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4.16일
어디에선 그날 어떤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기억하냐...
모른다... 말못한다.. 하지만...
뚜렷합니다... 뭐.. 완전 정확하진 않지만....
아침 7시 기상하여, 와이프와 출근준비를하며, 아이들의 등원을 같이 준비...
8시 집에서 출발하여, 아이들을 유치원에 내려준뒤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친구를태워 와이프의 회사로출발.
와이프의 회사에 8시20분경 도착하여 와이프를 내려주고, 내가 다니는 회사로 출발.
회사와 3KM정도? 앞에있는 고등학교앞을 지나감,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가는지 학교앞 도로에 관광버스가 여러대 주차되어있고, 몆몆 아이들은 버스를타고
몆몆 아이들은 주변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있던것이 기억남..
그리곤 회사에 도착하여, 모닝커피&모닝담배..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눈뒤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던중.. (정확한 시간은 기억이 나지않지만 세월호 속보가뜸)
"안산 단원구 단원고학생 탑승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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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단원고?
내가 사는곳이 단원구 .. 그럼 우리동네인가?
다음 지도를통해서 검색.....
오늘 아침 내가 와이프와 친구를태우고 지나온 화정천길옆에 있는 고등학교...
혹시나해서 찾아보니 교복역시...
내가 아침마다 보던 남,여 고등학생들의 교복....
순간 많은 것들이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갔는데...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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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뒤
"전원구조"
정말 다행이다, 연발하며 회사동료들과 이야기하고.
와이프와 톡으로 이야기함.
그리고 얼마뒤
"오보"..............................
긴급 속보등을 인터넷으로 계속 보며 흘러가는 시간.
어느덧 저녁이되어가고.
아마 그때쯤? 플로팅도크 이야기도 나왔던거 같고...
회사 형님의 형수님의 친한 동네언니는... 진도로 내려가고 있다는 이야기...
와이프 회사 거래처직원분도 진도로 내려가고 있다는 이야기...
그리곤 퇴근....
집으로 가는길... 출근하던 화정천길을 따라.. 집으로 퇴근....(늦은저녁...)
조용한 동네... 그때까지는 단원고옆을 지나갈땐
"별일 없겟지... 그래도 많이 구조하겟지..." 라는 생각...............
집에서 와이프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와이프가 퇴근하는길은 안산올림픽기념관 앞/단원고 사이의길.......
(팽목항까지 내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되던곳)
엄청난 방송국차량으로 차량운행이 많이 막혔다고.. . 들었음....
그리고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며.
학부모및 세월호탑승자 가족분들의 바램이...
눈물로 바뀌어갈때쯤....
출근때...보이던.......
운구차량.............
집앞을 지나가던...
상복을 입은... 사람들............
자주가던 식당 옆 가게에..
붙어있는 노란리본.........................
동네 어디를가도 ...
누구네 집 아이가........
그당시 정말 우리동네는 조용했다라는 기억뿐.....
술집에도 사람이 없고... 식당에도 사람이없고.....
그렇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도.............
아침마다 만나는 운구차량........
단원고에서 빠져나오는 운구차량과 아침에 마주칠때면......
정말 뭐라 말할수 없는 슬픔이.............
그냥...
기억이 안나고, 말못한다는 사람들이 있다길래...
저의 그날 기억.. 그리고 그뒤의 저의 기억들을...
한번 써봤어요.
혹? 다른 회원분들의 14년도 4월 16일의 기억은
어떠한가요?
나도 출근 시간이라......옷입으면서 자막으로 보았던 기억이.....
어느순간부터 우린 아침뉴스를 SBS에 고정하고 보거든요.
차량운행중에도 USB로 음악을 듣느라...
회사에서 PC로 근무를 하다보니... 업무중 알게 되었지요...
지금 생생히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필력이 딸려서 다 쓰지는 못하지만...
그날.. 그리고 그때 이후 많은 기억이 있습니다...
다른 학년 현장 학습이거나 다른 학교를 착각 하신듯...
초지고등학교 입니다.
딱 1개있는 터널을 통과하는 시간대가 약 8시쯤입니다.
제 기억엔 그 터널 진출입을 기준으로 소식을 들었으니
8시쯤이 아닐까 생각합나다.
솔직히 그날 많이 놀랬습니다..
아침마다 스치듯 보던 학생들이 다니던 학교의 사고...
어쩌면 내가 얼마전 보았던 학생들일수도 있을꺼란 생각에....
머리에 usb 꽂아서 확인해 보고 싶네요...
자신들에게 해가될꺼란 생각에
지워버렸겟죠...
그리곤 득이될 기억들을 만들기위해 짜맞추고 있겟죠
단원고 아이들 탑승한 사고전날... 그날밤부터 생생하게 다 기억나지요...
전 그날 홍대앞에서 25년지기 친구들과 만나 새벽2시까지 술퍼마시고 친구집서 잠들었지요...
사고 당일 아침 8시에 어머님 모시고 잠실 아산병원가서 오후 4시까지 온갖검사를 받았고요...
병원 로비랑 대기실앞에서 하루종일 세월호 사고 방송을 봤던 기억이 생생하게 납니다...
그리고 그날 티비앞에서... 방송보면서 대기하던 일부의 환자들이랑 가족들이...
제앞에서 서로 나누던 이야기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연세가 좀 드신분들이었는데...
'이런것들도 다 박근혜대통령 탓이라고 야당놈들은 지랄할꺼 아니여~~??'
우리들은 다 기억하는데
왜 기억들을 못할까요?
아니 왜 지워버렸을까요?
천벌 받을겁니다. 거짓말하는 모든 사람들..
단원고였습니다.
물론 저희동네 아이들도 많았구요..
1년뒤 저희 처남도 단원고 입학하였고..
이제 내년이면 3학년이네요....
참 동네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눈물.. 충분히 납니다...
아니 흘렸습니다....
아침마다.. 운구차량과 마주칠때...
4월15일 밤에 배를타고 16일날 사고가 났는데 그게 하루만의 기억이라니.......
제가 출근길에 본 고등학생들은 초지고등학교 학생들 입니다...
이미 단원고를 지나서 초지고등학교 앞을 지나면서 다른학교 아이들을 본것이죠.
동태탕먹으면서 티비봤던 기억이 납니다
배는 가라앉는데 아무도 바다로 뛰어들지않아서
선장새끼 뭐하는거냐고 구명조끼입혀서 전부 뛰어내
리게해야지 왜 가만히있으라고하냐고
밥풀튀어가며 얘기했었는데 정말 모두 가라앉을거라
고는 생각 못했죠ㅠㅠ
왜
도대체 왜
아무도 뛰어내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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