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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_TITLE[인터뷰]구지성 “레이싱모델, 아직은 향기부족한 장미”/DCM_TITLE
데뷔 후 꾸준한 인기, 최근 방송활동 영역 확장 성형 수술 찬성, 다만 ‘구지성 7단계 변신’은 오해
2009-02-01 09:17:13
DCM_BODY ◇ 레이싱모델 구지성 ⓒ 데일리안 스포츠 “아직 향기 부족한 장미 같아요.” 레이싱모델 구지성(26·GM대우 레이싱)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국내 레이싱모델계는 지난 2005년 서울 모터쇼 이후 크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당시 김유림, 이선영 등 1세대 인기 레이싱모델들은 행사가 있으면 하루에 수만 명의 팬을 이끌 정도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연예계와 마찬가지로 레이싱모델의 인기흐름도 급변하고 있지만, 구지성은 언제나 최고의 자리에서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접한 구지성의 인기는 말 그대로 뜨거웠다. 그녀 주위에는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은 물론 중·고생들까지 다양했다. 각종 행사장에서 구지성이 모습을 드러내면 그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그녀의 움직임을 포착하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현재 구지성은 레이싱모델 활동 외에도 (사)한국모델협회 레이싱모델분과 운영위원까지 맡고 있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최근에는 MBC 드라마 채널 및 게임채널 출연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 레이싱모델 구지성 ⓒ 데일리안 스포츠 요즘 레이싱모델 가운데 단연 으뜸인 것 같다. 비결이 있다면? 에이 단연 으뜸은 아닌 것 같아요. 2008년부터 레이싱모델에게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이 점차 늘어나 많은 레이싱모델이 방송활동을 하고 점점 활동하는 범위가 넓어지는 것 같아요. 저 뿐만 아니라, 지금 활동하는 레이싱모델들 인기가 다들 비슷하죠. 솔직하게 말하자면 다른 모델들에 비해서 뛰어난 미모도 아니고, 뛰어난 몸매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저 솔직한 모습 때문에 좋아해 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돼요. 레이싱모델에 대해 나만의 정의를 내려 본다면? 솔직한 심정으로 아직은 ‘향기가 부족한 장미’라고 생각해요. 어떤 일이든 힘들지만 현재 레이싱모델이라는 업종은 이제야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이죠. 카메라 플래시 세례로 인해 화려할 것 같지만 사실 보이는 것보다 힘든 부분이 더 많아요. 그래도 모델끼리 뭉쳐서 이 만큼 자리 잡은 것도 대단하단 생각이 드네요.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잊을 수 없는 향기’를 가진 장미가 될 거라 확신해요. ◇ 레이싱모델 구지성 ⓒ 데일리안 스포츠 최근 각종 연예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방송과 모델일 중 하나를 택한다면? 요즘 가장 많이 듣고 있는 말이 ‘기획사를 들어가더니 올해부터는 방송활동만 한다더라’에요. 하지만 방송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하나하나 배워가는 중이죠. 재미는 있어요. 레이싱모델일은 경력이 있지만 하면 할수록 더욱 어려운 직업이더라고요. 때문에 그 어려움을 이겨보려는 오기와 중독성이 강해 포기를 못하는 거죠. 아직까지 방송과 모델일 둘 다 할 수 있는 체력과 정신이 있기에 둘 다 포기하자 않고 있어요. 왕성한 활동으로 월수입이 괜찮을 것 같다 레이싱모델 일을 하면서 제일 많았던 수입은 월 6,000만원정도? 하지만 한 달에 10만원가량 벌었을 때도 있었어요. 내가 배우가 됐다고 가정했을 때 맡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시트콤을 찍어 보고 싶어요. 제가 어릴 때 <남자 셋 여자 셋>, <논스톱> 등의 청춘시트콤을 즐겨봤었거든요. 만약 기회가 된다면 시트콤에 출연하고 싶고, 배역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특이한 캐릭터였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엽기적이거나 독하거나 그런 캐릭터요. ◇ 레이싱모델 구지성 ⓒ 데일리안 스포츠 2009 아시아모델시상식에서 레이싱모델상을 받았다 지금 2년째 수상인데 또 받아도 좋은 게 상인 것 같아요. 사실 수상 후 ‘내가 이 상을 받을 만큼 노력을 했을까?’란 생각도 들었지만 내년에도 받기 위해 올 한 해 열심히 노력해야죠. 레이싱모델일 하다가 생긴 재미난 에피소드는 없나? 행사장에 있다 보면 꼭 이런 분 한명씩 있어요. “아가씨 여기 구지성씨 와 있다면서요? 어디 있는지 혹시 아세요?”라고 묻는 분들이요. 그럴 때는 그냥 “여기 있다는데 한 번 찾아보세요”라고만 답해요. 최근 자비로 화보를 발간해 화제가 됐다. 어떤 계기로 찍게 됐나? 두 가지 의미를 두고 발간했어요. 평소 기부를 자주 하는데 돈만 주는 것 같아 마음에 걸렸죠. 그래서 모델로 가장 깔끔하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기부 화보집’을 발간하게 됐어요. 또 다른 의미로는 요즘 레이싱모델이나 연예인 등 많은 화보집들이 나오고 있는데, 특히 레이싱모델들의 화보는 작품성이 배제된 단순한 노출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그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죠. ‘레이싱모델은 노출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의미에요. ◇ 레이싱모델 구지성 ⓒ 구지성 화보집 / psyche.kr 최근 여성들의 성형수술이 부쩍 늘고 있다. 이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개개인의 생각이 있겠지만 저는 일단 찬성이에요. 완전히 바뀔 정도로 심하게 성형하는 것은 반대지만, 자신의 콤플렉스로 평생 스트레스를 받느니 성형 후 자신감을 가진다면 오히려 그게 좋은 것 같아요. 본인도 성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바뀐 외모에 대해 만족하나? 많은 분들께서 저의 성형에 대해 ‘구지성 7단계 변신’ 등 여러 말들을 하시더라고요. 여기서 말씀 드리고 싶은 점은 사람들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저는 살짝 손만 봐도 인상이 확 달라지는 경우인 것 같아요. 7단계 변신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시는데 솔직히 저는 뼈를 깎거나 보형물 등을 전혀 넣지 않았어요. 단지 보톡스와 눈매교정술만 했을 뿐입니다. 성형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역시나 마음의 자신감이죠. 콤플렉스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져서 그런지 늘 자신 있고 당당할 수 있어요. 그래서 만족합니다. ◇ 레이싱모델 구지성 ⓒ 데일리안 스포츠 올 해 포부와 바람을 듣고 싶다 지난해에는 많은 일들이 있어 후딱 지나가길 바랐죠. 그래서 그런지 2009년은 왠지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 좋은 느낌을 늘 지니며 많은 분들께 행복을 선사할 수 있는 구지성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데일리안 = 이상엽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