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설날이었어요.
초등 고학년때 쯤이었던거 같은데.
세뱃돈받은걸 모아서 전동 BB탄 총을 샀었지요
아마 M4든가 M16이든가 그랬던거 같은데
지금이야 중국제 싸구려 전동총 많아도
당시에는 좀 비쌌던 기억입니다.
설날 텅빈거리
여기저기에서
아이들이 문방구에서산 폭음탄을 터트리고
아카데미 콜트45 권총을 가지고 놀때
제가 전동건을 들고 등장했지요.
순식간에 아이들이 저를 둘러싸더군요.
얼마냐?
어디서 샀냐?
몇발 들어가냐?
얼마나 쌔냐?
부러움에 가득찬 아이들이
너도나도 돈모아서 사야겠다며 난리법석.
저는 한순간에 스타가 된기분이었지요.
그런데...
그자리에 한두살 많은 형이 있었습니다.
다들 들고있던 국민BB탄총 콜트 45도 없어서
미니콜트든가?
하여간 그런이름의 BB탄총을 가지고있는 형이었는데...
맞아요 그형은 좀 가난한집 형이었어요.
그형이
뭔가 이글거리는 눈빛을 하고
저에게 얼마주고 샀는지 돈은 어디서 났는지 캐묻더군요.
그형은 그날 저한테
제 전동총을 잠시 빌려달라고 해서 들고갔어요 ㅋ
어떤 핑계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잠시 갖고 놀아보자 정도였겠지요.
그리고 30분정도 뒤 다시나타났을때는 빈손이었습니다.
동네에서 처음본 깡패한테 빼앗겼다나요?
그형이 자기집에 갖다두고
뺏겼다고 거짓말 했을거라고
생각하시죠?
아니요.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어떤친구가 말해주기를
건물옥상에서 로켓탄을날리며 놀다가 봤대요.
(로켓탄 맞나요? 뒤에 심지에 불붙이면 날아가는거)
골목으로 들어간 그형이
제 전동총을 발로 밟아 부숴서
하수도 구멍에 집어넣는걸요.
그말을 들었을때...
자기가 가지려고 거짓말한다 정도로만 의심했던 저는
인간의 심리 깊은곳에 도사리고 있는
아주아주 어두운 구멍을 본 기분이었어요.
너무 무섭고 소름끼쳐서
그형에게 따지기는 커녕
그형 근처에도 못갔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 제가 건물주라는 것에 집착하는
아래 캡쳐된글속의 한분을 보니
문득 잊고있던 그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동네 그형 군대갈때쯤까지는 동네에서보였었는데..
지금은 어디가서 잘살고있을지...
아래는 저의 옛기억을 돠살려준 분과의 대화입니다
발전하는 자들의 특징은 부러워 한다.
질투를 미움으로 승화 시킨 저런 부류는 바닥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조금은 불쌍하군요...
발전하는 자들의 특징은 부러워 한다.
질투를 미움으로 승화 시킨 저런 부류는 바닥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조금은 불쌍하군요...
새끼네 사람 무운줄 알아야지
부러워 하기보다는 먼저, 얄미운 감정이 드는게 인간이라고 하더군요
찌질한 인생들이죠.
나는 가난하지만 항상 옳고 너는 부자이니 양보하는게 당연하다고 울부짖습니다.
다행인것은 남탓만하시는 분들은 시간이 지나도 삶에 발전이 없습니다.
모두들 본인을 싫어하는데도 눈치가 없어요.
그냥 디지는게 지구를 위해서도 플러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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