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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당해도 그걸 겸허히 감내해야 한다.
식사 도중에도 생각이 나면 밥맛이 떨어져 수저를 내려 놓게 되고 취침전 생각이 나면 잠이 확 달아나 30분 넘게 뒤척이게 되네요.
대체 내가 뭘 잘못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곱씹어 보고 되세겨 봐도 영화 다이하드2에서 나왔던 대사처럼 엉뚱한 때에 엉뚱한 장소에 엉뚱하게 있은 잘못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 사건은 저번주 금요일 퇴근길에 들린 마트에서 겪었습니다.
생필품 몇 가지를 사갖곤 계산대에서 계산을 기다리는데 앞서 계산을 기다리던 여자(년자를 쓰고 싶으나 참음)...멍하니 있다 계산원이 "6만 2천 5백원(6.25가 떠올라 기억)입니다"라고 하자 그제서야 부랴부랴 지갑을 한참동안 뒤적이더니 맞는 할인카드가 없는지 현금 5만원짜리와 만원짜리 두장으로 계산을 하더군요.
이때까진 여느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계산원이 현금영수증 하시겠냐고 물으면서 발생했습니다.
그 여자는 싸인&키패드를 누를 준비를 하더군요.
계산원이 키패드가 고장나서 전화번호를 불러 달라니까 날 곁눈질로 쳐다 보는 것도 아닌 대놓고 마치 징그러운 벌레 쳐다보듯 쳐다 보며 볼펜하고 앞서 손님들이 버리고 간 영수증을 달라고 해선 번호를 적어서 현금영수증 처리를 하더군요.
그 순간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아무 말도 입에서 나오지 않더군요.
그렇게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 하나 가지고 주말내내 기분을 망쳤습니다.
당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모르실 겁니다.
무심코 디딘 자리에서 묻은 물엿의 끈적임 같은 더러운 기분을...
두번째이자 앞으로 마지막이였으면 하는 사건은 엊그제 화요일 출근길에 겪었습니다.
서두르다 리모컨만 챙기고 정작 차키를 챙기지 않아서 다시 집에 갈려고 승강기를 기다리는 과정에 발생했습니다.
익히 그래왔던 것처럼 먼저 탄 사람이 다 내리길 기다렸다가 탈려는데 어떤 여자 한명이 이어폰을 귀에 꼽은체 휴대전화 삼매경인체 내리질 않더군요.
그래서 나처럼 잊은게 있어 다시 집에 갈려는줄 알고 타서는 층 수를 누르고 닫힘 버튼을 눌러서 승강기가 작동을 하자 그제서야 "엄마야"하며 놀라더군요.
문제는 그 후에 취한 그 여자의 행동인데...구석에 바짝 붙어서는 무서운 눈으로 날 경계하며 무서워 하더군요.
그 어이없는 모습을 보고는 순간 나도 모르는 한숨이 나오자 움찔 놀라기까지 하더군요.
평소 씻을 때도 안보는 거울을 물끄러미 쳐다 봐도 내가 생긴게 범죄형처럼 생기진 않았습니다.
단지 그져 남자라는 죄 아닌 죄 밖에 없는데 이러다간 아내와 어머니,여동생과 사촌등 가족과 친척이나 친지분들만 빼고 여성혐오증 생기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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