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어딘가에 살고있는 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3일째 차량이 번호도 남겨놓지 않은채 주차를 해놓고 

차를 빼지 않고있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찾고 찾다가 답이 나오질 않아

염치 불구하고 자문을 구하고자 합니다.

노란색 칠한 부분은 집 대문입니다.

우선 대문 위치가 특이한 걸 저도 알고 있고

때문에 달에 두세번정도는 문앞 주차가 되어있습니다만

대문을 열지 못하는게 아닌이상

대문이 안보여서 그랬나보다, 

대문 발견하시면 두번은 안대시겠지

라는 생각으로 그냥 뒀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다들 늦어도 반나절 정도면 차를 빼주시고 차를 뺄 때 대문을 보신건지 

같은 차가 문 앞에 다시 대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 차 만큼은 아니더라구요...

처음엔 다른 차들처럼 대문이 안보였나보다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에도, 그다음날에도, 계속해서 주차를 해두셨고

더이상은 불편함을 감수 할 수 없다 생각해

연락처를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어

쪽지를 적어두었습니다. 

이곳은 문 앞이고, 문을 열다 차량이 찍힐 수도 있으니 

문 앞만은 피해달라고요.

그 뒤로는 한동안 보이지 않으셨었는데

3일전 다시 나타나 저렇게 주차를 해놓으시고는 

방치해놓으신 상태입니다.

사이드미러를 접어놓지 않아 다닐 수 있는 틈은

더욱 한정되어버린 상태이고

현재 에어컨이 고장나 수리기사님을 불러야되는데

장비들이 들어올 수 있을지 걱정이되어 

미루고만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더욱 절실하게 방법을 찾아봤지만 

법적으로는 조치가 힘들다는 다른 비슷한 글들을 보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여쭤봅니다...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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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룻밤사이에 정말 많은 분들께서 

관심가져주셔서 놀랐습니다.

사실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다른 비슷한 사례들을 찾아보다 

내 집앞이 내 땅도 아닌데 왜 권리를 주장하냐는 

뉘앙스의 말들도 많이 발견했던터라 

괜스레 논쟁만 생기진 않을까싶어 

여쭤볼까 말까 정말 고민 많이 했는데 

여쭤보길 잘한 일 같네요. ㅎㅎ

같이 공감해주시고, 화내주시고, 지혜로운 말씀들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23살에 덜컥 하고싶은 일을 위해 

전재산 1000만원들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여기저기 발품팔며 제 손으로 처음 계약한 제 거주지. 

그렇게 처음 제가 마주한 저만의 보금자리라서

나름 집에 애정도 있고 만족하며 지냈는데

아무래도 주머니 사정으로인해 

눈을 낮추고 줄여 선택한 곳이다보니 

누군가에겐 부족하고 빈곤해보이는 

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금 씁쓸하지만 

이곳에 안주하지말고 더 열심히해서 

좋은 곳으로 가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고 노력하겠습니다.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와 진행상황을 말씀드릴까합니다!

어제는 비가 너무 많이와 어차피 저도 나가기 힘들고

경찰분들 부르기도 죄송스러운 마음에 미뤄뒀었습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 확인해보니 

차는 그대로였고 말씀 주신대로 경찰에 전화해봤습니다.

우선 경찰에 여쭤봤지만 주차문제는 

경찰서관활이 아니라고 답변들었습니다. 

120에 전화하면 처리될 거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120에 전화드렸고 민원 접수된후 

한시간뒤, 단속하러 와주셨습니다!!!

주말이라 처리 과정은 언제 진행될지 모르고  

처리된 후 문자만 준다고 하셨는데

저는 운좋게 언제쯤 처리되려나 하고 잠시 나와본 순간에

딱 맞춰서 도착해주셨더라구요. 

일단 문 앞 주차로는 신고사유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셨고

다행히 저희 집이 모퉁이 쪽이라 모퉁이주차? 로 

신고처리 해주셨습니다!

견인은 관련 전화번호를 주셔서 전화해본 결과

조금 시간이 걸릴 거 같다고 하셔서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 집 앞 차는 그대로지만 

그래도 벌써부터 마음이 후련하네요!!

모두 도움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추후 예방 방법에 대해서도 많이들 말씀 주셨는데

1. 문색

사진에 문을 왜 칠해놓았냐고 

몇몇분들이 의아해 하셨었죠? 

저희 집 문 색이 특이합니다. 

다른 집과 조금 다른?

저녁시간엔 어두워서 안보이지만 

해 떠있을 때는 회색 벽과 대비 될 만큼의 특이한 색이라 

정말 혹시나 집이 특정될까 조금 조심스러워 가리게 됐습니다. 

이쪽 주변에서는 ㅇㅇ색 대문집 이라고 하면 

아시는 분들도 더러 있으시구요. 

그래서 문을 색칠하는 건 넘어가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안내문

문앞 주차 금지! 하고 코팅해서 붙여놓도록 하겠습니다.

코팅 근데 요즘에도 문방구에서 해주시나요??

3. 적치물

적치물은 안내문을 붙여보고 그 후에도 소용이 없으면

제일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해볼까 합니다.

통상적으로는 괜찮다고 해주셨지만 그래도 불법이니만큼 

조금 마음에 걸려서... 쫄보라 죄송합니다 ㅠ 

결과적으로 4일간 제 마음과 집 앞을 콱 막고 있던 차는

신고도 됐고 견인 할 수 있다는 얘기도 들었으니 

끝까지 잘 마무리 짓고 처리하겠습니다.

다들 관심가져주시고 위로, 해결법, 공감, 재밌는 처리방법까지 

말씀 나눠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도움 주신 모든 분들, 

오늘 하루 잘 보내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