군요
오디오 진짜 타는 차마다 프런트 알갈이정도는 꼭 했었는데 저도 이런적은 첨입니다.
마크레빈슨 나쁘지 않았는데 그냥 들을껄 후회하고있어요. 돈쓰고 스트레스받고...
그리도 힘든걸까요 업체들은 ㅎㅎ
거리에 보면 10년 지난 차들도 많든데 그 차들은 다 물 새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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