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94곳의 여성 임원 비율은 불과 1.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CEO(최고경영자),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93곳과 비상장 GS칼텍스 등 94곳의 여성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임원 5천201명중 1.48%인 77명에 머물렀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회사의 여성 직원 비율이 20.4%인 점을 고려하면 여성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확률은 7.4%에 불과했다.
여성 임원 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39명)이었다. 그러나 비율은 전체 임원수(1천899명)중 2.1%에 그쳤다.
LG[003550]가 12명(1.8%)으로 그 뒤를 따랐고, SK·GS·한진·한화[000880] 등은 6∼7명이었다.
여성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진[002320](3.7%)이었다. 한화가 2.4%로 2위였다.
그러나 롯데는 여성 직원 비율이 50.9%에 이르렀지만 여성 임원은 신격호 총괄 회장의 맏딸인 신영자 롯데쇼핑[023530] 사장을 포함해 3명에 불과했다. 여성 승진 문턱이 가장 높았다.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009540] 등 중화학공업 분야 그룹은 여성 임원이 거의 없었다.
여성 임원들이 담당하는 업무는 마케팅이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관리(24명)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인사·재무·영업·디자인·기술직 임원을 맡는 여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임원 중 최고위 인사는 한진해운[117930] 최은영 회장, 롯데쇼핑 신영자 사장, 호텔신라[008770] 이부진 사장 등 3명이다. 모두 대주주이거나 대주주 친인척들이었다.
부사장급은 삼성전자[005930] 이영희·심수옥, 제일모직[001300] 이서현, SK이노베이션[096770] 강선희, 대항항공 조현아 등 5명이었다.
나이가 가장 어린 임원은 대한항공[003490] 조현민(30)상무였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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