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1박2일로 외국인친구들과 놀러가려고 장소물색중에

후배한명이 제부도가자고 추천하더라구요.

가까운 섬이고 경치도 좋다라면서 추천!

외국인친구들도 바다라는 말에 들떠서 좋다라고 하면서 OK!

펜션예약하고 저포함 다들 덩치가 헤비급이라 정육점을 텅비게 할정도로 고기도  준비하고,

12인승 후배놈 합기도도장차 스타렉스에 6명(저랑 후배놈, 스위스친구3, 캐나다친구1명)이 타고 출발.

섬 입구에 도착하니 밤이더라구요.

근데 웃긴게 외국친구들이 하는말이 여기가 어디야? 라스베가스야?

첨엔 말뜻을 이해 못했는데 가만히보니까

모텔들은 건물전체를 네온사인으로 도배를 했고

바닷가횟집들은 하나같이 밝고 어지러운 간판불에 집집마다 호객꾼들이 나와서

자기집에 오라고 손짓을 하더라구요.

바다는 밤이라 보이지도 않고 도시한가운데 유흥가에 온거같았음!

전 한국 바닷가의 흔한풍경이라 몰랐는데 외국인들 눈에는 많이 거슬리고 실망했나 봅니다.

일단 펜션에 도착하니 건물도 이쁘고 실내도 잘 꾸며놨더군요.

근데 밝은아침에 주위를 보니 건물만 그럴사하고 길밖 건너는 공사장 폐자재하며 쓰레기 더미들이

수두룩하더라구요. 마치 자기몸만 화장하고 이쁜여자의 지저분한 방을 보는 듯! ㅋ

한국이 좋아서 오래 살거라는데 나중엔 이런한국모습도 적응할런지....씁쓸하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