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파썬 자파현상관련하여 다시 이슈가 되어 제 경험담을 적어봤어요~~

길어도....재미없어도...걍 이런일도 있었다는걸 알려드리는 차원에서 시간 넉넉히 두고 읽어주세요~~ㅋㅋㅋ

지금으로부터...약 2년전...

흰둥이(투싼ix)를 출고한지..9개월가량 되었을때죠...

생각보다 잘나가고 생각보다 연비도 좋아 너무 만족하고 있었요~

그날도 어김없이 드라이브하기 좋은 화창한 봄날...아니..초여름....

흰둥이를 몰고 친구와 부산에서 대전으로 향하던 길이였어요...

신대구고속도로를 음악과 함께 질주하던 그때....파썬이...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던 파썬이...

절 배신하고...시속 140km/h에서...뜨르륵....펑~~~!! 하는 소리와 함께 산산조각이 나면서

저와 제친구 머리위로 내려 앉았어요....

(그당시에는 천장으로 하늘을 볼 수 있는 매력에 썬루프 스크린은 항상 열고 다녔어요..)

그 짧은 순간에...정말 짧은 1초(?)도 안되는 순간에 온갖 생각이 다 들고 그 순간 장면이 눈에 선하게

보였어요.. 본능적으로 자기 팔로 머리를 감싸며 자기 몸을 보호하는 친구의 모습과....파썬이 깨지기

2초전 저를 기준으로 양옆에 달리던 차를 추월한 흰둥이의 위치...

(저 바로 뒤에 양옆으로 차들이 있었어요...저는 2차선 주행...)

앞에는 뻥~~~뚫려있는 도로....그리고...제 눈앞을 가리는 유리조각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제가 스스로 대견스러운게...그와중에 핸들을 급조작하지 않고 묵묵히잡고

직진하여 비상깜박이를 넣고 갓길에 정차하였어요...또한 내려서 친구의 안부를 물었죠...

"괜찮냐???"....하고요....

그러고 담배 하나씩 나눠 태우던 그 순간....열이 확~~~~받쳐 올랐어요....

만약 이상황에서 핸들 급조작을 하여 주행중이던 차를 박거나 혼자 균형을 잃어 전복되었을 경우

운전미숙으로 아니면 졸음운전으로 몰렸겠죠...사고날 원인이 없었으닌까요..

(당시 전방300m이내에 차도 한대도 없었고...뭐 충격으로 인하여 깨질 것 같은 요소는 없었어요...)

현대자동차 콜센터에 전화해서 "차를 뽑은지 1년도 안됐고 차값이 얼만데 차를 이따위로 만드냐는둥..."

육두문자와 함께 상황설명을 하고...현재위치를 알려주었죠...

그러고...몇분뒤 다시 전화와서 위치를 묻길래 또다시 육두문자와 함께 위치추적을 하던 뭘하던

어떻게든 찾아오라고...(동대구 톨게이트지나 커다란 간판있는곳 갓길)이라 최초에 알려주었어요...

생각보다 빨리 현대자동차A/S전담반에서 오더군요...

그러나 엘란트라를 타고와서 뭐 어떻게 조치할 수가 없었죠...

견인해서 가야한다길래...갈길도 멀고 썬루프 깨졌다고 차가 안가는 것도 아니고..

(실은 혹시나....제 과실로 몰면 견인비도 청구될까봐....ㅡ,.ㅡ;;) 걍 운전해서 가겠다고 한뒤 청테이프를 조금 얻었어요... 그리고 실내에 있던 파썬 잔해들을 치우고 혹시나 모를 유리조각을 덮기위해 차닦는

수건을 시트에 깔아었죠...

유리조각이 얼마나 곳곳에 퍼졌는지..요즘도 실내청소하면 매트쪽에서 간혹 유리조각이 ㅡ,.ㅡ;;;....

그리고....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트렁크에 있는 골프우산을 뜯어 청테이프와 함께 파썬자리를

매웠죠...거짓말같이 천장보강을 완료하자말자 와이퍼 3단으로 해도 앞이 안보일만큼 엄청난 비가 오기 시작했어요...

그날밤...친구는 대전에서 기차타고 서울로 가야했지만...서로 엄청난 위험속에서 살아남았다는 기쁨에

친구회사에는 뻥을쳐서 다음날 오후에 출근하기로 한뒤 제 원룸에서 자축파티를 열었어요....ㅡㅡ;;..

다음날 오후 저는 회사에 양해를 구한뒤 차를 맡기러 현대직영 A/S센터에 방문하였어요...

예사롭지 않은 천장 모습에 담당자가 쫒아와서 어떤일이냐고 묻길래...전 대답도 안하고..파썬을 향해 손짓을 했어요...

주행중에 혼자 터졌으며, 죽을뻔 했다는 말과 무상처리를 요구하고 혹시나 무상처리가 안된다면

 깨진 원인을 분석해서 알려줄 것...단, 돌이 튀었다거나 무슨 말도 안되는 핑계댈거면 블랙박스랑

당시 사진 등등 다 있으니 증거자료로 줄 수 있다고 했어요..담당자는 알겠다고 다음날 유/무상 여부를 알려준다고 하였어요.

다음날 오후 전화가 와서는 무상처리를 해준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궁금해서 원인이 뭔지 물어보니...원인불명이라내요...

어쨌든...다치진 않았고(친구머리 피 조금난 건 전날밤 치킨과 맥주마시고 걍 액땜한걸로 처리...)하니 알겠다 하고 종료!!...

그런데..정말로 유리만 갈아주고...비가와서 골프우산 사이사이로 빗물이 조금 누수된 파썬 스크린은 그대로더군요...ㅡ,.ㅡ!...

아무튼... 그후로 고속주행시에는 반드시 스크린을 치고 달린답니다...

파썬...좋긴좋은데...이 사건 이후로는 믿음이 가질 않네요...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논파썬인 차량보다 차대 뒤틀림 등등은

심할 것 같구요...

어쨌든.....여기까지 읽으셨다면....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ㅡ.,ㅡ;;..

결론!!! 저는 무상처리했어요... 원인은 모르네요...뭔가 원인은 있겠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