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글 올리신 분들께 먼저 삶이 얼마나 힘드신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나이 먹고 귀촌해서 아내와 단 둘이 오붓하고 재미있게 살려고 지내던 중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했던 아내가 재발암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제가 올린 글 검색하면 나옵니다.)
뼈, 간, 폐, 뇌에 암이 번져있고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요.
조금의 돈이 있어서 시골집 구입하고 월 160만원 봉급쟁이로 취직을 하며
없이 살아도 막걸리 한 병 에 만족하며 지내고 있었던 시절이었지요.
암 재발 당시 그 이전 12년 전에 유방암 수술을 했었기에 암보험 및 생명보험
의료실비보험 조차 가입이 안되었습니다.
병원은 다녀야 하고 아내를 살리려고 하니 치료비와 수술비, 시술비, PET-CT 비용
항암치료, 표적치료 등등등 최소 매월 300만원씩 병원에 갔다가 받쳤습니다.
봉급160만원 여유 생활자금 약 1억원이 전부였지요.
병원에 갔다 주는 돈 최소 300만원 그 것 이외에 몸에 좋다는 것들만 구입해서
먹이는 비용도 최소 70만원 이상이 나갔습니다.
6개월 밖에 못산다고 한 것을 저는 5년 정도 생명연장을 시켰습니다.
기적이라 하더군요
그러나 영원히 아프지 않게 살 줄 알았던 아내가 5년을 넘기고 머나먼 길로
가버렸습니다.
저한테 남은 것은 신용불량자 딱지만 매달려 있더군요
집도 없어지고 차도 없어지고 잠잘 곳이 없어서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지내다가
아는 사람의 소개로 마을회관에 터를 잡고 지금 2년째 살고 있습니다.
저 또한 제 삶을 놓으려고 했었지요.
나이 60 이 넘었으니 살만큼 살았다고 자위하며 자살을 수백번 생각하고 고민도
했었지만 먼길 떠난 아내 볼 면목이 없어서 조금만 더 라는 마음을 다져먹고 지금까지 숨 붙이고 살고 있습니다.
개인한테 빌린돈은 벌써 다 갚았네요.
은행 빛은 내년1월부터 개인회생 신청하고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벌써 63세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데 이곳 게시판에 젊은 분들의 자살 글을 보고 글을 적습니다.
죽는사람? 서럽지 않지요 순간의 고통과 고민만 따라올 뿐입니다.
그러나 남아있는 사람의 서러움과 고통은 어떻게 하시렵니까?
참으로 무책임한 행동들입니다.
무엇 때문에 알거지가 되었던 직장을 잃었던 상황은 벌어진 것입니다.
저처럼 회사일 하고 밤에 알바하고 그렇게 처절하게 살려고 해본 적은 있으신지요?
죽으려고 하는 마음 그 것은 제가 볼때는 무책임을 벗어나 살려고 발버둥 쳐보지도
않은 아주 얇디얇은 마음가짐입니다.
철이 없는 것도 아닐텐데 말입니다.
사춘기 입니까?
술에 의존하지 말고 밑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으니 결국 올라갈 일만 남았지 않겠습니까.
이제 올라가십시오.
그 올라가는 계단 중간중간 그리고 그 끝에는 여러분이 상상하지도 못할 새로운
희망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지금도 신불자로 지내고 있는 저는 통장도 제 통장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2년을 홀로 지내면서 제 명의의 차는 아니지만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준중형 자동차를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집? 없습니다.
보증금 200만원에 월 21만원 마을회관에 살고 있습니다.
전기, 가스 아끼려고 추운 겨울에도 겨우 버티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따스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은행권에는 미안하지만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안되어서 갚지 않으렵니다.
내가 나쁜 놈인지 모르지만 현재 현금으로 몇천만원 모았습니다.
개인회생 통과되면 차도 제 이름으로 돌려놓고 그 몇천만원도 제 통장에 넣으려 합니다.
삶이 힘드신 젊은 분들 기운내시라는 말씀은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기운낼만한 돈이 없으니 말이지요...
살아나가십시오.
다시한번 시작하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하십시오
부자가 왜 부자인줄 아십니까?
모르시면 주변에 있는 부자에게 물어보세요
그 부자들은 절대로 나약하거나 피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괜히 부자가 아니지요.......
(추신)
나 죽었다고 슬퍼할이 몇 명이나 되려나.
나 죽으면 내 시신은 누가 거두어줄까
나 죽으면 어떻게 되려나
나 죽으면 누가 알아주고 아파해줄까 라는 쓰잘데없는 소설속 상상은 접기를 바랍니다.
죽어서 슬퍼해봤자 남들은 반나절이면 다 잊혀집니다.
자살은 객기입니다.
저에게 자살에 대한 반론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대들 보다 더 한 지옥같은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단지 자살을 예고한다는건 관심의 한유형이죠...
관종질의 방식이 보배의 자한당추종 벌레들처럼 어그로질로 관종질하는게 흔하지만
자살예고 자해도 한가지 방식이죠...
한번 더 생각하고 자중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겠지요
자살을 생각만 하고 있던 사람한테 오히려 자극되어 더 많은 자살하시는분이 생길꺼 같아 염려되네요/
내 이야기가 될까봐 보험 잘.들어놔야겠다
빚 4억
두어번 연체되니 통장 압류
살아 보려고 어제 대리 첫 알바 햇네요
이제 32인데 어떻게라도 살아 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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