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궁리를 해봤습니다.
1. 동독의 서독으로 흡수 사례
독일 통일 당시 고르비가 통일을 썩 반기지는 않았답니다. 당시 동독은 공산체제중에 가장 복지국인데 서독으로 흡수된다는건 소련식 체제의 완전한 실패가 증명되는 사례라서.
그러나 동독인들이 돈을 쫒아 타국으로 이동하는 것은 막을 수 없는 흐름으로 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탐탁치는 않아도 독일 통일을 막지 않은? 못한것.
나토는 군사동맹이니 당연 러시아 입장에서 싫은것. 더 말 할것이 없겠습니다.
2 천연가스
러시아ㅡ벨라루스, 우크라이나ㅡ유럽 가스관입니다.
벨라루스 보다 우크라이나 경유가 월등 많습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 말을 잘 듣고 주는 단가대로 잘 쓰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러시아가 중앙아시아쪽 싼 가스를 러시아산인양 속이고 비싼 단가를 준다는 의혹과 트러블로 인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가스를 끊었던 적도 있습니다.
반면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와 반대 행보입니다.
중동발 난민이 유럽으로 몰려왔을때 벨라루스는 난민들을 일방적으로 몰아냅니다.
그 결과 난민들이 이웃 폴란드 등으로 밀려들게 되면서 벨라루스와 폴란드의 국경에서 갈등이 커집니다.
이 때 벨라루스가 천연가스 공급관을 차단해버리고 유럽(폴란드, 독일 포함)이 가스공급에 시달리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러시아가 벨라루스 상공에 전투기를 보내주어 벨라루스를 지지해줍니다.
천연가스로 유럽을 뒤 흔들려는 러시아 입장에서 벨라루스가 알아서 건덕지를 만들어준 셈이니 옳타구나.
우크라이나가 eu에 가담하면 벨라루스 처럼 건덕지를 만들어주는 보스 러시아의 행동대장 역할을 하진 않겠죠.
유럽을 재패하려던 경제적 무기=가스
그 무기를 통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옥죄려는 의도.
3 물류 허브 우크라이나
가스에 더불어 푸틴이 가지고 싶었던 다른 경제적 무기가 또 있어 보입니다.
각종 산업의 대 유럽 공급망이 아닐지.
우크라이나 해안가의 오데사를 비롯한 항만들이 지리적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북유럽의 대형항만은 태평양 항로가 더 길어지고
지중해쪽 대형항만은 동유럽까지 육상운송이 길어집니다.
러시아에서 육상운송으로 유럽을 노리자니 멉니다.
러시아 공장에서 동유럽을 커버할 수도 있겠지만 우크라이나의 산업기반이 성장할 수록 글로벌기업들이 유럽 전역을 노리기엔 지리적으로 우크라이나가 유리해집니다.
아직은 우크라이나 해상 물동량이 우리의 인천 수준인 허브역할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갈 길이 많이 남은 것이겠죠.
하지만 이미 발빠른 업쳬들 특히 유럽산 자동차.
부품 직구해보시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폴란드에서 많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이미 우크라이나에 진출해 있고요.
하지만...
4. 우크라이나가 eu에 가입하면
글로벌 기업들이 아주 싼 인건비와 자원, 물류적 잇점을 가진 우크라이나에 적극 진출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Eu국가로 수출도 가능해지는 무역장벽 패스이기 때문에요.
이런일이 발생하면 누가 선듯 러시아에 공장짓고 유럽으로 수출하려 할까요. 우크라이나의 유혹이 아주 달콤하겠죠.
우크라이나도 막대한 해외자본의 힘으로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입니다.
마치 북미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같은 나프타(북미 무역협정, 북미판 eu 보시면 엇비슷)인 멕시코를 선택하였고 그 결과 멕시코의 미국 국경 부근에는 공업지대와 보다 나은 소득과 교육 의료 지역이 생겨났듯이요.
5. 4번에다 동독 사례를 대입해 봅니다.
동독인들이 돈을 쫒아 이동했듯 멕시코에 중산ㅡ부유 층이 생겨났듯.
러시아에 살고있는 우크라이나 친척, 친구들.
eu로 소득이 올라가는 우크라이나를 부러워하고 이동하지 않겠나요.
우크라이나에 살고있는 친러세력들, 푸틴의 특별한 계층이 아닌이상 평시민은 돈을 쫒아갈겁니다.
좋은 티비, 좋은 차를 가진 친구 친지를 보면서요.
동독의 인구가 흐르는걸 막을 수 없었고 결국 동독이 흡수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것을 아는 푸틴 입장에서.
자신의 독재 지속성은 물론 대유럽에 대한 영향력이 바뀔수 있는 부분.
흐름을 미리 막을 수 있는 수단으로 무력을 선택.
존속의 문제? 까지는 설마 아니겠죠.
여튼 유럽시장을 놓고서 타격은 적지 않아 보입니다.
과거엔 동독이 아킬레스건이었다면
미래엔 우크라이나 일지도요.
푸틴에겐 나토 만큼이나 무서운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 eu에 가입해 허브 역할로 성장할 우크라이나의 청사진 아니었을지.
관심 분야들을 엮어 이래저래 짜맞춰 봤습니다.
뇌피셜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니 어긋난것도 더러 있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진 첨부 등 조금 업뎃 해봤어요 4.30일)
감사합니다
나토는 수면 위, 이유는 수면 아래.
그런것 아닐까 싶습니다
재밌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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