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아우디 등 OE 공급 늘려
-가상 주행시험 가능한 테크노돔 등 R&D 인프라 구축
한국타이어가 고성능 프리미엄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Original Equipment Tire) 공급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22일 회사에 따르면 고성능 차종에 장착되는 초고성능 타이어는 동력계가 발휘하는 힘을 타이어가 노면에 전달하되 정숙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최상의 접지력과 내구성, 저소음 등 전문 레이서와 일반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주행 성능을 갖춰야 한다.
한국타이어의 고성능 OE 공급은 지난 2015년 벤츠 GLC와 2016년 GLC 쿠페(벤투스 S1 에보2 SUV)에 이어 지난해 BMW M4 GT4( 벤투스 F200, 벤투스 Z207), 아우디 RS5 쿠페, RS4 아반트 등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기업으로 확대되며 주목받았다. 이 가운데 아우디 제품은 일반 도로 주행은 물론 레이싱 트랙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해 OE 타이어에 대한 요구 조건도 엄격하다. 아우디 자체 승인 테스트 통과는 기본이며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트랙인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 트랙에서 극한의 조건에 맞춘 초고속 주행을 견뎌내야 한다.
실제 한국타이어는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eutsche Tourenwagen-Meisterschaft)에 제공하는 벤투스 S1 에보2로 아우디 고성능 모델에 대한 모든 요구 조건을 만족시켰다. 고성능 차종에 필수 요소인 접지력과 코너링 성능, 가혹 환경에서도 성능을 꾸준히 유지하는 내구성 등을 균형감 있게 겸비했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안락하고 정숙한 주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사운드 압소버(Sound Absorber)' 기술을 적용했다"며 "사운드 압소버는 주행 중 노면 충격으로 발생하는 타이어 내부 공명음을 최소화하는 고유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초고성능 타이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한국타이어가 테크노돔을 완성하고 강력한 R&D 인프라를 구축한 배경이다. 지난 2016년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설립된 테크노돔은 실차 테스트를 구현하는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센터(Driving Simulation Center)'를 보유하고 있다. 이 곳은 F1을 비롯한 주요 레이스 트랙과 테스트 트랙의 노면 정보를 기반으로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가상 주행 시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이와 함께 주행할 때 발생하는 자동차의 모든 특성을 디지털화해 기록하는 SPMM(Suspension Parameter Measuring Machine)과 타이어 소음 테스트 실험실(Tire Noise Measuring Room)을 갖춰 연구 인프라와 실험 결과의 정확성을 확보했다.
한편, 이 같은 기술력 향상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급 세단, 스포츠카, 럭셔리 SUV 등 다양한 차종의 프리미엄 OE 타이어 비즈니스 라인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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