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퇴근 이후 마시는 술은 또 아버지삶의 옥탄부스터 아니겠습니까.
유튭 ASMR 빗소리를 술친구 삼아, 추억을 안주로 곱씹으며 한잔 젖어 봅니다.
오늘의 안주는 15여년 전, 부랄친구들과 은행동 삼겹살골목을 취해서 걸으며 시시껄렁한 농담이나 지껄이던 여름입니다.
비릿한 비냄새와 아스팔트에 고인 빗물을 밟던 소리, 싸이월드 배경음이었던 Its alright, its all good.
설거지를 하다가 남편도 아빠도 아닌, 차 좋아하고 철 없던 그때의 제 모습이 갑자기 떠올라 모두가 잠든 틈에 잠깐만.
딱 한 시간만 추억여행 멍때리려고요.
아빠도 힘들고, 드라이브는 언제 갔는지도 모르겠고, 차도 없어서 봉고3 타고 다니지만 더 밝은 미래가 있다고 믿고 달립니다.
쉰 살 전에 독일 여행가서 아우토반이랑 뉘르부르크링 타봐야죠.
보전 앞 언제 가봤나 기억도 안나네요ㅎㅎ
은행동 바로그집은 작년인가 갔었는데
이제는 뭐 거의 공장수준으로 돌리더라는..
저는 택시타면 늘 이안경원이요~해서 포장마차거리에 부여백마강포차로..
친구들이랑 술마시는데 옆에 혼자계신 아저씨 혼잣말에 대꾸한번 해드렸다가 같이 소주도 마시고 고갈비도 시켜주셨던 아저씨 잘계시나요ㄷㄷㄷ
은행동 도모 로바다야끼 하고 인디피아 에서 알바하면서
매니져 급까지 갔던게 생각나네요 ㅎㅎ 그때 누나들한테 제법 이쁨좀 받았는데...
홍명상가에 그렇게 많았던 포차가 떠오르네요
좋은 기억도 나쁜기억도 많았던 철부지시절 안주삼아 한잔 하는 나이가 되니 서글프고 고댄 하루하루지만
좋은 나날을위해ㅡ힘내보자고요~~^^
화이팅 하십시요~~
몇 년전 배틀그라운드 인기있을 때 친구들끼리 항상 밤 10시에 온라인상에 모였는데 열퇴가 아니라 육퇴였군요.
허접들끼리 참 재밌었는데...
저는 LA호프랑 줄라이 많이갔어요
지금생각해보믄 뻘짓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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