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님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오늘 이른 아침부터 경비실에서 인터폰이 왔습니다.

주차된 제 차량에 손상이 생겼으니 내려와서 확인을 하라고 합니다.

순간 아침부터 짜증이 확 올라오더라구요. 모두들 공감하실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까치집진 머리 좀 눌러주고 내려갔습니다.

경비아저씨와 연세가 꽤 있어 보이시는 저의 어머니 또래 정도로 보이는분께서 서 계시더군요.

그리고 저를 보시더니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시더니 연신 고개를 숙이시며 죄송하답니다.

어제밤에 주차를 하는 도중에 접촉이 있었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 아침 일찍 연락을 드렸다며,

죄송하다며 원하시는데로 처리해 드리겠다며 연신 고개를 숙이십니다.

손상 부위는 사진처럼 조수석 앞 범퍼와 휀더 쪽 입니다. 컴파운드로 닦은 후의 상태이구요.

> 이런 형태로 살짝 들어기가도 한 상태입니다.

처음 1층으로 내려갈때는 "우씨 죽었어! 어디 혼 좀 나봐라!" 하며 내려갔지만,

제 어머니 또래의 분께서 어쩔줄 몰라하시며 연신 고개를 숙이시는데,

뭐 마음은 이미 다 풀어졌습니다. 범퍼야 까짓거 소모품이고 휀더야 뭐... 괜찮아 괜찮아

나의 첫 차 나의 소중한 애마이지만 괜찮아.. 괜찮아ㅠㅠㅠㅠㅠㅠㅠㅠ으앙ㅠㅠㅠㅠㅠㅠㅠ

받은 연락처로 괜찮다고, 신경쓰시지 않아도 된다고 뭐 주저리 주저리 보내드렸습니다.

아니라고 죄송하다고 보상해드리겠다고 답장이 오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마음은 이미 굳은 상태입니다.

제가 미련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아침부터 연락주시고 잘못을 인정하신 모습,

이참에 이 각박한 세상에 정직한 이웃사촌 한명 만들었다고 생각하려 합니다.

하지만ㅠ 속상한건 사실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만약 손상부위 수리하려면 견적이 얼마나 나올까요?

보너스 나온 것도 있구ㅠ 어제 친구녀석이 한턱 쏜 덕에 술값도 굳었구ㅠㅠㅠㅠㅠㅠㅠ

흐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견적 조언 좀 부탁드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