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간될 2018 국방백서에는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다"는 표현이 삭제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북한군 표현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거쳐 올해 12월 발간 때 (관련 표현의 삭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백서는 국민들에게 국방·안보 관련 정책을 알리기 위해 정부가 2년에 한번 발행하는 보고서 형태의 책자다.
박근혜때 발간된 2016년 국방백서에는 우리 군의 국방목표에 대해 "북한의 상시적인 군사적 위협과 도발은 우리가 직면한 일차적인 안보위협이며 특히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사이버공격, 테러위협은 우리 안보에 큰 위협이 된다"고 써있다.
국방부가 문구 삭제를 검토하는 것은 4·27 판문점선언과 이어진 장성급 군사회담 등을 통해 남북 양측이 적대적 행위를 중지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적이라는 표현 대신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는 문구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