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가만히 있겠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성명도 내고 했더군요..
뉴스를 늦게 봤습니다.
특정직 공무원도 예외 없는 것 같네요
직업군인인 볼알 친구놈 아까 전화와서
괜히 밥먹었냐 물어보며 한숨 푹푹 쉬길래
왜ㅈㄹ이냐~ 하고 물어보니
봉급 삭감 관련해서 군간부 쪽도 바로 적용
하려는 것 같다고 ㅋㅋㅋ
얘기 들으면서 처음에 별 생각없이 웃었는데
전화 끊고 생각하니 많이 미안하네요;;
군생활에 나름 헌신적인 놈인데
먹고 사는 문제가 대두되니 처음으로
공직 자체에 대해서 볼멘소리 하는 거였거든요.
대충 들어보니 성과금이랑 명절비
이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까지는 듯 하고..
본인도 이 시국에 경제적 고통분담에 대해서는
세금으로 봉급받는 사람이니까
충분히 그 취지를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 본인도 군바리 외벌이에 애들 키우며
혼자 계시는 어머니도 챙겨드려야 하고
따박따박 봉급받는다고 해서 여유롭게 있었던 것 만은 아니라고..
다른 것 보다 와이프한테 미안하답니다
결혼 이후부터 내내 전방 생황에, 해안 격오지에, 열악한 생활 시켜가면서도
그나마 덜 미안했던 게
매달 같은 봉급 따박따박 가져다 주는 거였다고 ㅋㅋㅋ
맞벌이도 여의치 않은 것이
장교들이 워낙 근무지를 자주 옮기다 보니
배우자가 일을 고정적으로 하기도 힘들고, 애들도 키워야 하니
제수씨 경력분야에서는 일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좀 아닌 것 같다.. 라고 이야기 하고 싶어도
군인은 노조도 있을 수 없다며 ㅋㅋㅋ;
흠.. 군인도 이렇게 반영 검토 되고 있으면, 경찰 소방쪽도 당연히 하겠죠?
일행직 쪽은 오히려 코로나로 부서에 따라 평소보다 더 고생들 하실텐데
공무원이니 이견없을거라 생각하고 일괄 적용한다..라는 이런 것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솔직히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고통 분담이라는 것도, 여유가 되는 사람이 좀 더 힘든 사람을 위해서 하는 것인데
일반직 특정직 공무원들이 애초에 "여유가 있는" 종류의 사람들인지 모르겠네요..
특히나 초급 공무원들은 봉급 거 얼마 되지도 않을텐데.
일반 국민으로서 공무원들이 국민을 위해 우리가 감수하자! 하는 취지가 너무나 고맙지만
아무리 공무원이라도 본인들 임금을 삭감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고,
만약에 실제 적용 하더라도 그 대상과 삭감 범위를 현실성 있게 좀 조정하는 건 어떨지...
누굴주려고 누굴뺏는거 같은 느낌적 느낌..
이게 지금 대한민국에서 계속 돌아가며 발생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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