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신 기사님들 시각에서 운행하는 상상을 해보며 시나리오 하나만 쓰겠습니다. 상황은 4319노선으로 강남경찰서에서부터 잠실새내역까지의 구간을 운행하는 도중으로 설정해보겠습니다. (앞앞차 강남경찰서면허시험장 30분 - 앞차 잠실역,롯데월드 22분 - 내차 삼성역 - 뒷차 쌍용아파트 04분 - 뒤뒷차 군인공제회관 12분)
'우회전만하면 드디어 강남경찰서..그런데 저 멀리서 맹렬하게 돌진하는 360번과 333번이 보이는군. 그래도 어디한번 머리를 좀 디밀어볼....아 거 썅 저 누런카운티는 왜 또 하필 여기서 불법주정차로 길막고 있는거야? 줄줄이 늘어선 택시들은 또 뭐고? 옌장할. 할 수 없이 저 녀석들을 앞서보내야겠네.' 졸졸졸..(참고로 강남경찰서 정류소는 간선버스와 지선버스 따로따로 정차합니다. 간선 정류소가 먼저 있어서 앞에 간선버스가 있으면 뒤에있는 지선버스는 위험을 무릎쓰고 넘어가야 하던가 기다렸다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졸졸졸..'역시 우라질 333번..얘네때문에 자칫 신호짤리겠네 아무래도 넘어가야겠어.' 부우우웅! 정류소에서 승하차 대충하고 다시 부우웅! 그때 옆에서 급가속으로 4319번을 치고나가는 파란색이 보였으니 바로 333번. '아니 이 느림보 여우같은 녀석이! 오냐 어디한번 붙어보자꾸나.' 삼성교위에서 4319번과 333번간에 숨막히는 추격전이 벌어졌다. 이윽고 잠실종합운동장 정류소. 정류소는 333번이 먼저 들어갔으나 하필 정신여중 학생들의 하교탕이라 333번은 학생들 승차에 애를 먹고있었다. '그래 형 먼저 앞서갈터이니 열심히 뒷다리나 긁어라 친구. 좋은승부였다.' 그렇게 유유히 333번을 따돌리고 이제 남은건 360번. 탄력받고 종합운동장사거리로 향하는 도중 난데없이 11-3번이 끼어들었다. '그래. 넌 어차피 곧 내 눈앞에서 사라질 버스이니 얌전히 보내주지. 문제는 저 앞에서 유유자적 걸어가는 360번인데...아무래도 까야겠지?' 부우우웅ㅇㅇㅇㅇ!!!! 그러자 유유자적 앞서 걸어가고있던 360번이 뒤에 돌진하는 4319번을 봐버린건지 갑자기 달음질을 치기 시작해 버렸다. '어. 이러면 나가린데. 뭐야 저거. 에이 빌어먹을.' 종합운동장사거리 정류소에는 진작에 앞서가던 3414번, 362번이 승하차를 막 끝내고 출발하는 중이었고 그 뒤로 360번이...'아니 육시럴 앞에 뻐스 빠지면 앞으로 좀 땡겨서 승하차를 해야지 난 승하차 어떻게 하라고 참..다음탕에 두고보자 360번..기필코 저 녀석들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어. 아주 혼쭐을 내줘야지.' 대충 문작업을하고선 새내역을 향하여 출발을 하였는데 갑자기 창밖으로 들려오는 부와아앙 소리에 놀라 거울을 보니 역시 뒤에있던 파란색이었다. 바로 333번. 4319번을 까려고 필사적으로 있는힘껏 밟고있다는게 느껴졌다. '아니. 안돼지. 그렇게는 안될일이야. 곱게는 못보내주지. 부디 날 미워하진 말게나 친구.' 4319번은 가차없이, 매몰차게 새내역 정류소로 전력을 다하여 진입하였고..333번은 이내 포기한 듯 뒤따라 천천히 들어왔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 앞에있던 버스들이 우회전차들을 배려해서인지 끝차로를 비우며 이동하고..마침 내눈앞의 끝차로는 텅비어 있었다. '그래 이거야. 이렇게되면 저놈들을 다 제낄 수가 있겠어! 반드시 앞서가야 해. 그래야 잠실역사거리 신호를 받고 유턴까지 한방에 넘어갈테니까. 뒤에 333번? 훗. 미안하지만 길 좀 막아주지.' (333번은 새내역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합니다.) 뒤에서 333번의 거친 빵빵소리가 들려왔다. 그..분노가 담긴 거친 빵빵소리는 직진이 터져 출발하고나서도 한참동안 등뒤로 울려퍼졌다.
근데 전 정말 우신이 미워여
4318 바쁠때마다 그렇게 길을막네여
저는 다른차들 나쁘게 안만드려고(?) 걍 제가 다 제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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