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달팽이와 민달팽이를 주워왔는데
둘이 껍데기 유무 차이 때문인지
성향이 완전히 다르다.
달팽이는 엄청 많이 먹고 엄청 많이 싸고
잠도 덜 자고 활동을 많이 하고 낮에도 잘 활동해서
사육하는 맛이 있는데,
민달팽이는 적게 먹고 적게 싸고
맨날 잠만 자고 밤에만 쬐끔 활동하고
별로 키우는 재미가 없다.
먹고 싸는 양이 달팽이의 1/10 정도밖에 안됨;;
심지어 입 크기도 엄청 쬐끄맣다.
하루 대부분 눈 더듬이 집어넣고 쳐자고 있음 ㅋㅋㅋ
밤에 불 다 꺼놓고 있다가 불 켜보면
신나서 돌아댕기고 있음 ㅋㅋㅋㅋ
이게 다 껍데기 없는 약자의 생존법이겠지.
그리고 놀라운 건...
민달팽이가 달리기가 엄청나게 빠르다!
대략 개미 중 가장 큰 곰개미 달리기 속도는 되는 듯. 살기 위해 빨라진 졸라빠른달팽이임. ㅎㅎ
그나저나 키우기 편할 줄 알았는데...
달팽이가 똥을 워낙 많이 싸서
매일 대청소 해줘야 함 ㅠㅠ
하루만 지나도 도저히 눈뜨고 봐줄 수 없을만큼
여기저기 똥을 잔뜩 싸놔서 ㅠㅠㅠ
게다가 껍데기 잘 만들려면 칼슘을 먹여야 해서
탄산칼슘가루 얻어다가 조금씩 뿌려주는데
야채보다도 가루를 먼저 엄청 퍼먹는다.
큰 입으로 냠냠 먹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아주 재미나긴 함 ㅋㅋ
끝
시승기 쓰지는 않으실거잖아요 ㅋㅋㅋㅋ
민달팽이 3마리입니다. 대중소 ㅎ
집을 이고지고 있는 달팽이가
유지비가 많이 드는군여!
도전해보시죠. 타란툴라 궁뎅이 보들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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