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 데이토나 도착에 이어서 이번에는 2편입니다.
이번 여행은 바로 여기서 출발합니다.
데이토다 인터내셔널 레이스웨이.
간판에 의하면 세계 레이스의 중심지라고 하는데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디 500도 아마 열리고, 유명한 데이토나 24시간 레이스, 나스카 기타 여러 레이스들이 열리고
유명하기는 아주 유명한 트랙이죠.
제 인생의 작은 목적중 하나가 미국의 탑 20 트랙을 도는건데
작년에 로드 아메리카와 왓킨스 글렌 그리고 데이토나 트랙까지 3군데 도장깨기에 성공했습니다.
그외에 IMS(Indiana Motor Speedway) 와 Mid Ohio, Raguna Seca까지 총 6군데 성공!!!
이렇게 여행겸 취미도 즐기는 거죠. 작년에 방문했던 세군데 모두 트랙도 좋았고 트랙이 위치한
동네도 아기자기하게 볼곳들도 많아서 참 재미있는 여행이었죠.
집에서 무려 1700키로미터 꼬박 이틀가야 하는 거리라 결정을 내리고 가기가 쉽지는 않죠.
그래서 망설이다가 "그냥 가지뭐~~~~안간다고 인생이 나아지나????"라는 생각이 들어
원래 결정하면 망설임 없이 밀어 부치는 스타일이라 일 벌리는 김에 크게 벌리자고
미국 최남단 키 웨스트까지 가기로 합니다.
그리하여 이번편은 여행의 주목적인 트랙이야기 입니다.
데이토나 트랙은 일반인에게는 잘 열리는 트랙이 아니라
일년에 한 세번 정도 개방됩니다. 그래서 아주 빡시고, 트랙을 첫 세션이 아침 8시에 오후 7시까지 불켜 넣고 뜁니다. 이건 또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네요. 해가 지는 트랙과 라이트가 비치는 트랙에서 돌다....^^ 그래서 새벽같이 일어나 트랙으로 행합니다.
사흘 주행에 160만원 냈습니다 사흘동안 트랙 기름값만 60만원!!! 하루에 이래저래 80만원 입니다.
죽어도 달려야 합니다. 미국은 99%가 하루단위입니다. 그래서 강제로 드라이버들 실력을 올려줍니다.
본전 뽑아야 합니다. 차가 안부서진면 끝까지 달립니다. 저도 무조건 끝까지 입니다.
트랙에 입성!!! 이번 주말에 참가하는 차들이 다해서 대략 350대정도@@@@@!!!!
트랙이 넓어서 주차장 찾느라 헤맴 ㅠㅠ. 화장실도 멀어서 차타고 갔네요 ㅠㅠ.
앗~~~ AMG GTC쿱도 왔습니다. 부자닷!!!!!!그앞에는 996 Turbo
그앞에는 토잉용 트럭. 트럭 뽀대가 상당합니다.
레이싱의 월드센터랍니다!!!
같이 지낼 E46M3와 콜벳들.
이름모를 진짜 부자의 차~~~
이 트랙데이엔 IGT(International Grand Touring Series)도 같이 뜁니다. 거기에 참가하는 포르쉐 컵카입니다. IGT 이벤트가 혼자 트랙을 빌리기엔 작아서 이렇게 트랙데이에 같이 돈을 내고 참석.
그리고 재미있는건 추최가 아우디 클럽인데 아우디는 딱 2대 왔더군요.
12월 중순인데 여기는 반팔에 반바지 너무 날씨가 좋아여~~~~
집에선 덜덜떨다가 왔는데 공기, 바람, 분위기 너무 좋습니다.
왜 우리동네 부자들이 겨울엔 석달동안 플로리다에 살다가 오는지 알것 같군요. 넘 좋아요!!!
저도 은퇴하면 여기에 집 작은거 하나 살까 와이프랑 고민중입니다.
물가도 싸고.
이트랙은 워낙 기름을 많이 먹고 나름 세션이 30분이라
정말 한세션뒤면 나와서 바로 주유를 해야함. 나중에 가스통 하나 사서 두세션에 한번^^
그리고 여기엔 WaWa가 있습니다.
주유소랑 편의점이랑 같이 있는곳인데 여기 커피가 스타벅스보다 훨 낫죠
샌드위치나 간단한 끼니해결하기도 좋고. 데이토나에서 아침은 무조건 여기서!!!그덕에 플로리아에선 스타벅스는 한번도 안갔...아니 키웨스트 가면서 갔었군요.
부자형의 페라리.....엔진위의 선풍기가 애처롭구나.
페라리를 여기저기 뜯어서 트랙카로 ㅎㄷㄷ.....찐부자 납시요~~~~
이거슨 GT4 Clubsports!!!!!! 리프트가 차 바닥에서 그냥 나온다는 ㄷㄷㄷ.
눈부신 광빨 랩핑을 한 GT3cup카 네요.
또 컵카
유니콘 포르쉐
또 포르쉐
GT4 랑 GT3RS
마즈다 레이싱 팀에서 나온차들
어우~~~ 나름 꽤 빠릅니다. 직빨만 빼구.
이 트랙은 출력이 곧 랩타임인 곳이라 출력이 지배를 하는 트랙이죠.
저두 나름 힘을 써 봤는데 안되더라는 ㅠㅠ.
운전자가 10대로 보였음.
여기는 프레스룸.
GT4club Sports
독 개구리밭.
앗 이차는 AMG GT RRRRR 블랙인지 아닌지는 확인 불가 입니다.
세션 대기중 한장. 아침에 본 AMG GTC 코너만 길었더라면 ㅠㅠ.
같은 오너로서 저차를 가지고 왔어야 하나???? 하고 약간 후회를.
세션당 대략 50대 정도 들어가는데 트랙길어서 나름 소화 잘 하더군요.
휴식중 한장.
진짜 독개구리랑 같이 한장. 노랑 개구리 흑개구리 흰 개구리. 뭐 부르면 다나옴!!!
하루를 끝낸후에는 라이브 바에서 맥주한잔.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다!!!!
이튿날 다시 또 모여서 열심히 달립니다.
미국 머슬카들도 정말 많이 나왔음. 거의 반정도 된듯.
역시나 닷지는 헬켓(700마력)이든 레드아이(1000마력)든 없음.
니와봤자 느리니깐 안나옴. 제어가 안되는 출력은 다 쓰잘떼기 없음.
앞 GT3랑은 참 사흘동안 신나게 달렸네요. 앞서거니 뒷서거니 ^^
여기선 모든차들이 지붕이 보임. 따라가면서도 앞차 지붕이 보임^^ 정말 신기함.
오벌트랙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대로 달려봤는데
처음 한 두세션은 뱅크랑 벽이랑 앞차지붕이랑 모든게 너무나 생소해서
시력이 확 떨어지더군요. 그리고 신기하게 눈이 막 떨림니다. ㅋㅋㅋ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옆에 같이온 친구도 자기도 눈이 정신없이 떨렸다고 ㅋㅋㅋㅋ.
영화 인셉션의 도시가 말려 올라가는 그 광경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기분 ㄷㄷㄷ.
그리고 그 나 떨어지면 어떻하지??????하는 벽이 들러붙어 있는 파리의 느낌?
일정 속도를 안내면 슬슬 고도가 낮아지기(뱅크 아래쪽으로 내려감) 시작하죠.
고도가 너무 낮아 평지에 닿는 순간 차 밸런스가 급격히 깨지면서 스핀 내지는 최소 중상.
그리고 추월을 항상 윗쪽 뱅크에서 해야하기 때문에 걍 밟아야 하는데
벽에 안 부딛히게 조절하면서 추월하기가 첫날에는 무서워서 아주 팔짝팔짝 차안에서 뛰었다가
난리도 아니었죠^^
지붕이닷!!!
또 지붕. 저 경사가 상당합니다.
이차도 지붕 스티커가 예쁩니다.
고도가 너무 낮아 추락 직전이지만 사진은 참 잘 나온 716호.
나랑 같이 눈이 떨려서 죽을뻔 했던 동료의 박스터 스파이더. 뒤 절반이 정말 예술인차.
저는 장거리 트랙에 갈때 몇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1. 차와 나의 능력 95%만 쓴다.
전 토우트럭이 없어서(진지하게 고민 중인데 제가 트레일러랑 안 친합니다)
차를 몰고 집에 와야 하기 때문에 차가 안 망가지는게 아주 중요합니다.
2. 나의 베스트 랩타임을 세운다
남들의 랩타임이 어떻든 이 95% 안에서 최선을 다한다
대략 이틀정도 달리면 가능한 랩타임이 보이고 그걸 성취하면 나머지 시간은 즐기다가 옵니다.
제가 정말 죽어라 달리는 곳은 집에서 한시간 떨어진 홈 트랙입니다.
가기서는 오늘만 산다는 각오로 달리고 0.1초에 목숨을 걸죠.
3. 뻘짓 하지 않는다. 안될것 같으면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는다.
이세가지 룰만 지키면 위험하지 않게 즐기고 올수 있죠.
영상은 베스트랩은 아니고 최고속 베스트 입니다. 161mph (대략 260km)
제가 원하는 최고속을 달성했기 때문에 이트랙 목표는 달성입니다.
정말 밀어부치면 163까지는 가능했었는데 일단 만족.
다음에 AMG GTC를 가지고 가면 172mph도 가능할듯 하네요.
163을 못친 가장 큰 이유는 저 오벌에서 내려오면서 브레이킹을 해야하는데
기본적으로 브레이킹을 하는 동안 평지가 아니고 차량의 무게배분이 계속 변합니다.
정확하게 직진도 아니구요 그리고 Reference point가 없어요. 그리고 또 노란색 실선에서는 브레이킹을 놔줘야 하죠. 아니면 스핀!!!!!! 아주 흥미로운 곳이죠.
브레이킹 시작할때 그 공포.......@@@@
이 사진은 IGT 결승전 직전 차들이 모여 있는 모습입니다.
대부분이 911GT R 이고 약간의 Cayman과 페라리들.
한 이벤트당 얼마나 들지 궁금하군요. 일년에 차값빼고 대략 3장 정도 든다고 하던데.
페라리의 포스는 어딜가도 극강임.
미국엔 레이싱걸 들이란 존재하지 않음 ㅠㅠ.
다 까무잡잡한 그을린 남자들뿐...
저 파란색 분은 어디선가 TV에서 많이 봤는데 이름이 기억 안나더군요.
어쨌든 유명한 분이신데 이렇게 백발의 나이에도 레이스에 참가!!!
나이가 든다고 운전을 못하는게 아닙니다. 약간의 주의와 훈련이 더 필요할뿐.
저도 지금이 제 20대 보다 어마무시하게 빠르고 앞으로 한 20년 동안은 계속 빨라질듯^^
레이서는 여자친구가 필요없죠.
한번 꼭 옆에 타보고 싶어요 아니면 은퇴하고 진짜로 시작해 볼까????
아래는 이차들의 출발 장면 입니다.
아래영상은 결승전의 스타트 장면입니다.
이렇게 이틀차 총 8세션 대략 4시간을 마치고 귀호텔중...
한가한 도로.
호텔방에서 사진한장!!!
드로리안도 왔네요.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멕라렌도 왔구나~~~~~~
중간에 시간이 남아서 숙소에서 브런치도 먹고
이렇게 무사히 사흘동안 대략 600키로 정도의 트랙주행을 무빵완주!!!!
타이어똥은 피할수 없는 숙명...
자 노비들의 주행이 끝나자 이제 주인님들의 행차가 시작됩니다. ~~~~~~~
그거슨 페라리 챌린지. 아마 페라리가 보관하고 주인들은 트랙에 와서타는 프로그램 인듯 하네요.
진짜 부자들의 잔치 시작!!!!!!!!!!!!!!!!
이차들은 봐도 부럽지도 않음. 걍 다른세상이니깐 ㅠㅠ.
그저 예쁠뿐.
곡선의 미학이란 바로 이차를 두고 한말
일듯.
어우 와일드 합니다
차 내리시는 분들도 쫄리실듯. 긁으면 트레일러 주고 집에 가야함.
ㄷㄷㄷ
이렇세 포르쉐로 남부여행 2편이 끝났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3편은 더 깊은 남부로 떠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냉장고에 얼려놓은 요구루트 쪽쪽 빨면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감상하겠습니다 ㄷㄷㄷ
ㅎㄷㄷ
ㄷ
ㄷ
불업읍니다..
잘밨읍니다..
추천 2개 접니다..*.*;;;
미국행이나,
전공 바꿈이나…
초고속에 도전 등.
한다면 하는 열정에 탄복^^
그나저나 역시 대륙은 부자들 스케일이 또 남다르네요 ㄷㄷㄷ
이번 포스팅 덕분에 또 눈호강하고 갑니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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