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회식 자리가 있어서 택시 타고 가는데

기사 아저씨가 갑자기 마스크를 내리고 말을 걸기 시작하시더군요.

코시국에 마스크 내리는 것에서 일단 1차로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런데 하는 얘기가 그냥 일상 얘기더라구요.

하품을 한번 쩍 하시더니 방금 출근했는데 잠이 와서 큰일이다

오늘 아가씨가 첫 손님이다

일도 하기 싫고 술이나 한 잔 하고 싶다 어쩌고 하시더니

말 좀 받아주고 하니까 갑자기 실실 웃으면서

아가씨 저랑 술 먹으러 갈래요?

이런 미X.... 너무 어이가 없어서 녹음할 생각도 못했네요

뭐라고요? 하니까 정신을 못 차렸는지

술 한 잔 하자고요~ 동태탕 맛있는 집이 있네 어쩌네 하길래

무시하고 일단 목적지에서 내렸습니다

와....... 세상에 아직도 이런 놈이 있구나 싶더군요

하필 애플워치 안 차고 나와서 녹음을 빨리 못 누른게 천추의 한이네요

그냥 다니는 택시를 잡은 것도 아니고 카카오 택시 부른 건데

저런 도라이가 걸릴 줄이야...........

오늘 저기 운수회사에다 전화할 겁니다

차량 블랙박스에 내부 음성 녹음되어 있을 거니 확인하라구요

여자분들... 혼자 택시 타실 때 조심하시고

남자분들도... 성희롱은 웬만하면 안 겪으시겠지만 그래도 일단 조심하시고

저 미X 놈은 반드시 잘렸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