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이에요,,,

정말 황당한 일이 있어서 몆차 적어봅니다.

웃어야 할지,,울어야 할지,,,

우리 회사 옆사무실에 연세가 지긋이 드신 인쇄소 사장님이 계십니다.

그 사장님은 돈이 정말 많답니다. 현재 지금 건물(140평)도 소유하고 계시고,

충무로에도 건물이 있는 아주 알부자 이세요,,

근데 집은 32평 아파트에 사시고,(물론 이평수도 크지만,,,)

차도 옛날에 나온 초창기 소나타를 직접 운전하고 계신답니다.

인품도 좋으신 분이세요,,

화도 잘 안내시는 분이신데, 유독 일본 쪽바리들 얘기만 나오면

핏대를 세우시고 열을 내십니다.

제가 솔직히 담배를 마일드 세븐을 피우는데,

매일같이 잔소리를 하네요,,ㅠㅠ(이참에 끊어 버려야지,,,)

그러던 한달여전쯤 교통사고를 당하셨어요,,

운전중 교차로에 신호가 걸려서 천천히 브레이크 잡으면서,

지도책을 보려고 웃옷에 넣어둔 돋보기를 찾으시다,

앞에 서있는 렉서스를 받았데요,,,

다치시지는 안았는데, 너무 놀란 마음을 추스리고,

차에서 내려 렉서스 차주에게 갔답니다.

렉서스 운전석에는 비슷한 연배에 할머니가 운전대를 잡고 계셨데요,,

미안하다고 인사를 하고 서로 차를 확인했는데,

소나타 범퍼는 완전히 박살나고 라이트까지 깨져있구,

렉서스는 찍힌자욱만 남아 있더래요,,,

오히려 피해자인 할머니가 걱정을 해주더랍니다.

사장할아버지는 놀란 가슴에 운전을 못하겠다고 하시고

보험회사 견인차를 불러 견인하고,

서계신데, 렉서스 할머니가 가시는 근처까지 태워다 주신다고 하길래,

렉서스에 올랐탔답니다.

문제는 사장할아버지가 렉서스에 반했다는 겁니다.

차가 너무 조용하고 승차감이 최고이고 출발할때 너무 부드럽게 나가고,,,

할머니 얘기 들어보니까 나이들고 능력이 된다면 차는 좋은걸로 타고 다녀야 한다며,

자랑하시고,,,,AS도 확실하다고,,,,,

할아버지는 소나타는 폐차하고

몇일 후 할머니가 차를 산 영맨을 소개받아 

차를 구입했답니다.

금색으로,,,,

차 인수한 날, 주차장에서 고사 지내신다고,

시루떡과 북어와 실타래,,,막걸리를 한짝을 사시고

무사고를 기원하는 고사를 마치고 기분좋게 취하셔서 택시타고 집에 가셨답니다.

 사고는 다음날에 일어 난겁니다.

아침에 출근길에 사장할아버지가 핏대를 세우고 혼자서 중얼거리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 렉서스 사장님 왜 그러세요?"

물어보니,

갑자기 제 손을 잡고 주차장으로 끌고 가시더라구요,,,

허거덩,@.@

어제 받은 금장색 렉서스 트렁크에 매직으로,,,,,

" 쪽바리 차를 사니 좋으냐?

 꼰대양반 돈도 많은데,  왜 독도도 사버리지,,,"

렉서스 영업사원이 와서 끌고 갔습니다.

깨끗하게 지워서 가져오겠다고,,,

사장 할아버지 왈 " 저게 일본 차냐?"

후회 하십니다. 자신이 미친짓 했다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무지하게 궁금했죠,, 과연 어떤 조치가 있을지,,,,

다음날 주차장에서 렉서스를 본순간,,,

뒤로 자빠질뻔 했습니다...

렉서스 마크와 글씨는 다 띠어 버리시고

그자리에는 현대 마크가 붙어 있더라구요,,,

푸하하하,,

우리 사장 할아버지 귀엽지 않아요?

혹시 길가다 현대마크 붙은 렉서스를 보시면,

화이팅 한번 해 주세용!!!

사장 할아버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