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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받으면서 내 생활비 없는 삶.. 이제야 끝이보이네요.. [756] 등록일 : 22.08.18 (목) 00:36 | 조회:225,984 | 추천:3,789
닉네임 : 도심속청설모
가입일 : 2022/08/17
최종방문 : 2022/09/05
작성글 : 8
댓글수 : 9
드림카는? 미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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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눈팅만하다가 어디서 자랑이라하기 부끄럽지만 자랑하고싶어 가입하여 쓴 첫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7살의 ㅋ으로 시작하는 모 대형업체에서 배송기사로 일하고있는 27살 남성입니다.

 

동시에 저는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7천만원이라는 거액의 대출을 가지고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렇게만 말한다면 누군가는 '비트코인하다가 빚졌겠지', 또는 '주식으로 한탕 땡겨먹을려다가 빚졌겠지' 라고 말하시는분들도 많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서도 제가 빚이 이정도 있다는것을 말하면 제일먼저 나오는 단어가 '비트코인'이라 익숙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투자/도박성의 빚이 아닌 저와 제 어머니의 병원비로 인한 빚이기에 그런말을 들으면서 익숙하면서도 억울하고 슬픈감정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와 제 어머니는 유전성 질환인 다낭성 신장질환, 줄여서 다낭신이라는 질환을 가지고있습니다.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평생 모르고 살수있지만, 저희 어머니께서 제가 중학교 3학년 시절에 뇌출혈로 쓰러지시면서 어머니가 해당 질환이 있음을 알게되었고, 유전질환이라는 말에 저 또한 검사를 실시하여 저도 해당질환을 보유중임을 알게되었습니다.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16살때의 어머니 수술비용은 당시에는 일을하고 계셨던 아버지께서 부담하셨습니다. 물론 좋지않은 사정에 큰 병원비로 인해 집안이 휘청이었던것은 사실이지만 어떻게 아버지께서 잘 처리를 하셨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21살이 되면서 저희아버지는 불황 속 일자리를 잃으셨고,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다시 구직하기도 힘드셔서 제가 21살이 된 2016년부터는 다니고있던 2년제 대학도 포기하면서 제가 돈을 벌어오며 생활비를 대었습니다.

 

아버지는 장애인이라고는 하지만 휠체어에 앉아서 거동을해야하는 중증장애인은 아니시고 어릴적 소아마비로 인해 한쪽다리를 절뚝거리시는 경증장애인이십니다. 장애등급또한 5급으로 중증에 속하는 장애인은 아니셨으나, 장애등급이 있다는 그자체만으로 여러 회사에서 아버지를 꺼려하시더군요.

 

어찌되었든 이 이후로 저희집은 제가 벌어오는 돈으로 삶을 연명하게 되었고,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딱히 큰 문제가 생길거라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때까지는요.

 

제가 24살이 된 2019년 하순경, 절망적이게도 어머니의 뇌출혈이 재발하였습니다. 당장에 수술비와 입원비로 수천만원의 병원비가 필요하게 되었으며, 저는 어머니의 병원비를 해결하기 위해 1금융권과 2금융권에서 끌어모을수있는 대출은 다 끌어모아 5500만원의 대출을 받아 일단 해결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어머니는 재발임에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돌아가시지는 않으셨습니다. 이후 재활에도 성공하셨으며, 지금은 혈압과 신장관리만 하면서 멀쩡하게 잘 살아가고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휴식기간이 없어졌습니다. 21살부터 25살까지는 집안의 생활을 위해 돈을 벌었다면, 이제는 저희가족의 생활비에 더해 대출원리금까지 있어 더 많은 돈을 벌어야했고 저는 자연스레 타지로 이동하면서까지 주야2교대 공장에 들어갔고, 몸을 혹사시켜가며 돈을 벌어왔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점은, 장애인이셨던 아버지 또한 저한테만 기대기는 미안하다면서 거주지역 관내 공공일자리에서 근무하셔 월 90만원가까이 벌어들이셨고, 그나마 이렇게라도 살면 버틸만하겠다 싶어 대출을 다갚을때까지만 몸을 혹사시키자고 생각하였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이라는 말을 다들 아실겁니다.

 

25살이 된 2020년, 이번에는 제가 신장에 이상이 생겨 또다시 큰 돈을 지출하는일이 발생하였습니다.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네. 신장암 1기였습니다.

 

몸을 너무 혹사시킨탓에 신장에 무리가갔고, 이로인해 또다시 거액의 돈이 필요해지게 되었으며 아버지의 대출 한도로는 제 병원비가 해결되지 못해 또다시 제이름으로 대출이 발생하였으며 이로인해 저의 총 대출금액은 9천만원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정말 지옥속의 빛한줄기같은점은 제3금융권인 사채에는 손을 대지않았다는게 그나마 정말 다행이라고 볼수있을까요. 1금융권에서 햇살론17, 2금융권에서 근로자햇살론과 신용대출을 받아 저의 병원비와 함께 제가 돈을 벌어들이지못하는 입원기간동안의 생활비+이전 어머니 병원비로 받은 대출원리금 상환금으로 해결하였습니다.

 

저는 그렇게 제 나이에 있으면 안되는 거액의 대출을 갚아나가기위해 치료직후에 안정기간없이 또다시 일자리를 구직하게되었고, 그렇게 현 직장에 들어와서 월평균 310만원정도를 받으며 그중 210만원을 대출원리금(신용카드포함)상환, 35만원을 타지월세비용, 40만원을 본가 생활비지원, 10만원을 보험료,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15만원을 식비로 이용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이제 대출을 갚다보니 제일 처음받았던 대출이 내년 상반기에 끝나네요.

그 대출이 월 60만원씩 나갔었는데, 이제야 저한테도 월 15만원이라는 정말 말도안되는 금액이 아닌 60만원 이상의 제대로된 생활비가 생기겠네요.

 

신용대출이라는것 자체가 은행에서 저를 믿고 돈을 빌려준것인데 그 신용을 져버린다는건 절대 안될 행위라고 생각해 단 한번도 연체같은거 없이 살아왔습니다.


정말 타지에 올라와서 친구한명 없이 일만하다보니 어디 자랑할곳도 없어 이렇게 보배드림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 잘 살아가고있는거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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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특례에 관해서 여쭙는분이 있으셔서 답변드립니다.
산정특례 적용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출이 많았던 이유는 글에서도 언급하였는데 제가 돈을벌지 못함으로써 발생한 집안생활비의 구멍메움 및 기존에 있던 대출금 및 신용카드 이용금액 상환, 어머니 뇌혈관질환의 산정특례 기간이 30일밖에 되지않은점 등 빠져나갈 비용이 정말 많았습니다. 분명 어머니의 뇌출혈때문에 받은 5500만원의 대출은 그저 뇌출혈이라는 질환의 비용이 엄청날것이라는 걱정에 실제병원비에 비해서 과도한 대출을 받았던것은 사실이나, 이 금액들도 제가 개인적으로 사용한 금액이 아마 제가 수도권으로 직장을잡으러 떠나면서 동시에 공단출퇴근을 위한 중고차량 구매에 800만원을 사용한것 이외에는 전부 저희집안에 들어갔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다시한번 많은분들의 격려에 감사드리며, 이 격려에 힘을받아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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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하나하나 천천히 다 읽어보았습니다.
정말 많은 격려 감사드립니다.
그중 밥한끼/술한잔 같이하고싶다 라는 댓글이 많았는데 저는 그냥 제 자신이 이렇게 해낸것에대한 뿌듯함을 알리고싶었을뿐, 제가 대단한놈도 아니기에 그렇게까지 남들에게 민폐를 끼치고싶진않아 사는지역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도와주고싶다 라는 댓글도 몇몇 보았습니다. 마음은 감사하지만 그 마음만 받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에는 저보다 어려운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누군가가 지적하셨듯이 제가 대출이 억대로있는사람도 아니고, 그저 7천만원입니다.
저는 제가 만들어낸 이 난관을 제가 스스로 헤쳐나가보고 싶습니다. 물론 언젠가 벽에 부딪쳐 주저앉을날이 없을것이라고 확신하지는 못하겠으나, 도움은 그때 받아도 충분합니다.
지금 저에게 베푸실려는 도움들은 다른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은 정말 감사합니다.
2천개의 추천을 받을정도로 대단한 행동이 아니었는데 정말 많은 관심들 감사합니다. 모든분들께 앞으로도 행운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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