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4일 토요일이었으며 늦은오후 그리고 비도 내렸어요~~

장소는 대구 침산교->연암네거리 교차로 횡단보도 직전이었습니다

토요일이라 교통량도 많고 비까지오니 정체는 더 심했죠~~

제가있는 차선은 진행을 못하고 앞에 차량들은 전부 좌,우측으로 피해가는 상황...

왜그러지?왜그럴까? 했는데...앞에 차량이 빠지니 편히 주무시는 소나타^^

저도 차선을 바꿔 소나타 앞에 차를댄후 차량으로 가서 두드리니 운전자는 반응이없네요 ㅠㅠ

저뿐만 아니라 수많은 차량들이 경적을 울렸을텐데...그런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의식이없는걸까요? 큰일인데 ㅠㅠ

망설임없이 112를 누른후 상황설명 위치를 얘기하며 제차로가서 제2의 사고를 대비 안전을 위해

삼각대를 꺼낸후 소나타 뒷편 10미터정도에 설치합니다

비는 주룩 주룩ㅠㅠ 몸은 젖어가는구나ㅠㅠ

그리고 다시 차로 돌아와 만일에 사태에 대비 제차를 후진해서 소나타 앞쪽에 최대한 붙여세웁니다

만약 운전자의 갑작스런 돌발행동이 생긴다면 바로앞은 횡단보도 그리고 교차로임을 생각했을때 대형사고로 이어질수도 있으니 제차로 몸빵을 -_-

이렇게 나름 초동조치를 한 후 경찰을 기다립니다 차가 많은시간이었지만 119 구급대와 경찰차가 빨리 도착했네요^^

경찰차로 소나타 뒷편을 막고 119 구급차량은 제차앞에 차를 세웁니다^^

구급대원분들과 경찰관이 가서 차를 두드리며 흔들어도 여전히 반응이없습니다

전 경찰관님께 운전자분이 걱정되서 그러니 연락한번 해달라하며(그전에 경찰이 제연락처 적어가셧음)

자리를 뜨려하는데 차문이 열립니다

운전자가 문을 열었는지 문을 땃는지..뭐지? 암튼 운전자 숨은 쉰다네요

다행이다! 다행이야~~숨한번 돌리며 저는 삼각대를 가지고 출발합니다 살면서 두번째 삼각대 써봅니다

저같은 경우는 견인로프 그리고 점퍼선 삼각대 꼭 챙겨 다닙니다

오지랖일수도 있지만 제가 안써도 지금처럼 긴급한 상황에 누군가를 도울일이 일년에 한두번은 꼭 있더라구요~^^

비쫄딱 맞았네요 ㅠㅠ 아우~~~

참 운전자는 만취상태였답니다

제발 음주 운전은 절대절대!!!!!

아쉬운건...

엄창나게 많은 차량이 현장을 지나갔을텐데 삼각대 세워놓은걸 보면 자세한 내용을 몰라도 대략 무슨일이 있구나 라고

생각할수 있을텐데...그런데 도와주기는 커녕 차막힌다고 경적을 울리는 차량들때문에 은근 짜증까지 -_-

그리고 경찰관이랑 통화하며 삼각대 설치하는데 지나는 차량들 보니

신기한듯 폰카로 사진찍는사람들까지 ...참 민망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