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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경 출근을 하는데 학교 앞 좁은 도로 한가운데에 어떤 아저씨가 차를 세워놓고 있는데 의식이 없는겁니다??
직감적으로 '아 이거 뭔 일 났구나...' 느낀 저는 바로 내려서 창문을 마구 두들겼고 !! 그 아저씨는 눈을 감은 채 손만 까딱가딱 하시더라구요...
뭔가 더 큰일인거 같아서 바로 119에 신고했고 119아저씨의 지시에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119: 그분 상태가 어떤가요?
본인: 의식이 없습니다. 손은 까딱까딱 하시네요.
119: 차문이 열립니까? 열어서 흔들어보세요
본인: 네 잠시만요...(흔들흔들)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눈도 뜨지 못하고 잠꼬대 하듯) 네 죄송합니다. 금방 가겠습니다.본인: 윽! 술냄새;; 컥; 아저씨 여기서 차 대놓고 주무시면 어떡합니까;;;
완전 만취해서 길 한복판에 차를 대놓고 주무시고 계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아놔 ;;;
119아저씨한테 "이 사람 만취해서 자는거네요... 알아서 처리하세유" 하고 그냥 출근해버렸습니다. ㅋㅋㅋ
잠시 후 경찰한테 전화오더니 운전한거 보셨나고...저는 못봤으니 아니라고 했죠... 그니까 운전한걸 본 사람이 없으니 음주로 단속이 어려울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ㅋㅋ "처벌이 중요하겠느냐... 집에 잘 모셔다드리면 그걸로 된거 아니겠습니까......" 하고 말았습니다.
뭔가 큰 사고인 줄 알고 놀랐으나 다행히(?) 취한 사람이라 놀란 가슴 쓸어내렸습니다.
내 일 아니니까 그냥 넘어 갈 수도 있지만 만약 응급상황이라면 저 사람도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우리 아부지도 그런 응급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그리고 그 만취자가 운전을 해서 누군가를 죽일수도 있는 상황이었구요...
만일 이런 상황이 오면 저는 똑같이 행동할겁니다.
차 문을 열기전에는 취객인지 응급환자인지 알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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