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이번 태풍 피해는 없으신지.......
얼마 전에 아는 분 소개로 여성분을 만났습니다.
나이는 50대 중반이며 다리 한쪽에 신체장애가 있는 분이었지요.
결혼생활을 했었으나 남편의 학대에 이혼하고 혼자되신지 14년이
되었답니다.
대전까지 가서 만나고 많은 대화를 했었지요.
학식보다 지혜가 많으시고 잔잔하시고 총명함이 가득한 분이셔서
제가 마음에 두고 제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그렇게 잘 진행이
되었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곳 설명도 드리고 현재의 제 상황도 말씀
드리고 그분도 저를 만나면서 참 여자한테 너무 잘 하시는 분
이라고 누차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런데 일주일전에 장문의 문자가 왔습니다.
문자 내용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그분이 보내신 문자내용이 난해하여 약간 수정을 했습니다.)
“ 존경하는 oo님께....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을 느끼고 저같이 못난 여자에게
이렇게 잘해주시고 거짓없이 대해주시는 것에 너무나 크나큰
감동과 행복을 느꼈답니다.
00님을 만나는 날이 매일 기대가 되었고 통화를 하면서도 oo님의
따스한 목소리에 이 세상의 모든 행복을 다 가지는 듯 하였지요
oo님 제가 너무나 부족하고 부덕한지 oo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직접 찾아 뵙고 무릎끓고 용서를 빌고 싶었지만 oo님의 여린 마음에
되려 큰 상처를 드릴까봐 이렇게 문자로 남기오니 저를 용서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전 남편이 아이와 함께
저를 찾아와서 용서를 빌고 딸아이가 사춘기를 심하게 겪고 엄마
아니면 자기는 자살한다고 자해를 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딸과도 통화를 하였지요.
모질게 마음먹고 다 잊으려 하였지만 어미로써 차마 그러지 못함에
몇일을 고민하고 많은 눈물을 흘리면서 내린 결론이 이 것 밖에
못되어 정말 oo님께 큰 죄를 지게 되었습니다.
부디부디 용서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떠나는 마당에 이런 말씀 드리면 안되겠지만 oo님의 외모와 여자에게
그렇게 잘해주시는 그 성품과 마음씨라면 저 같은 비정상인이 아닌 정상인과의
재혼도 충분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분이셨습니다.
다시 한번 용서를 빌면서 내내 건강과 행복이 oo님 곁에 머무르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를 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oo님....“
문자를 받고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전화를 했더니 받지를 않더군요
수신거부를 해놓은 듯 싶습니다.
소개해준 지인께 전화를 하여 자초지종을 들으려 하였으나 되려 소개한
지인에게도 상처가 될까봐 노심초사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먼 길 소풍 떠난 아내가 했던 유언대로 다른 누군가를 만나 마지막 사랑을
이루고 살 수 있나보다 했는데 여의치가 않습니다.
어머님과 가족들에게 미리 말하지 않은게 어찌보면 다행일지도..................
(아래 글은 돌아온폭풍존슨님이 저에게 보내준 쪽지내용 입니다.)
(폭풍존슨님 좋은일 하시기에 사과 한박스 드리려고 주소 알려 달라고 했더니 아래와 같은 쪽지문자가...)
"허걱 종종뵙는 산야님이시네요..^^
헉 쫓아오셔서 쥐어 패실려구요?^^
머 보내주실려고 계획하셨다면 낯부끄러워서 못받습니다
저도 보배드림에서 도움 많이 받았고 엘지처럼은 못하지만 저도 나중에 사업하면 좋은분들한테
나눔해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아주 조금씩 실천하고 있는거 뿐입니다.
산야님 같은 분이 계시기에 세상은 좀더 밝고 살만합니다..
생각해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
폭풍존슨님 말씀 존중합니다.
나이 조금 더 먹은 제가 배울점이 많습니다.
너무 애통해 하지마시고. . .
저랑비슷한 처지 이시네요 글로서 제가 감히 무슨말을 드릴수 있을까요.
저처럼 술만이 드시고 마시고...하고싶은일 하시고...
아무튼 건강챙기세요...
땅국이님도 건강 잘 챙기시구요
덕을 많이 쌓으신 형님인 것 같아 멋지시네요.
더 좋은 인연과 이어지길 빌어봅니다
좋은인연이 아니었길래 그러신듯요.
포기하지 마요 형.....
기회는 아직 얼마든지 있을 거에요.
분명히 전생에 나라를 구하시어 앞날이 행복해 지실 여성분이
나타나실 겁니다.
님 만나려면 전생에 나라 정도는 구해야 했을테니까요.
잠시 시간을 갖고 기다려 보시면 인연은 나타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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