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7살 여성택배기사입니다.
그리고 이른나이에 결혼과 이혼을 한 6살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가장입니다.
여성택배 기사가 흔하지 않다보니 종종 어떻게 남자도 힘든일을 하세요? 젊은 처자가 고생하네. 아가씨세요? 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네 물론 많이 힘듭니다. 다른 남자기사님들에 비하면 신체적이나 체력적인 요건이 많이 부족하여 정말 많이 힘듭니다. 하지만 여자로써 가장으로써 어딜가서 이만한 돈을 벌겠어.. 하며 큰집으로 이사가고 싶다는 아들내미의 말에 젤리 한봉지에 환한 미소를 짓는 아들내미를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일하려고 매일 노력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힘든게 고객과의 갈등이네요..
여자라서. 여자 주제에. 여자가 왜 택배를 해서 말끝마다 여자여자 라는 말을 붙히시는 고객님. 요청사항에 경비실이라고 써있기에 경비실에 두었더니 소리부터 지르시는 고객님. 전화도 받지 않고 수령장소도 적혀있진 않았지만 크고 무거운 물건이었기에 배려한답시고 문앞에 두었더니 왜 문앞에 두었냐고 클레임을 거시는 고객님. 명절이라 많은 물량에 아이 얼굴도 보지 못하고 집도 들어가지 못한채 늦은 시간까지 허덕이며 배송중에 잠도 주무시지 않고 새벽 한시에 1층 엘레베이터 앞에서 팔짱을 끼고 얼굴을 마주하자 다짜고짜 삿대질부터 하시던 고객님..
처음엔 차안에서 남몰래 울기도 많이 울었고 내 처지는 왜 이러는가. 내가 왜 이런 직업을 선택해서 이런 대우를 받아가며 이런 돈을 벌어야 하는가 자책도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 시간이 경력으로 바뀌며 나름 많이 단단해졌다고 생각했고. 많이 힘들죠? 하며 물한잔 건네주시는 고객님들 덕분에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열심히 하면 복이 올것이다 생각하며 힘을 냈는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세상은 여전히 무섭고 힘이 드네요
평소와 같이 웃는 얼굴로 출근하여 최근 쿠팡 코로나 사태로 평소보다 적어진 물량에 와~ 오늘은 일찍 퇴근할수 있겠구나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주말계획을 짜며 안녕하세요 택배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를 외치던 하루였습니다.
제가 맡은 구역은 시골 외곽마을이라 좁고 험한 골목길이 많은데. 그중 한 집을 배송하면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차 한대 간신히 지나가는 골목길에 가파른 경사로를 걸어 내려가 문턱이 높은 대문을 지나 한참 걸어가야 현관이 있는 집에. 문앞으로 나온 고객님과 인사를 한후. 고양이 사료 각각 20키로 두박스중 한박스를 대문 앞에 두고 다른 한박스를 가지고 대문과 차 사이 중간쯤왓을때 골목길로 다른 차 한대가 더 들어 왓고. 배송도 해야 하고 차도 빼야하는 상황속에서 차를 빼드리는게 우선이라는 생각에 물건을 내려놓고 차쪽으로 가려는 상황속에서.
고객님께서는 비아냥 거리시며 다른 남자 기사들는 집 안까지 넣어주는데. 택배를 여기에다 두면 어떻하냐며 택배가 집안에 넣어주는게 의무이고 당연한건데 여자니깐 이번만 봐준다며. 선심쓰듯 그냥 가셔요 라고 말씀하셨고.
그 과정에 배송 완료를 한것도 아니었으며 평상시에 고객님께서 부재중일때도 현관앞까지 배송을 했으며 물건만 던져주고 가려는 상황도 아니었고. 서비스를 당연한듯이 이야기를 하시는 고객님의 말씀에 억울한 마음이 들어. 고객님 집안까지 넣어드리는것은 의무가 아니라 서비스 입니다. 기사님들마다 일하는 성향은 다르지만 당연히 해야하는 의무가 아니라 서비스 입니다 그런 서비스를 받고 싶으시다면 택배 말고 퀵을 신청 하셔요 라는 말한마디가 사건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택배주제에 싸가지 없는 년이 하며 다시 한번 말해보라고 하는 말씀에 다시한번 의무가 아니라 서비스입니다 . 집안까지 받고 싶으시면 택배 말고 퀵을 쓰시라 이야기 드렸고 뒷차가 빵빵 거리는 가운데 고객님께서는 운전석 차문을 못닫게 막아서며 다시한번 이야기를 하라며 택배가 택배주제에 인신공격을 하며 소리를 지르셨고. 그 가운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의무가 아니라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뒷차가 기다리고 있는데 그렇게 차문을 막아서고 있는 행위는 좋지 않은것 같습니다. 비켜주세요 하니.
배송을 엉망으로 했지 않냐고. 다시하고 가라며 억지로 제 옷과 팔을 잡고 운전석에서 끄집어 내리려고 잡아당기는 과정에 입고있던 조끼가 찢어졌습니다.
덩치 좋은 성인 남성이 소리를 지르고 물리적인 힘을 가하며 차량에서 저를 끄집어 당기려고 하는 도중 전 신변의 위협을 느꼇고 고객님께서 이렇게 강압적으로 힘을 가하며 팔을 잡고있는 상황속에서 이건 명백히 폭행이며 이런상황속에선 전 내릴수가 없다고 말씀드리며 버텼으나
고객님께서는 계속해서 억지로 저를 끄집어 당겼고. 좋은 말로 할때 놔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경찰에 폭행죄로 신고하겠습니다. 이야기를 하니 니가 그렇게 법을 잘알아? 똑똑하네? 그런데 택배를 해?? 라며 인신공격을 하고 신고할테면 신고해보라며 더욱더 강하게 저를 잡아 당겼습니다.
그 과정에 클락션만 울리던 뒷 차량 남성이 일단 차를 빼고 이야기 하라며 상황을 중재 하였고 그제서야 전 그 폭력적인 상황에서 벗어 날수 있었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해야하나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나 신고후에 보복성 갑질이 이어지면 어떻하나 고민하던중 친정 아버지께 조언을 구했고. 이대로 그냥 넘어 가면 오히려 더 큰일이 벌어 질것 같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그대로 파출소로 찾아가 신고를 했습니다.
운전대도 못잡을 정도로 왼쪽 팔이 덜덜 떨리고 아파서 병원진료를 받았고 병원 진료를 받는 도중 고객님께서 사무실 측에 클레임을 걸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에 상황설명을 하니 사무실측에서는 제편을 들어주셨고.
고객께서는 앞으로 더 갑질을 하겠다는 경고를 했다고 합니다.
파출서에서는 진술서와 진단서는 경찰서로 올라 갈 것이며 하루빨리 조치를 취할것이라고 이야기 들었지만.
앞으로도 일을 해야하며 당장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사는 입장에선 앞으로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얼마전 마스크를 안썼다는 택배기사 갑질폭행사건으로 크게 이슈가 되었었는데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일이 당장 나의 일이 이 되어버리니.. 막막하고 겁이 납니다.
제대로 된 새기 못봤음.
갑질에 폭행에 업무방해...
우찌됐든 힘 내시고
법대로 응징해 주시길...
-_-)
이렇게 고생해주신 덕분에 택배물건들 신속하고 안전하게 받을수 있구요, 편하게 생활하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어디서 무슨일을 하건 항상 진상들이
있기 마련이죠.. 많이 서럽고 속상하셨겠습니다. 진상이 괜히 진상이겠나요
그래도 살다보면 진상보단 따뜻하고 정많은
분들이 더 많더라구요
아들내미 생각하면서 힘내시고 더 단단해지세요 세상에 좋은사람들은 많지만 세상살아가는건 누구나 만만치 않을거에요
오늘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다음번 배송부터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시고~ 나쁜기억 얼른 떨쳐버리세요~..
아들생각해서 힘내요 엄마잖아요 :)
양쪽말 다 들어볼 필요도 없어 보이네요
여자기사님이라서가 아니라
요즘 시대가 어느시댄데 저딴마인드의 갑질이라니..
여기는 여혐충들이 마나서요
응원합니다^^
그 기분 참 잘압니다.
번외 얘기이지만
제 주위에도 여성기사분 일하고있으신데
알루미늄 지게 사서 무거운물품 지게에실어서
배달합니다 몸 허리 팔 다 아플텐데 지게로 등짐 지면 좀 덜하실거에요.
요즘 물량 많아져서 고생많으십니다 ^^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아는 색히들은 정말 세상에 존재 자체를 하면 안되는 색히들이야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가입 당일 글이니 중립 박습니다.
특히,
여자니까 봐준다라고 그 사람이 말했을때,
"고객님. 지금 뒤에 차가 있어서 차를 빼주고 안에다 넣어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이미 한 박스를 안에다 넣은 상황에서 서비스 어쩌고 말이 나올 필요가 있나요?
뒤에 차만 없었어도 어차피 2개 다 안에 넣을려고 하신거잖아요.
글내용상만으루보면 고객한테 본인입장을모른다고 토로하는건 덴장,스런?
바른말여도 한번뱃엇으면 그에따른 과한행동쯤은
예측하고 어느정돈 받아주고 마춰줘야지 수긍인정웃으면서~
여튼 단순택배만하는데 생각으루 그런다면 회사를 차려서해야지 배달할께아니고
나는 딱 그정도 내용으루보이는데...ㄷㄷㄷ
신경쓰지 마시고 그렇게 열심히 사시다보면 분명 댓가는 따를 겁니다.
응원 합니다.
넘 힘든일하시네요 화이팅하시고 몸 안다치게 조심히 일하세요^^
올려주신 글 보고 글 남깁니다. 자세하게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시간 되실 때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락처: 010-2439-5574 / 카카오톡ID: ytnplus24
jaebo24@ytnplus.co.kr
똑같이 당해봐야 정신차릴 천인..
갑질하고 지랄이여.. 직접 가지러 가던가 버러지새끼가...
저런 부류의 새끼들 겪어보면 대부분 대화자체가 안됨
고집 졸라 쎄고 .. 짧게말하면 사람새끼들 아님 생각자체가... 그냥 상병신새끼들임
앞에 본인이 여자고 한부모 가정에 애키우고 어렵고 이런거 빼고
팩트만 실어서 강하게 폭행 당항 상황과 내용
보는 사람이 유추할수 있을듯한 사진. 그리고 그런 내용으로.
그래야 이 사건이 더 커질듯 합니다.
지금 앞에 글 때문에 본문이 묻힌것 같아서 그래요~
응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요
항상감사드리고 파이팅하세요!
제가 어느cj대한통운 지점에 센터장했었는데, 거기 여성 배달기사분도 34살에 결혼해서 따님한분 있으시고 정말 악착같이 일처리 완벽하시더라구요~
가끔 제가 진상고객 처리는 해드리고 했는데 여자라고 무시 하는게 남자인 제가 듣고있어도 챙피하더군요.. 직업에 귀천이 없거늘..
글 읽다보니 예전생각나서 주절주절해봤네요~
요즘 날도 더운데 드시는거 잘드시고!건강챙기셔요~
정의당꼴페미 불고기간접살인에..
택배가 고정된 시간에 퇴근하는 직종이 아니라서 아이 혼자 엄마를 기다리는 시간이 어떨까 느끼면서;;
저도 초2 딸아이를 둔 맞벌이 아빠데여 아이 혼자 엄마를 기다리는 그 상황을 생각하니 울컥하네여;;
엄마가 이 험한 세상에서 어떤일을 겪었을지 모른채 그냥 자기가 가장 사랑하고 의지하는 엄마를 기다리면서....
친정엄마가 봐주든 누가 대신 봐주든 간에 응원합니다.
남자도 하기 힘든 육체적으로 힘든 노동일을 여자분이 그 길을 걸어가신 다기에 응원합니다.
서비스직이 가장 힘든게 인간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인간들이 넘 많아서 스트레스가 심한데;;
좋을 날이 분명 있을겁니다. 너무나도 이 먼곳에서 응원합니다ㅠ
예전에 집사람이 묶음 배송 때문에 물 주문했길래 이런걸 왜 주문하냐고 그냥 마트가서 사오면 되는데 이게 얼마나 무거운데 시키냐고 핀잔 주었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담부턴 절대로 무거운건 안시키더라구요
참 못배운 시키네
개의치 마시고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피의자가 봐달라고 싹싹 빌어도 절대 봐주지 마세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넘겼다간 작성자가 받은 상처는 아물지 않습니다
업무방해란 폭행협박으로 업무를 방해한것인데요. 업무방해는 보니깐 5년이하 징역이고 폭행죄는 2년이하인걸 보면
업무방해로 가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차량이 시동이라도 걸려있다면 저건 딱 특가법 운전자폭행 각인데 아쉽네요.
그리고 포기하지마시고 그분 법의심판을 받게하세요
잘될거에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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